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확인하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3.01(0.48%) 상승한 3만6577.94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예상치 부합한 CPI에 상승 마감, 경기 연착륙 기대감 더해져

▲ 현지시각으로 12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나란히 올랐다. 사진은 미국 월스트리트.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26포인트(0.46%) 높은 4643.70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00.91포인트(0.70%) 상승한 1만4533.40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예상치와 부합한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로 디스인플레이션 기조를 확인했다”며 “미국 30년물 국채 경매 결과 예상대비 견조한 장기물 국채의 수요를 확인하면서 상승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11월 CPI가 발표됐다. 

11월 CPI는 지난해보다 3.1%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치(3.1%)에 부합했으며, 전달치(3.2%)보다 소폭 둔화했다. 근원 CPI도 4.0% 오르면서 시장 전망치(4.0%)와 전달치(4.0%)와 같았다. 

CPI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통화정책 수립 시 중요하게 참고하는 물가지표 가운데 하나다. CPI를 통해 인플레이션 둔화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시장은 FOMC가 통화긴축정책을 마무리하고 덜 매파적인 태도를 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난 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인터뷰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현재 미국의 경기침체가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고 볼 만한 근거는 없다”며 “인플레이션이 2%에 가까워지는 가운데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제가 연착륙을 향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2%대에서 안정세를 유지했다. 미국 재무부의 30년 만기국채 입찰 결과 30년물 채권 발행금리는 4.344%로 결정됐다. 이는 당시 평균 금리인 4.347%보다 낮은 수준으로 미국채 장기물의 견조한 수요가 평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T(0.83%), 소재(0.57%), 금융(0.54%)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에너지(-1.35%) 업종은 유가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강한 약세를 보였다. 유틸리티(-0.41%), 부동산(-0.05%)도 하락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애플(0.79%), 알파벳(1.09%), 메타(2.75%), 엔비디아(2.21%), 아마존(1.09%) 등 주요 종목 주가가 대체로 상승했다. 알파벳(-0.58%), 테슬라(-1.14%) 주가는 내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