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가 출연을 보이콧해온 MBC 예능본부와 화해했다.

하이브는 MBC와 건전한 방송제작환경 조성 및 아티스트 권익제고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하이브·MBC 화해, 시상식 출연 강요 근철 포함 아티스트 권익 제고 MOU

▲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왼쪽)와 안형준 MBC 사장이 건전한 방송제작환경 조성 및 아티스트 권익제고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이브> 


MBC는 그동안 잘못된 방송 콘텐츠 제작 관행으로 지적 받아온 △방송사의 지위를 이용한 시상식 등의 출연 강요 △일방적인 제작 일정 변경 요구 △상호 협의 없는 출연 제한조치 등을 근절키로 했다.

하이브는 2019년부터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이 MBC의 일부 예능프로그램에서 차별대우를 받은 것을 문제삼아 MBC 예능본부가 진행하는 각종 음악방송 출연을 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23년 10월 안형준 MBC 사장이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을 만나 사과하면서 그동안의 앙금을 풀었다.

안형준 MBC 사장은 "MBC와 하이브는 아티스트와 음악, 콘텐츠의 가치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 공정한 파트너십 관계를 정립하겠다"며 "파트너십의 본질인 존중과 배려의 자세로 하이브와 함께 K팝과 K콘텐츠의 경계 없는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는 "K팝 생태계의 선진화라는 대의를 위해 제작관행과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해준 MBC에 감사한다"며 "음악산업을 혁신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음악의 힘을 전세계에 확산하는 방송사 사이에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정립하는 데 이번 MOU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