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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어 이낙연 테마주까지, '점입가경' 정치 테마주 접근 주의보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12-12 16: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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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시작된 정치 테마주 열풍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배우 이정재가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에 ‘한동훈 테마주’로 엮였던 대상홀딩스우 주가는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동훈 테마주에 이어 신당론이 나오는 ‘이낙연 테마주’가 급등하는 등 하루마다 정치 테마주가 바뀌어가며 급등락하고 있다. 
 
한동훈 이어 이낙연 테마주까지, '점입가경' 정치 테마주 접근 주의보
▲ 한동훈 법무부 장관 관련주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11월10~12월12일)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481.62% 급등한 대상홀딩스우다. 

대상홀딩스우는 배우 이정재씨와 한동훈 법무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이 공개되면서 주가 급등을 시작했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배우 이씨의 연인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한동훈 테마주로 엮였다.

대상홀딩스우는 두 차례에 걸친 매매정지(4일과 7일)에도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가는 기업 오너의 지분 매도 소식을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전날 10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많이 오른 종목인 덕성우(419.96%)도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정치 테마주로 엮이면서 급등했다. 덕성은 11월27일 조회 공시를 통해 “덕성이 정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과거 및 현재의 사업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매수세는 이어졌다.

이 외에도 한 장관과 고등학교 동창이란 점이 부각된 배우 이정재씨가 투자한 와이더플래닛(167.21%)도 같은 기간 네 번째로 많이 올랐다. 와이더플래닛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이어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정치 테마주는 하루마다 새로운 정치 테마주가 발견되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테마주로 엮인 대한제당우 주가가 전날 30% 상승했다. 최근에는 남선알미우(95.29%), 부국철강(42.86%) 등 신당을 창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도 한 달 동안 크게 올랐다. 
 
한동훈 이어 이낙연 테마주까지, '점입가경' 정치 테마주 접근 주의보
▲ 정치 테마주는 대선, 총선을 앞두고 꾸준히 나타났다. 선거 뒤 주가가 급락했던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는 관계없이 투기 세력에 의해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종목이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득세하는 것은 꾸준히 있어왔던 일이지만, 최근 국내증시가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면서 테마주 장세가 길어지고 있다.

주식시장을 이끌 주도 업종이 부재한 가운데 거래대금이 테마주에 쏠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단이 막히면서 초과수익 추구를 위한 테마 발굴이 활발하게 진행됐다”며 “펀더멘털 개선세가 크게 눈에 띄지 않아 테마주 장세는 좀 더 이어질 수 있고 지속 기간은 짧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총선이 4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 테마주의 기승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말을 맞아 마땅한 증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 테마주의 패턴은 대체로 비슷하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주식시장에서 부각된 뒤 여론조사, 지지율 등 추이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다 선거 뒤 거품이 빠지면서 나란히 내려앉는 모습을 나타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16~19대 대선 기간 70개의 정치 테마주를 분석한 결과 당선자 관련주 주가가 선거 직전 반등하면서 낙선자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선거가 끝나면 당선자와 낙선자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며  낙선과 관계없이 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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