[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2% 이상 내리며 2600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의 대규모 선물 매도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2.50포인트(2.34%) 하락한 2607.3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 3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연합뉴스> |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외국인투자자가 971억 원어치, 기관투자자가 1조217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조306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락 주도 주체는 외국인투자자다”며 “코스피시장에서 934억 순매도하는 데 그쳤지만 선물 1조5천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과했다는 인식과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 내림세가 나타난 점이 국내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으로 내림세가 나타났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가 일제히 내렸다.
삼성전자(-3.27%), SK하이닉스(-3.93%), LG에너지솔루션(-3.14%), 현대차(-3.34%), 포스코(POSCO)홀딩스(-3.18%), 기아(-3.89%) 등의 주가가 3% 이상 하락했다.
삼성전자우(-2.86%), 삼성바이오로직스(-2.86%), 네이버(NAVER)(-2.42%), LG화학(-2.63%) 주가도 2% 넘게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36포인트(0.84%) 하락한 871.57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가 879억 원어치, 기관투자자가 2265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331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뉴욕증시에서 전기차주 주가가 약세 마감하면서 에코프로(-4.23%), 에코프로(-2.82%), 엘앤에프(-5.55%) 등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HLB(-1.32%), 알테오젠(1.09%), JYP엔터테인먼트(-0.79%), HPSP(-0.23%), 리노공업(-4.25%), 레인보우로보틱스(-4.37%) 주가도 하락 마감했다.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제약(7.76%) 주가가 홀로 상승하면서 최근 급등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이어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높은 1304.8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