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회장 김태오 3박4일 베트남 출장, "디지털 기업으로 도약"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왼쪽)이 10월 말 베트남 FPT그룹 업무 캠퍼스에서 FPT그룹 직원과 식수행사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베트남 디지털업체와 협력을 통해 해외사업과 디지털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DGB금융그룹은 김태오 회장과 임직원들이 10월 말 3박4일 일정으로 베트남 출장을 다녀왔다고 16일 밝혔다.

DGB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베트남 방문은 하노이에서 개최된 FPT그룹의 ‘FPT Techday 및 F-VILLE 3’ 개소식 행사에 김 회장이 초청되면서 성사됐다. 

특히 통상적 CEO(최고경영자) 해외 순방 차원이 아닌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인 FPT그룹과 협력을 도모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디지털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실리적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DGB금융그룹은 설명했다. 

DGB금융그룹은 이번 출장을 통해 FPT그룹 계열사인 FPT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신사업 업무 협약을 맺고 FPT그룹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등 협력 의지를 다졌다.

DGB금융그룹 차원에서 해외 기업과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GB금융그룹은 앞으로 FPT소프트웨어와 글로벌 전략 파트너로서 글로벌 신사업 진출 및 사업화를 공동 추진하고 금융 부문에서의 IT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FPT소프트웨어는 FPT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세계 30개국에 약 3만 명 직원을 두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출장 기간에 FPT그룹과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식수 행사도 진행했다. 

신규 완공된 FPT 업무 캠퍼스인 ‘F-VILLE 3’에 있는 공원에서 나무를 심으며 DGB금융그룹과 FPT그룹의 동반 성장 및 ESG 경영 실천을 다짐했다. 

DGB금융그룹은 해마다 ESG 각 분야의 활동과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FPT그룹도 글로벌 ESG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등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DGB금융그룹과 FPT그룹은 상호 기념품을 생략하고 나무 심기를 통해 친환경과 탄소 절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저녁 행사에서 김 회장은 쯔엉 지아 빈(Truong Gia Binh) FPT그룹 회장 내외와 함께 일본의 도시바 테크,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에어라인, 미국 랜딩 AI, HSBC 베트남 등 글로벌 기업의 CEO 및 임원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관계를 다졌다.

FPT그룹의 업무 공간에 방문해 개발 인력의 근무 환경과 시설물을 둘러보고 IT 인재 양성을 위해 FPT그룹이 설립한 베트남 최초의 사립대학인 FPT 대학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베트남 방문을 통해 FPT그룹의 인재 양성과 소매, 통신, 의료 사업과 미래성장을 위한 반도체 사업군 등 토탈 데이터 분석을 통한 글로벌 톱 디지털을 향한 발전 방향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DGB가 디지털 전환을 넘어 디지털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글로벌 기업 FPT와 협력이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