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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손보협회장은 관료 출신 유력, 총선 변수로 선임절차 지연될 가능성도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11-10 14: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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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손보협회장은 관료 출신 유력, 총선 변수로 선임절차 지연될 가능성도
▲ 유광열 SGI서울보증보험 사장(왼쪽)과 허경욱 전 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대사(가운데),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오른쪽)이 손해보험협회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다음 손해보험협회장 유력 후보로 관료출신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은행연합회나 생명보험협회 회장 후보군에서 탈락한 인사들이나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불출마를 택한 정치인 출신이 손보협회장을 노릴 가능성 때문에 선임 절차가 늦어질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10일 손해보험협회 안팎에 따르면 유광열 SGI서울보증보험 사장과 허경욱 전 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대사,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이 손해보험협회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유 사장과 허 전 대사, 이 부회장은 모두 경제관료 출신이면서 현 정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 사장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고 허 전 대사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던 2017년에 선거대책위원회 경제살리기 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윤석열정부에서 검찰 출신을 중용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초대 금융감독원장 물망에 오르기도 했던 인사다.

관료출신들이 손해보험협회 회장 유력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보험산업에 특성상 규제를 풀기 위해 정부당국과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2000년대 들어 지금까지 보험업과 관련된 인사보다는 관료출신이 회장에 오른 사례가 많았다.

49대 안공혁 회장과 50대 이상용 회장, 51대 문재우 회장, 53대 김용덕 회장, 54대 정지원 회장까지 모두 경제관료 출신이다.

다만 보험업계에서는 손해보험협회장 선임이 다른 금융협회장 선거보다 늦게 이뤄지는 상황을 변수로 꼽고 있다.

지금 후보군에 올라있는 인물들 이외에도 은행연합회와 생명보험협회 회장 후보군에 거론되다 탈락한 인사들도 손해보험협회 회장 후보에 오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직인 정지원 회장의 임기가 12월22일로 끝나기 때문에 12월 중으로 손해보험협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년 총선에서 나가지 못하는 인사가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올 수도 있어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협회장 선임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차기 손보협회장은 관료 출신 유력, 총선 변수로 선임절차 지연될 가능성도
▲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사진)의 임기가 12월22일에 만료되기 때문에 손해보험협회는 12월 안에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유 사장은 두 차례나 금감원장 직무대행을 수행했던 경제관료로 SGI서울보증 사장을 지내며 보험산업의 현안에도 밝다는 평을 듣고 있다.

1964년 전라북도 군산에서 태어났다. 군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에서 산업경제과장과 정책조정총괄과장, 혁신인사기획관, 국제금융협력국장 등을 지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과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금융감독원 총괄경영담당 수석부원장을 지냈다. 2020년부터 SGI서울보증 사장을 맡고 있다.

허 전 대사는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국제금융 분야에서 일해 온 국제금융 및 금융시장 전문가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MBA를 마쳤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들어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과 국제업무정책관, 국제금융차관보를 지냈고 대통령비서실 국책과제1비서관과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거쳐 OECD대사로 일했다.

이 부회장은 30년 가까이 재무부와 금융위원회 등에서 근무한 금융정책 전문가다.

1964년 충청남도 서산에서 태어났다. 대전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국제금융국 국제기구과, 증권국 자본시장과, 차관실에서 일하다 미국 유학을 다녀온 뒤 금융위원회에서 근무했다. 

금융위원회에서 보험과장, 금융정책과장, 몽골 중앙은행총재 자문관, 대변인을 지냈고 금융정보분석원장과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역임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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