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반대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을 영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18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을 3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 더불어민주당이 12월28일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류삼영 전 서장이 자신을 소개하는 쇼츠 영상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류 전 총경은
윤석열 정부가 경찰국 신설을 발표하자 경찰의 정치적 중립이 훼손될 위기에 처했다며 사상 초유의 전국 경찰서장회의 소집을 주도했다.
그 뒤 류 전 총경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고 대기발령 조치됐다. 류 전 총경은 보복성 인사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부당함을 알리는 노력을 이어갔다.
그러나 류 전 총경은 지난 7월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소집한 순간부터 개인의 징계는 각오했으나 동료들이 연이어 강등성 보복인사를 당하는 것은 견디기 어렵다”며 사표를 제출하고 경찰을 떠났다.
류 전 총경은 정치를 결심하게 된 이유로 “경찰 역사 발전의 시계추를 30년 전으로 되돌려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수사권을 남용하여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견제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류 전 총경은 “민주당은 검찰의 과도한 권한을 제한하고 검경수사권을 조정하는 등 수사기관 개혁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제 민주당과 함께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공공질서를 지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일궈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형사법을 전공한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형사법 체계를 개혁하고 특히 논문 주제였던 성폭력 범죄에 대해 법률과 정책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류 전 총경은 1964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대통고등학교와 경찰대학교를 졸업했다. 동아대학교에서 2003년에 석사, 2011년에는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찰에서는 대구 북부경찰서 형사과장, 부산연제경찰서 수사과장, 부산경찰청 과학수사계장, 광역수사대장, 수사2계장, 연제·영도·울산중부경찰서장 등을 거쳤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