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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재테크] 2030세대 핀테크 증권사 MTS에 엄지 척, 편의성 직관성 높인 앱 대세로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3-11-29 16: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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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재테크] 2030세대 핀테크 증권사 MTS에 엄지 척, 편의성 직관성 높인 앱 대세로
▲ 토스증권은 증권사 MTS 간편화 추세를 불러오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토스피드>
[비즈니스포스트] 주식을 거래하는 MZ세대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이 선호하는 간편성과 직관성을 추종하는 MTS(모바일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 개편 바람이 불고 있다.

2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9년 국내증시 개인투자자 수는 618만 명이었으나 2022년에 이르러 1140만 명까지 늘어났다. 

이러한 흐름의 상당 부분을 MZ세대들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20대 투자자 비율은 6.2%였으나 2022년 12.7%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대 투자자 비중도 17.5%에서 19.9%까지 늘었다.

우리나라 증시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미국, 일본의 2배에 이르는 64% 수준인 점을 볼 때 MZ 세대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MZ세대는 간편하고 직관적인 것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개인투자자들이 HTS(데스크톱 주식거래 프로그램)를 통해 비교적 ‘무겁게’ 거래를 한 반면 이들 MZ세대는 주식거래에서도 스마트폰 MTS를 통한 ‘가벼운’ 거래를 선호한다.

이에 증권사들은 자사 MTS가 편의성, 직관성을 지니도록 개편을 추진해 왔다.

이 포문을 본격적으로 연  것은 토스증권이다. 이후 대부분 증권사의 MTS 간편화 바람을 몰고왔다는 점에서 이정표적인 역할을 했다.

토스증권의 경우 은행과 증권 업무를 기존 토스 앱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다른 증권사 MTS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토스증권이 가장 편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토스증권은 특별히 다른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기존 토스 앱의 홈 화면에서 손쉽게 접속이 가능하다. 특히 토스 앱 첫 화면에서 각종 은행 계좌와 토스증권 계좌 현황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관적이다. 동일 앱에서 보험, 부동산 등 업무도 처리할 수 있다.

토스증권 고객 수는 현재 560만 명을 넘어서며 단숨에 증권사 MTS 1위에 올라섰다. 이에 대부분 증권사들도 토스의 방향을 뒤따르고 있다. 다만 각 MTS마다 개별적인 특징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핀테크 기업인 카카오페이도 카카오페이증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증권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금융 업무를 한 데 모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인터페이스도 토스증권과 마찬가지로 간단하고 직관적이다.

특히 카카오페이증권에선 국내증시와 미국증시 사이를 메인 화면에서 간편하게 오갈 수가 있다. 화면 중단 부분에 태극기와 성조기 문양이 합쳐진 토글 버튼이 있는데 각 국기를 누를 때마다 해당 국가의 증시 현황이 바로 노출된다.  
 
[MZ 재테크] 2030세대 핀테크 증권사 MTS에 엄지 척, 편의성 직관성 높인 앱 대세로
▲ 카카오페이 내 주식거래 화면. 가운데 부분의 성조기와 태극 문양 토글을 누를 때마다 해당 국가 증시로 이동한다. <카카오페이 앱 캡처>
한편 증권사들의 MTS 개편 방향에 일부 공통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기존 MTS를 간소화해 새로운 버전을 내놓는 증권사들이 있다.

KB증권은 기존 ‘KB마블’을 간소화한 ‘KB마블 미니’를, 하나증권은 ‘하나원큐프로’를 간소화한 ‘하나원큐스탁’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간소화 버전이 기존 버전보다 호평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스토어 기준 ‘KB마블 미니’ 평점은 4.5로 ‘KB마블’의 3.3보다 높다. ‘하나원큐스탁 평점도 4.3으로 ‘하나원큐프로’의 2.4보다 높다.

개별 앱의 특징으로 KB마블 미니는 홈 화면에서 국내증시 거래주체별 거래량을 수치로 나타내고 있으며 하나원큐스탁은 당일 인기를 끌고 있는 테마를 홈 화면 하단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MZ 재테크] 2030세대 핀테크 증권사 MTS에 엄지 척, 편의성 직관성 높인 앱 대세로
▲ 왼쪽은 KB증권의 'KB마블 미니', 오른쪽은 하나증권의 '하나원큐스탁' 홈 화면. KB마블 미니는 거래주체별 증시 거래량을 보여주며 하나원큐스탁은 그날 인기 테마를 간편하게 보여준다. <각 MTS 화면 캡처>
아예 MTS 앱 내부에 ‘간편화 모드’ 기능을 제공하는 증권사도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아이엠하이’ 홈 화면에서 맨 오른쪽 하단 메뉴를 누르면 ‘퀵메뉴전환’ 항목을 볼 수 있다. 화면 전반을 투자에 꼭 필요한 기능만 남긴 채 간소화하는 기능이다. 이 밖에 매수 시 ‘간편주문’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이베스트 온’도 맨 오른쪽 하단 메뉴를 누르면 앱을 ‘간편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이베스트 온은 이 밖에도 주식전용모드, 선물옵션모드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MZ 재테크] 2030세대 핀테크 증권사 MTS에 엄지 척, 편의성 직관성 높인 앱 대세로
▲ 왼쪽은 하이투자증권의 '아이엠하이', 오른쪽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이베스트 온'. 둘 모두 맨 오른쪽 하단 메뉴를 눌러 간편화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각 MTS 화면 캡처>
이같은 MTS 간소화가 MZ세대들의 증시 진입을 용이하게 했음은 부정할 수 없다. 다만 지나친 간소화 추세가 반드시 긍정적이진 않다는 의견도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MTS가 리뉴얼된 직후 기존 기능들이 많이 사라져 불편하다며 이용자들이 불편을 토로했던 사례가 있다. 또 주식거래의 특성상 여러 복잡하고 다양한 개념들이 존재하므로 증시를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선 이들과 접해볼 기회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토스증권이 촉발시킨 간편화 열기가 증시에 큰 공을 세운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간편화는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으며 향후엔 기능들이 점차 추가되는 방향으로 흐름이 바뀔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영끌족의 잠 못이루는 밤.’ 코로나 팬데믹과 궤를 같이한 과잉 유동성에서 비롯된 ‘자산 버블’에 뒤늦게 탑승한 2030세대의 현재다. 주식,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재테크에서 MZ세대들은 사실상 낙오했다. 청년을 겨냥한 정책금융도 용두사미가 되는 모양새다. ‘5포세대, 망포세대’라는 자조적 푸념마저 나온다. 하지만 자본시장 참여자로서 본능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자산증식 유전자를 잉태시키고 있다. IT(정보기술)에 익숙한 MZ세대들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작지만 새로운 투자스타일을 빠르게 정착시키고 있다. MZ세대의 돈 불리는 습관을 연재해본다. <편집자 주>

- 글 싣는 순서
① 디지털로 투자스타일 상전벽해, 기존 틀 깨며 새 시장 키운다
② STO는 현재, '증권성' 인정에 미술품 부동산 한우 '조각투자' 후끈
③ 나이키 운동화 '13배 껑충’ 리셀테크 점입가경, ‘당근질’도 투자다
④ 라방·아이돌 홍보모델·팝업스토어, 금융사 '청년 마케팅' 전쟁
⑤ 이자·쿠폰 더 주면 고민 없이 환승, 금융사 '충성고객' 만들기 진땀
⑥ 2030세대 핀테크 증권사 MTS에 엄지척, 편의성 직관성 높인 앱 대세로
⑦ [체험기] 앱테크 5개 일주일 돌려봤다, 얼마나 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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