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이 추석 전 임금협상 타결을 목표로 온힘을 쏟고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현대차 노조는 7일 추석 전 마지막 교섭을 진행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회사측에서 추석 전 타결을 추진하는 점을 감안해 압박의 강도를 높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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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갑한 현대차 사장. |
윤갑한 사장은 지난 5일 노조와 교섭이 끝난 뒤 ”교섭장에서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수 백 번 설명했지만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며 “잠정합의 뒤 추가파업으로 교섭이 어렵게 진행되고 있지만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임금협상 교섭을 진행했다. 교섭은 2시간30분 동안 이어졌으나 노사는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이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80%에 이르는 높은 반대율로 부결된 만큼 회사에 노조원을 만족할 수 있는 임금인상 방안과 성과금에 대한 추가 제시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또 해고자 복직과 손배가압류 취하도 요구했다.
노조는 “80% 부결로 나타난 노조원의 분노를 받아들여 회사가 제시할 수 있는 모든 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회사는 추석 전 타결에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노조는 6일 오전과 오후에 4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였다. 7일 교섭에서도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후 파업에 대한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회사는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3600여 대로 손실이 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총 16차례의 노조 파업으로 생산차질은 8만3600여 대, 손실액은 1조8천500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