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북미·유럽 업체에 전기차 부품 잇달아 공급, 4천억 규모

▲ 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가 적용된 친환경차 모형. <포스코인터내셔널>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 전기차와 수소차용 부품계약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친환경차 부품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미국 메이저 완성차 업체로부터 3천억 원 규모의 친환경차 부품 수주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품목은 감속기로 전기차 구동시스템의 핵심 부품이다. 2024년부터 2032년까지 북미 메이저 자동차업체에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으로 이 프로젝트를 총 1조 원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기차의 또 다른 핵심부품인 영구자석과 샤프트 등에 관한 수주도 확대하며 전기차 구동시스템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프랑스 완성차 업체 하이비아(HYVIA)와 모두 1천억 원 규모의 수소차 부품 수주를 확정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수소차 부품계약을 직접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비아는 프랑스 르노와 미국 플러그파워가 설립한 합작사로 수소전지 상용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부품 제조사와 협력해 하이비아의 신형 차량용 전력변환장치를 2025년부터 공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자동차사들과 친환경차 부품 계약을 연달아 체결할 수 있었던 것은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를 일찌감치 미래사업으로 낙점하고 역량을 집중해 온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외에 전기차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어 생산체제를 국내외 걸쳐 구축하며 친환경차 사업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오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멕시코에서 6만3925m²(약 1만9371평) 부지에 구동모터코아 생산을 위한 제1공장을 준공했다. 내년 상반기엔 제2공장도 추가로 착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200만 대 이상, 해외 500만 대 등 연 700만 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어 생산체제를 구축해 2030년까지 전 세계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탈탄소 시대에 대비해 기존 내연기관차 위주의 사업에서 친환경차 부품 사업으로 발 빠르게 전환해 가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탑티어 친환경차 부품사로 지속성장하기 위해 국내 강소기업들과 다양한 사업모델을 함께 개발해 필요시 북미 현지공장 설립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