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0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여섯 달 연속 흑자다.
반도체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이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를 끝냈다.
▲ 2023년 10월 경상수지는 68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고 8일 한국은행이 밝혔다. 사진은 부산항에 놓인 컨테이너 모습. <연합뉴스> |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0월 경상수지는 68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국가 사이 상품, 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를 말한다.
경상수지는 올해 1월부터 적자를 보이다 3월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4월 한 달 만에 적자로 전환했고 5월 다시 흑자로 돌아서 6월에도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6월 들어서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여 수출입 결과가 흑자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 모습이 이어졌다.
10월 경상수지를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인 상품수지는 53억5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상품수지는 7개월 연속으로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보다 7.6% 늘어난 570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는데 반등에 성공했다.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와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 화공품 등의 수출 감소세가 둔화했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 줄어든 516억5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감소폭은 9월과 비교해 축소됐다.
서비스 수지는 여행, 가공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2억5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직접투자 및 증권투자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7억7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