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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사회

[Who Is ?]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

수학과 졸업하고 사제의 길로, 대학행정에 폭넓은 이해 [2023년]
윤지은 기자 jeyme@businesspost.co.kr 2023-11-0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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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
▲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

심종혁은 서강대학교 총장이다.

1955년 10월17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에서 수학과 물리학과를 전공했다.

미국 웨스톤 신학교를 거쳐 이탈리아 로마 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천주교 사제서품을 받았다.

1992년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로 임용됐으며 신학연구소장, 총무처장, 기획처장, 교학부총장, 대학원장을 거쳐 2021년 서강대 총장으로 임명됐다.

대학 연구력 활성화를 비롯해 서강대 만의 미래교육모델 수립, 학생 중심의 지원서비스 강화, 교직원의 업무만족도 제고를 주요 정책 기조로 삼고 있다.

대학 구성원들과 학교법인 간 신뢰회복, 예수회 종속으로 비쳐지고 있는 지배구조의 개혁을 어떻게 추진할 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President of Sogang University
Sim Jong-hyeok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
▲ 심종혁 서강대 총장이 2021년 2월23일 학내 성이냐시오관 강당에서 열린 제16대 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서강대>
△디지털 지능 인재양성에 역점
심종혁이 디지털 지능 인재양성에 역점을 두고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 강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23년 9월부터 공학부 내 ’커넥티드 플랫폼 이론과 실제‘ 과목을 신설했다. LG임직원이 직접 강의에 참여해 실무 이론 학습과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에게 Web기반 최신기술 활용 경험과 미디어 관련 오픈소스 기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같은 해 8월 서강대는 LG전자와 지능형 소프트웨어 분야 우수 인재 양성 및 확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선 스마트TV 플랫폼 인재 양성, 스마트융합 특성학과 양성트랙 운영 등에 협력해 웹 OS 생태계 확장을 위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키로 했다.

LG전자는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전공 및 다전공생을 대상으로 산학장학생을 선발해 학기당 5백만 원의 학업장려금도 지원한다.

2012년부터 운영하던 대학원 ‘스마트융합 특성학과 양성트랙‘ 운영도 확대키로 했다. 주요 교육분야를 SW·IOT·AI·로봇·자동차 등으로 확장하고 산학장학생 선발 인원도 기존의 10명 이내에서 20명으로 늘려 지능형 SW 분야 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서강대는 LG전자와 2012년부터 맞춤형 인재육성을 위한 LG전자 트랙을 운영해왔으며 2021년에는 인공지능학과 LGX트랙 운영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융합교육 신패러다임 '마이크로 디그리' 운영
심종혁은 학제간 장벽을 없애고 융합전공제도를 처음 시작한 융합교육의 원조 대학으로서 다전공, 연계전공, 학생설계전공 등 다양한 전공제도로 학과 학부 등 영역을 개방하고 있다.

다른 전공과목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쉽게 다른 전공의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학점기준을 낮춘 마이크로전공제도(마이크로 디그리)를 도입했다.

2023학년도 1학기부터 운영을 시작한 마이크로 디그리는 학과, 학부, 전공, 학제, 부서에서 개설된 교육과정을 12학점 이상 이수하면 성적증명서를 통해 이수내역을 인증해 주는 제도다. 이공계 연계전공부터 우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마이크로 디그리는 3학기 이상 수학한 학생이면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대 2개까지 마이크로전공을 신청할 수 있다.

마이크로 디그리를 통해 다양한 전공세계를 넘나들며 학습경험을 쌓아 다각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폭넓게 설계할 수 있게 됐다.

△창업보육센터 경영평가 최우수 등급 받아
심종혁은 정부·지자체와 연계해 창업기업을 지원함으로써 스타트업 역량 강화와 기술지주회사 투자에 나서고 있다.

서강비즈니스센터가 2022년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2 창업보육센터 경영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평가는 매년 전국 260여개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창업보육센터를 대상으로 운영실적과 성과를 살펴 이뤄진다.

서강대의 창업보육센터인 서강비즈니스센터는 이번 평가에서 전담인력의 전문성을 비롯 보육기업의 성장률, 외부기관과 협업사례, 입주기업 지원프로그램 운영실적 및 계획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시 캠퍼스타운사업, 마포구 위탁운영사업 등 정부와 지자체 사업을 연계해 창업업무를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창업지원프로그램을 창업보유센터 입주기업 외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교내 스타트업 역량을 키우고 민간 창업의 유관기관 공유 협업, 교내 기술지주회사와의 투자 연계 등을 통해 우수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해 주는 데 힘쓰고 있다.

1999년 문을 연 서강비즈니스센터는 교수창업기업, 동문창업기업 등을 지원해 투자유치, 정부지원사업 선정, 매출 및 고용 성장률 증가 등 주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Who Is ?]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
▲ 심종혁 서강대 총장(오른쪽)이 2023년 8월8일 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과 함께 ’지능형 소프트웨어(SW)‘ 분야 우수 인재 양성 및 확보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강대>
△SK하이닉스와 손잡고 차세대 반도체 인재 육성
심종혁이 '서강 VISION 2030'의 일환으로 채용연계형 학과를 신설해 차세대 반도체 인재 육성에 뛰어들었다.

서강대는 2022년 3월 SK하이닉스와 손잡고 반도체 계약학과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모학과로 공대 안에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고 SK하이닉스와 공동으로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했다.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계약학과로 운영되며 정원은 30명 규모로 2023학년도 첫 신입생을 선발했다. SK하이닉스에서 필요로 하는 설계와 반도체 소프트웨어에 특화된 커리큘럼으로 기업 맞춤형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입학생은 SK하이닉스로부터 전액 학비가 지원되고 졸업 후엔 SK하이닉스 취업이 연계된다. SK하이닉스가 학생의 선발과 교육지원 등 학사운영 전반에 참여한다.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은 첨단기술의 발전속도에 따른 반도체 산업 전영역에서의 우수인력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반도체 전문 인재 배출에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Who Is ?]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
▲ 심종혁 서강대 총장(오른쪽 세 번째)이 2022년 5월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프로젝트형 글로벌 역량강화 사업' 주관기관 선정을 기념해 현판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강대>
△국내 최초 메타버스전문대학원 설치
심종혁이 산업이 요구하는 창의 융합적 역량과 기술 역량을 고루 갖춘 메타버스 인재 양성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려 한다.

서강대는 2021년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전문대학원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2021년 10월 첫 신입생을 선발했다.

메타버스 전문대학원은 심종혁의 총장 취임과 함께 발표된 ‘서강 VISION 2030’의 일환으로 교육과정은 ‘6C’ 모델에 기반했다. 6C는 ‘창의적 기획(Creativity), 소통과 협업(Communication), 시장 대응 비즈니스(Commerce)’라는 창의형 융합 역량과 ‘기술기획(Content Technical Planning), XR개발(Computational XR Capability), 핵심기술(Core Competence)’의 산업수요 기술 역량이다. 이러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이론 강의 및 프로젝트 기반 수업이 조화롭게 구성됐다.

메타버스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엔터테인먼트 등 총 3개이지만 실제 교육은 전공 영역의 벽을 허물어 융합형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5개 전공 교육을 위해 20여 명의 교수들이 참여하며 산학협력 기반의 프로젝트 수업을 위해 다수의 외부 저명 전문가들이 초빙교수로 팀티칭에 직접 관여한다.

특히 수요처의 요구에 따라 캡스톤 디자인 수업을 통해 산업수요 및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PBL(problem-based learning) 수업을 개설하고 산학협력 회사에서 필요한 인턴십을 현장실습 수업으로 운영해 학점을 부여한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다시 진화된 프로젝트로 발전시켜 나가는 수업이 진행된다.

석박사 양성은 물론 다양한 산업현장의 실무진들을 위한 재직자 재교육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다양한 마이크로 디그리(Micro Degree) 교육훈련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 제16대 총장에 선임
심종혁이 서강대학교 제16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2020년 12월9일 학교법인 서강대학교는 이사회를 열고 심종혁을 총장으로 선출했다.

앞서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는 2020년 11월3일 후보대상자 공개 소견발표회를 개최하고 같은 달 9일 최종 면담을 거쳐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심종혁 14표, 이종진 8표, 강영수 2표로 이들 3명이 1~3위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됐다. 강영수 교수가 중도 사퇴함에 따라 학교법인 서강대학교는 2명의 후보자 가운데 찬성 8표, 반대 1표로 심종혁을 차기 총장으로 선임했다.

심종혁은 취임사에서 바른 가치와 세계관에 기초한 뚜렷한 비전과 실천 전략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연구력 제고, 미래교육모델 수립, 학생 지원시스템 구축, 조직만족도 개선 등을 강조했다.

서강대 총추위는 교수, 직원, 학생, 동문, 예수회 대표 등 29명으로 구성됐다. 서강대는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가 설립한 교육기관으로 다른 대학과 달리 총추위와 이사회에 예수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신부 아니어도 괜챦아" 총장직 개방
서강대가 사제에 한정했던 총장직을 개방하기로 했다.

서강대는 2005년 3월29일 법인 이사회를 열고 예수회 회원으로 한정했던 총장 자격을 가톨릭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 완화했다. 또 학내인사가 아니라도 총장에 응모할 수 있게 됐다.

서강대 총장 선임은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3명의 총장 후보를 법인에 추천하고 이사회가 이 가운데 1명을 총장으로 선택하는 방식이다.

전 입학처장 아들의 부정입학 사건에 대해 책임지고 총장이 물러나자 서강대 교수협의회를 중심으로 총장직 대내외 개방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이를 통해 대학운영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신임 총장 선출방법을 놓고 학교는 물론 교수, 학생 등 구성원 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총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며 총장 자리는 넉 달간 공석 사태를 맞았다.

2005년 6월24일 총장직 개방 후 첫 총장엔 손병두 전 전경련 상임고문이 선임됐다. 서강대 최초로 비사제 출신에 외부 인사가 총장이 됐다.

당시 서강대 교수 4명과 손병두 전경련 상임고문 등 외부인사 2명이 입후보했고 이 중에 신부출신은 없었다.

손병두 총장은 가톨릭 신자로 당시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을 맡고 있었다.

제12대 손병두 총장에 이어 내부인사였던 서강대 사학과 교수 이종욱 총장과 공대 교수 유기풍 총장까지 13~14대 총장은 모두 비사제 총장이었다.

하지만 2017년 임기를 시작했던 박종구 전 총장부터 다시 사제 총장 시대를 맞고 있다.
[Who Is ?]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
▲ 심종혁 서강대 총장(오른쪽)이 2022년 2월14일 코로나19에 대응해 방역준비 현황과 수업 운영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강대를 방문한 유은혜 교육부총리와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서강대>
△대학이 걸어온 길
1948년 한국가톨릭교회가 발의하고 교황 비오 12세의 윤허로 대학 설립을 기획했다.

1956년 재단법인 한국예수회가 인가를 받았다.

1960년 서강대학 설립인가를 받아 초대학장에 케네스 E.길로런 신부가 취임했다.

1960년 서강대학교가 개교했다.

1962년 예수회 사제관이 건립됐다.

1968년 국내 대학 최초로 전자계산연구소를 뒀다.

1970년 서강대학이 종합대학교로 승격했다.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방문했다.

1985년 한국인 최초 서인석 신부가 총장에 취임했다.

2007년 대학평의회를 구성했다.

2021년 서강 비전 2030 선포식을 개최했다.

△서강대 현황
2023년 공시기준 서강대의 재학생은 학부 8100명, 대학원 3692명 등 총 1만1792명 규모다.

전임교원은 413명으로 이 가운데 (정)교수는 295명이다.

전임교원 외에도 비전임교원 817명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여기엔 강사 262명, 초빙교원 127명, 겸임교원 50명 등을 포함하고 있다.

직원은 314명이 근무하고 있다.

서강대의 예산규모는 2023년 기준 교비 1896억 원, 산학협력단 797억 원, 법인 일반회계 24억 원 · 수익사업회계 37억 원 등을 포함하면 총 2754억 원가량이다. 산단회계를 제외하면 1957억 원 수준이다.

2023년 적립금은 전년대비 51억 원이 증가한 518억 원, 기부금은 33억 원이 늘어난 87억 원이다.

지식융합미디어대학, 커뮤니케이션대학, 로욜라국제대학 등 9개 단과대학으로 구성된 학부과정을 비롯해 일반대학원과 메타버스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기술전문대학원 등 6개의 전문대학원,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정보통신대학원 등 5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장학금 적고 등록금은 높아
서강대의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대학평균에 못 미치면서도 등록금은 대학평균 대비 크게 비싸다.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3년 공시기준 서강대의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291만1천 원으로 대학평균 360만3천 원보다 1인당 69만 원이 적다.

그러면서 서강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대학평균 등록금 678만 원보다 122만 원이 높은 800만 원이다.

결과적으론 서강대 학생들은 18%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도 19% 적은 장학금을 받고 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도 낮다. 서강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919만6천 원으로 대학평균 1935만6천 원에 미치지 못했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 역시 대학평균을 밑돈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학생정원 기준 31.32명으로 대학평균(23.39명)에 비해 33.9% 많다.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도 대학평균은 65.0%인데 반해 서강대는 60.2%에 그쳤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
▲ 심종혁 서강대 총장이 2022년 12월2일 법학전문대학원 설립 이래 처음으로 갖은 동문 모교 방문행사 '홈커밍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서강대>
심종혁은 연구력 활성화와 서강대 교유의 미래교육모델 수립, 학생지원 시스템 구축, 구성원 만족도 제고 등의 4가지 정책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연구력을 높이기 위해 교수업적평가 제도와 평가에 따른 예우를 개선하고 우수 신진학자를 끌어올 수 있는 제도와 기금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서강대학만의 고유한 미래교육모델 수립을 위해선 융합교육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서강의 대표 명품 강의를 발굴 개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학생들에겐 서강대학이 제공하는 미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역동적으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직원들을 위해선 특히 직능별 전문화를 유도하는 인사정책과 전문교육시스템을 마련해 업무 만족도를 높이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심종혁은 이와 같은 정책의 실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재정 건전성을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다.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인 자원 배분에 관심을 두고 있다.

각종 대학원 지원책을 통해 충원율을 높여 학문적 수월성과 재정 건전성을 동시에 추구하겠단 복안도 갖고 있다.

사회가 요구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부속 기관들의 재정기여도도 높이고자 한다.

심종혁은 총장 후보로서 소견발표회 당시에도 연구진흥정책을 통한 연구력 강화, 재정 건전성 확보, ‘포스트 코로나 서강 교육 모델’ 확립, 국제화 및 네트워크 확장, 예수회 교육이념 실천 등을 통해 서강 교육의 수월성과 자긍심을 강화하기 위한 발전계획을 내놓았다.

심종혁이 재정건전성 확보를 발전계획의 중요한 요소로 꼽은 것은 특히 서강대의 재정압박에 대한 학교 안팎의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서강대는 학교법인의 법정전입금 등이 미진해 재정불안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제2캠퍼스 무산도 재정압박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대학에 계속 투자가 가능해야 하는데 법인이 역할을 못해주고 있어 총장으로서 부담이 크다.

법인의 수익사업도 여의치 않다.

오랜기간 수면 아래 있던 대학 구성원과 학교법인 사이 갈등이 표면화되며 2000년대 이후 급격히 떨어진 신뢰관계를 회복시켜야 하는 과제 역시 무겁다.

대학을 설립한 예수회에 대한 구성원들의 반목은 심종혁으로서도 곤혹스러운 일이다.

예수회 신부이자 대학의 총장으로서 이 간극을 줄일 수 있는 적극적인 처방을 제시하는 것이 심종혁에게 주어진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이란 지적이 나온다.

◆ 평가
[Who Is ?]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
▲ 심종혁 서강대 총장이 2023년 9월6일 메타버스전문대학원 S-META최고위과정 3기 입학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서강대>
서강대 수학과를 나와 다시 물리학과에 들어갔고 석사과정은 물리학을 전공해 물리학 강사로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궁극적으론 신학에 귀의했다.

만 23세 예수회에 입회했고 만 26세 사제서품을 받은 신부다. 이탈리아 로마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아 모교인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서강대에선 총무처장, 기획처장, 대외협력처장, 교학부총장, 대학원장 등 주요 보직을 모두 거쳤다.

2009년부터 3년 정도를 제외하곤 줄곧 보직을 맡아 대학행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추고 있다.

대내외적 요구에 의해 총장직 개방 후 12년 만에 총장이 된 박종구 신부에 이어 다시 사제신분으로 총장직을 맡았다.

과거로의 회귀라는 지적도 있다.

총장 선임 당시 안팎의 불편했던 여러 의혹을 감수해야 했던 만큼 보란듯이 과감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주체가 되면 구성원들의 더 큰 호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일각에선 예전의 서강이 아니란 평가도 나온다.

구조적 혁신과 교육적 변화를 일궈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고 사회적 인지도를 되찾는 데 심종혁의 리더십이 성공할 것인가를 두고 대학가의 시각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
▲ 심종혁 서강대 총장(앞줄 맨오른쪽)이 2023년 8월30일 학교법인 서강대학교 이사회 임원세미나에서 우재명 이사장(앞줄 왼쪽 두 번째) 등 법인 임원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강대>
△법인과 이견 교수협 회장 징계 '논란'
서강대는 학교법인과 계속적으로 의견을 달리하며 부딪혀온 교수협 회장을 법인이 징계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서강대 교수단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상식을 벗어난 독단과 전횡을 일삼고 있다며 법인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언론에 따르면 2021년 2월17일 서강대는 퇴임을 보름도 남겨놓지 않은 교수협 회장 정모 교수에게 감봉 1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서강대는 징계사유를 두고 "정 교수가 교통사고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았고 학내 허위사실, 확인되지 않은 사항을 유포해 학교법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밝혔다.

징계의결서엔 벌금형 형사처벌건은 징계 없이 서면경고하기로 했지만 교수협 성명서 등에서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점은 징계사유라고 적시했다.

징계위에선 사과나 반성이 없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징계 의결 요구 사유가 언론에 보도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했다.

정 회장은 교수협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소통 역량과 전달력에 적잖은 문제가 드러난 상태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명예로운 퇴진으로 서강의 미래를 열어주기를 기대한다”고 이사회를 비판한 바 있다. 서강대 총장 선출의 예수회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서강대가 징계위를 개최하기 하루 전인 2021년 2월8일 이사회가 교원징계조항을 신설했다는 점은 논란을 불렀다. 이에 '표적 징계' 논란에 불이 붙었다.

신설된 조항은 ‘징계처분 등 교원에 대한 명예교수 추대 승인 및 취소’ 조항으로 벌금형 이상 형사처벌을 받은 교원은 총장이 명예교수를 해촉할 수 있도록 했다.

서강대는 “다른 대학에서는 이미 해당 조항이 있어 신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교수협 등 교수단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교수는 교육뿐 아니라 학내외 사안에 대한 비판적 참여가 의무”라며 “법인의 상식을 벗어난 독단과 전횡은 개인에 대한 인격적 살해 행위이며 교권 침해이자 교수직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서강대 원로교수단은 성명을 통해 정모 교수 징계건을 즉시 취소하고 원로교수의 명예를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원로교수단은 “지난 30년간 서강대 교수협은 학교나 재단의 결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진실규명을 촉구해 온 단체로 대학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활동해 왔다. 민주적 협치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예수회, 총장선출 개입 ‘의혹’
2020년 서강대가 총장 선출 과정에서 예수회가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갈등이 표면화됐다.

총장 선출을 한 달여 앞둔 2020년 11월2일 서강대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는 총장 선출에 예수회가 부당하게 개입한다며 규탄성명을 냈다.

김용수 예수회 관구장의 직권으로 서강대 총장후보로 지명된 심종혁 신부가 148억 원의 학교기금을 불법전용한 혐의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일경제 등 언론이 보도했다.

심 신부는 2014년 학교 건물 신축 과정에서 목적기금을 정당한 절차 없이 일반기금으로 전용했다는 혐의로 감사에서 적발돼 2017년 징계 대상에 됐지만 3년 시효가 경과해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예수회는 교육사도직위원회가 선정한 인사 가운데 후보 1명을 지명한다. 김 관구장이 직권으로 위원회가 선정하지 않은 심 신부를 총장 후보로 지명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김 관구장이 예수회 신부들에게 심 신부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이 이메일은 총장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소속 예수회 신부들에게도 전달됐다고 했다.

이에 교수협과 총학생회는 규탄성명을 내고 "예수회가 유기풍 전 총장과 148억 원의 목적기금을 전용했던 당사자를 일방적으로 총장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총추위 노조 측 위원들을 쫓아내려고 하는 등 선출과정에 부당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유성 서강대 교수협의회장이 서강대 총장후보자 소견발표장에서 총장선출 과정의 부당성에 항의하고 퇴장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소견발표 직전 총추위원장으로부터 근거없는 의혹제기로 명예훼손을 하지 말라는 경고성 공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Who Is ?]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
▲ 심종혁 서강대 총장이 2021년 10월22일 열린 메타버스전문대학원 설립기념 글로벌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서강대>
△2020년 법인-총장간 난타전에 혼란 가중
서강대 법인이 총장에게 날짜까지 정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총장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는 등 서강대 내부 갈등의 골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박종구 총장은 중도 사퇴를 거부했고 법인은 이사회에서 박 총장의 해임안을 상정하려다 박 총장 측 이사가 이의를 제기하자 직을 박탈하는 등 상황은 점입가경으로 치달았다. 학교는 혼란에 빠졌고 대학 이미지는 바닥을 쳤다.

서강대 법인은 2020년 7월23일 이사회 회의에서 박종구 총장 해임안을 상정하려 했다. 하지만 박 총장 측 이사가 절차가 적절치 않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사회는 회의록에 이를 기록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해당 이사가 회의록 서명을 거부하자 이사회는 이의를 제기한 이사를 해임했다.

언론에 따르면 박종구 총장의 해임안 상정 한 달 전인 2020년 6월23일 당시 학교법인 서강대학교 박문수 이사장은 박종구 총장에게 같은 해 7월23일까지 사임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박 총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결국 법인은 7월23일 박종구 총장 해임안을 이사회에 상정하려다 이의제기로 상정이 미뤄졌고 대신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해 후보자 평가기준을 논의하고 결과를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에 넘겼다.

법인과 박종구 총장의 갈등의 시작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 총장이 2017년 산학협력단 기술지주회사가 자회사 특허를 헐값에 매각했다는 이유로 예수회 소속 이사 등을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이사회는 2019년 정기감사보고서를 통해 박 총장이 개인명의 소송비 1억7천여만 원을 이사회 의결 없이 대학교비, 산단회계에서 집행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하고 반격에 나섰다.

박 총장은 소송 명의자가 학교 대표인 총장일 뿐 학교에 재산상의 피해를 입힌 데 대한 소송으로 교비지출도 2017년 이사회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박 총장의 소명이 불충분하다는 점, 명백한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점, 더 이상 총장을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내세워 퇴임을 권고했다.

박종구 총장은 이사회로 보낸 입장문을 통해 "이사회의 감사보고서는 일방적으로 진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예정됐던 교육부 감사 시기에 소명과 증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총장의 거취를 정하는 건 적절치 않다. 총장으로서 책임질 일이 밝혀지면 스스로 거취를 밝히겠다"고 했다.

△'임대보증금을 법정전출금으로' 교육부 감사에서 무더기 적발
서강대가 수익용기본재산의 임대보증금을 100 억원 넘게 법정전출금으로 사용하다 들통이 났다. 교원 신규채용에서 법인 이사장이 면접심사에 참석하는 등 채용에 관여한 사실도 확인됐다.

대학원이 비학위과정 위탁 운영 업체에 등록금 80%를 지급했고 사기죄로 구속된 교수에게 직위해제 등 조치도 없이 6500만 원이 넘는 급여를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2020년 7월13~24일 실시된 서강대 학교법인과 대학에 대한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를 보면 법인과 대학 모두 상당 수의 문제가 확인되며 무려 53건에 대해 지적을 받고 기관경고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관계자 161명은 경징계 등 처분을 받았고 48건에 대해 행정상 조치가 떨어졌다.

특히 서강대 법인이 100억 원이 넘는 수익용기본재산 임대보증금을 법정부담금으로 전출하다 적발됐다.

수익용기본재산 3곳을 임대하면서 받은 임대보증금 총 112억5천여만 원 가운데 103억6천여만 원을 법정부담금으로 전출했다.

교육부는 법인에 임대보증금 103억6천여만 원을 확보해 금융기관 예치 등 별도 관리할 것을 지시하고 별도로 법인 기관경고처분을 내렸다.

대학원의 비학위과정 운영을 특정업체에 위탁하고 학교가 받은 등록금 80%를 지급한 사실도 적발됐다. 이렇게 특정업체로 들어간 등록금액은 4년간 5억6천여만 원이 넘었다.

실형을 받은 구속수감자에게 정상급여를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2020년 사기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된 모 교수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없이 5개월간 급여 6500여만 원을 교비회계에서 지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심지어 사립학교교직원연금 자격도 그대로 유지했다. 교육부는 부당지급된 급여를 회수토록 하고 관계자 2명에 경징계 처분을 내렸다.

교원 신규채용에서 법인 이사장이 관여한 사실도 확인했다. 교원 임용규정에도 없는 이사장의 면접을 총장의 임용제청 전에 추진하도록 교무처에 요청해 실제 28차례에 걸쳐 면접심사에 법인 이사장이 직접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인 소유의 토지를 법인 이사 이름으로 차명 관리해온 사실도 적발됐다.

2007년 11월 경북 문경 소재 농지 9필지(6479제곱미터)를 법인회계에서 상임이사 명의로 987만 원에 구입해 차명관리하다가 들통났다. 학교법인은 수익사업체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해 근방 14필지를 법인의 모 이사 이름으로 매입 후 등 5필지만 수입사업체 명의로 변경하고 나머지 9필지는 그대로 차명으로 계속 관리했다.

교육부는 법인의 재원으로 매입하고 차명으로 관리해온 토지 9필지에 대해 법인으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속히 하도록 요구했다. 학교법인은 이 건에 대해서도 기관경고처분을 받았다.

이번 감사는 교육부 사립종합감사 계획에 의해 사전 예정됐던 감사로 서강대 내홍이 심각해지자 교육부도 관련 내용을 들여다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런 탓인지 감사에선 무려 53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돼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감사 결과 처분서만 120여 쪽을 넘겼다.
[Who Is ?]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
▲ 심종혁 서강대 총장(오른쪽)이 2021년 12월24일 성이냐시오 성당에서 주님성탄대축일 밤미사를 공동집전하고 있다. <서강대>
△법인 검열에 학보 백지 발행
서강대 학보가 전면백지로 발행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학교가 이사회와 총장에 관련된 기사 게재를 막았다며 학보사는 편집권 침해를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학교에 언론 탄압을 중단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2019년 5월27일 서강학보가 전면백지로 발행됐다.

서강학보는 법인이사회을 비롯 당시 박종구 총장과 관련된 기사를 게재할 예정이었으나 보도를 불허하자 편집권 침해를 주장하며 반발했다.

서강학보는 입장문을 내고 학보 주간교수가 기사와 관련 설문교사 신뢰성을 문제삼고 총장에 전달한 취재요청 이메일이 예의가 없다는 점을 지적해 지명발행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강대는 설문조사가 학교에 주로 비판적인 성향인 학내 커뮤니티에 공유됐고 중복투표가 가능하다는 점과 총장에 대해 적절한 취재절차를 거치지 않아 게재가 곤란했다고 설명했다.

학보 측은 학내 커뮤니티뿐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에도 설문조사를 공유했고 정확한 조사를 위해 교수자문도 구했으며 중복응답에 의한 오차를 줄이는 방법을 선택했다며 반박했다.

서강학보는 또 총장 공식 이메일로 연락을 취했다며 설문조사 결과가 부정적이라 질문 자체가 다소 민감했던 건 사실이지만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설문조사 기사를 제외한 다른 기사 3건은 학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됐다. 교수 임용, 법인 이사회 구성, 예산 부족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편집권 침해 논란에 총학생회 등 서강대 중앙운영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대학언론사는 대학의 기관지가 아니다"며 "학교 당국이 학생 기자의 언론활동에 부당개입했음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강학보는 홈페이지에 올린 양해문을 통해 "기사에 문제가 있을 경우 법적 행정적 처벌을 감행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 기자의 신변위협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설문조사결과를 포한한 기사1 개의 업로드를 지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총장 및 재단에 대한 설문조사를 본보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 기자 작성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해 언론인연합회와 총학생회 측에 설문조사 공동진행을 요청해 놓았다"고도 했다.

서강대는 언론탄압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강대는 "주간교수는 기사의 취재방향에 대해서 존중하지만 학보가 진행한 설문조사의 신뢰성이 미진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어 보완하고 추가 취재를 조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스쿨 집계오류 뒤바뀐 합격자
서강대 로스쿨이 합격자가 뒤바뀌는 사고가 발생해 로스쿨 입학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서강대 로스쿨은 2019년 11월3일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집계오류가 발생했다며 김상수 로스쿨원장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합격자를 정정해 발표했다.

김상수 원장은 사과문에서 "사흘 전에 공고한 2020년도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전형 제1차 합격자 발표 중 가군 전형 대상자 발표에서 오류를 인지해 정정발표를 하게 됐다"면서 지원자와 학부모에 사과했다.

서강대 로스쿨에 따르면 1차 합격자 발표가 나간 뒤 집계상 오류를 발견해 1차 합격자 입시사정을 다시 진행했다. 가군 지원자 전원에게 개별통지를 했지만 홈페이지 합격자 조회를 통해 합격 여부를 다시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합격자 집계오류 사고가 난 서강대 로스쿨 가군 전형 1차 합격자 규모는 80명으로 이 가운데 최종 20명을 선발하게 된다. 가군 전형엔 210여 명이 지원해 10.5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실험실서 폭발사고 안전불감증 우려
서강대 실험실에서 화학물질 폭발로 학생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실험실 등을 중심으로 대학 내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2018년 10월10일 오후 8시경 서강대 리치과학관 4층 실험실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학생 1명이 크게 다쳐 전신 30%의 화상을 입었다.

언론에 따르면 다친 학생은 당시 28세의 대학원생으로 과염소산 암모늄으로 실험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 당시 실험실에서는 다친 대학원생 혼자서 실험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주변에 있던 학교 관계자들이 폭발 뒤 바로 진화해 불길은 18분 만에 잡혔다.

이번 폭발로 소방당국은 인력 123명, 장비 35대를 동원해 오후 8시23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실험실 사고 234건 중 88%가 대학에서 발생했다. 2012~2018년 발생한 신체부위 절단, 안구 손상, 화상 등의 중대사고 5건도 대학에서 일어난 사고였다.

대학은 전문연구기관이나 기업부설연구소 등의 연구인력 대비 숙련되지 않은 학생들이 주로 연구를 진행하고 실험을 하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더 크다.

실험을 단독으로 시행하도록 뒀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연구자나 실험실 동료들이 1명 이상 실험에 따라붙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서로 안전에 대한 주의를 줄 수 있고 혹시나 모를 위험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위험한 물질을 다룰 땐 특히 단독실험을 하지 않도록 연구책임자인 교수와 대학이 안전유지 관리와 사고 예방을 해야할 책임을 져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학 실험실 안전관리 예산과 정책에 대한 교육당국의 미흡함도 문제로 지적됐다.

2018년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주 전 서강대 실험실 사고를 언급하며 교육부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했다. 박찬대 의원은 “최근 5년간 발생한 실험실, 연구실 사고는 83%가 대학에서 일어났다. 학생들은 전문연구 인력에 비해 실험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 사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교육부에 실질 대책을 마련해 학생들의 사고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요구했다.
[Who Is ?]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
▲ 심종혁 서강대 총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2년 7월1일 로욜라도서관에서 진행된 '활자의 해방과 지식의 건국 : 해방·건국기 대성출판사와 활판의 기억' 전시회 개막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강대>
△세 차례 연이어 무산된 제2캠퍼스 건립
서강대가 세 차례 제2캠퍼스 건립을 추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재정 여건과 법인 의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기풍 총장의 자진사퇴로까지 이어진 경기도 남양주 캠퍼스 추진이 2017년 무산됐다. 서강대와 남양주시, 남양주도시공사가 2010년 경기도 남양주시 양정역세권 부지 내 GERB(Global Education, Research, Business) 캠퍼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7년 만이었다.

역시 문제는 재정이었다. 법인이 양정역세권사업 이익금 중 500억 원을 대학에 재투자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재협약을 요구하며 교육부 이전 신청을 보류했다.

5천 명의 학생 정원을 단계적으로 남양주캠퍼스로 옮기는 것으로 합의했으나 남양주시가 국토부에 5천 명 정원을 한 번에 옮겨가는 것으로 신고한 것도 문제가 됐다.

남양주시는 2017년 2월 인원 규모 책정 과정을 사업 무산의 핵심 원인으로 볼 수는 없다면서 서강대가 캠퍼스 이전을 위한 교육부 승인 절차를 계속 미뤘다면서 협약을 파기했다. 서강대가 다시 협의를 제안했지만 시는 서강대를 사업에서 이미 배제했고 결국 2018년 5월 박종구 총장 명의로 남양주 캠퍼스 추진을 최종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2008년 서강대의 경기도 파주캠퍼스 추진안도 '없던 일'이 됐다.

2007년 경기도 파주시 미군 공여지 캠프 자이언트 주변 19만제곱미터 규모에 글로벌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지 1년4개월 만이었다.

당시 손병두 총장은 신년사에 파주 글로벌캠퍼스 건립을 언급하며 구성원들에게 사업추진을 공언했다. 2007년 2월 파주시와 MOU도 체결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서강대 법인 이사회는 파주캠퍼스 건립안 심의를 보류했다. 결국 세 차례 심의를 잇따라 보류한 끝에 2008년 6월 파주캠퍼스 조성안을 부결했다.

당시 언론은 서강대 법인의 현금 및 예금명세서를 입수하고 적자운영으로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아 제2캠퍼스 건립 사업을 내내 보류하다 결국 부결시켰다는 분석을 실었다.

파주시는 부지매입을 축소하는 형식으로라도 파주 캠퍼스 건립안이 통과될 것으로 봤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송도에 조성하려던 제2캠퍼스 역시 백지화됐다.

2006년 서강대가 대만 중국문화대학과 손잡고 송도 제2캠퍼스를 건립해 일부를 중국어캠퍼스로 특화하고 대만 유수기업 연구소를 유치하는 등 산학협력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내용의 송도글로벌캠퍼스 건립안을 발표했다.

당시 손병두 총장은 양교간 송도 제2캠퍼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2009년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서강대의 송도 5.7공구 캠퍼스 건립 계획에 대해 부적합 결정을 내렸다.

앞서 제출한 세부사업계획서에서 다른 대학들과 달리 서강대는 조성원가보다도 낮은 가격으로 토지공급을 요구한 때문이었다. 인천경제청은 특정 대학에만 혜택을 줄수 없다면서 서강대에는 '송도진출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법인 불통 행정 논란
서강대 법인이 학내 목소리를 외면하고 소통창구를 닫아 불통행정 논란을 빚었다.

서강대가 후임 총장 내정설, 비민주적 대학운영 등에 대한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고 게시판 글쓰기 기능을 없앴기 때문이다.

2019년 1월 이데일리 등 언론에 따르면 서강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에 '이사회 정상화'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총장 내정과 비민주적 학교 운영에 대한 항의성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글을 지웠고 글을 쓰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당시 언론의 확인 결과 예수회센터 홈페이지는 게시판 글쓰기 기능이 삭제된 상태라고 했다.

학생들은 처음엔 글이 올라가고 그 다음날 지웠지만 2019년 1월6일부터는 글을 올리자마자 실시간으로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당시 남양주캠퍼스 건립을 두고 이사회 절반을 차지했던 예수회와 유기풍 총장 간 갈등으로 유 총장이 중도 사퇴하자 캠퍼스 건립을 위한 교육부 위치변경신청을 여러차례 부결시킨 이사회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었다.

더구나 예수회가 내정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던 박종구 신부가 2018년 12월 총장에 선임되며 불신과 갈등은 한층 더해졌다.

이런 가운데 예수회 홈페이지 게시판의 글쓰기 기능을 없애고 실시간 글 삭제 등 학내 소통을 예수회가 막으려 한다며 학생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Who Is ?]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
▲ 심종혁 서강대 총장(앞줄 오른쪽)이 2023년 8월4일 2023학년도 SG 산학협력 프로젝트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강대>
△이사회-총장 충돌, 총장 자진사퇴
제2캠퍼스 건립으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려던 유기풍 총장이 지배구조 문제를 강도높게 비판하며 임기 5개월을 남기고 사퇴했다.

유기풍 총장은 2016년 9월29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사회가 예수회를 상전으로 모시는 기형적 지배구조에서 서강대는 추락할 수 밖에 없다. 학교 경영을 예수회가 아닌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유 총장은 이 자리에서 총장직 사퇴를 밝혔다.

앞서 서강대는 2010년경 남양주 제2캠퍼스 건립사업이 추진하기 시작했다. 2013년에 와서야 사업계획이 이사회를 겨우 통과했으나 2016년 5월과 7월 교육부 대학위치변경 승인신청 안건을 이사회가 연거푸 부결시키면서 사업은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하게 됐다.

당시 남양주시는 2016년 9월30일까지 교육부에 승인신청을 하지 않으면 손해배상 등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하지만 이사회 절반을 차지하는 예수회 신부들은 "등록금 동결정책으로 학교가 재정압박이 심하므로 사업의 안전성을 보강해야 한다"며 남양주시와 남양주개발공사의 재정지원 500억 원 확약이 있어야 추진이 가능하다고 제동을 걸었다.

이사회는 유 총장이 사직서를 내지 않고 기자회견부터 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남양주 캠퍼스 사업 관련해 혼란이 가중될 수 있어 사직서를 반려하겠다"고 했다. 이사회는 유 총장에게 "남은 임기 책임감 있게 사태를 해결하고 물러나라"고 맞불을 놓았다.

제2캠퍼스 건립 무산 책임론은 대학경영의 지배구조 문제로 옮겨갔다.

유 총장은 사퇴 전 "신부님들이 세운 서강대가 신부님들 손에 의해 망가져가고 있다"며 "근본 원인은 이사회의 무능, 이사회을 장악하고 있는 예수회의 전횡에서 찾아야할 것"이라며 강하게 이사회를 비판했다. 그는 “서강 발전에 대한 절실함보다 예수회 생업의 터전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서강을 구하는 길은 지배구조의 정상화이고 지배구조 개선의 기본은 예수회가 학교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사회는 "이사회 혁신안과 관련 이사진 구성에서 예수회 이사를 현재의 절반에서 3분의 1로 줄이겠다"고 했다.

△서강대 입학처장, 입시부정으로 징역형
서강대 입학처장이 자신의 아들을 부정입학시켰다가 아들은 입학취소되고 자신은 교수직을 파면당했으며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강대 총장을 비롯 보직교수단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서울서부지법은 2005년 4월14일 입시부정을 저질러 대학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강대 전 입학처장 김모씨에게 징역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김씨가 건넨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고 모범답안을 전달한 전직 교수 임모씨도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입학처장으로서 공정한 입시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자리에 있으면서 지위를 이용해 부정을 계획적으로 저질러 죄질이 나쁘다"면서도 "부정입학한 아들의 입학이 취소됐고 교수직에서 파면됐으며 수사과정에서 뉘우친 점을 참작했다"고 집행유예선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2005년 1월19일 언론은 2005학년도 서강대 수시모집에서 이 대학 입학처장 아들의 부정입학 의혹을 보도했다.

교육부는 조사결과 입학처장의 아들이 2등으로 합격한 사실과 특혜 정황을 확인했다.

교육부는 서강대에 기관경고조치를 내렸다. 서강대에 해당 입학처장을 징계할 것과 이 처장의 아들이 제3의 기관을 통해 재시험을 치르게 하도록 요구했다.

서강대는 강하게 반발했다. 물증 없이 의혹만으로 재시험을 치르게 할 수 없다며 입학처장의 아들이 영어논술성적을 잘 받은 것은 미국에서 살았었고 족집게과외를 받은 때문이라고 전면에 나서 해명했다. 입학처장은 의혹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 법적대응하겠다며 으름짱을 놨다.

교육부는 서강대 입학처장 김모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고 교육부 고발장을 접수한 대검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서부지검이 수사에 나섰다. 김 교수의 연구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김 교수와 아들, 출제위원들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김 교수가 “시험 전 모범답안을 입수해 아들에게 보여줬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검찰은 김 교수의 부탁을 뿌리치지 못해 모범답안을 제공했다는 김 교수의 같은 과 출신 선배 임모 교수의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 소환 직전 서강대는 더 이상 학교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막겠다며 총장 직권으로 입학처장 아들의 입학등록을 취소했다. 입학처장은 총장이 아들의 입학등록을 취소하기 직전 서강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입시의혹이 보도된 지 한달여 만에 서강대 입학처장 김모 교수와 부정을 공모한 임모 교수가 구속됐다. 서강대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을 교수직에서 파면했다.

서강대는 입시부정 사건을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사학법 개정 주장, 대학의 책임성 요구 등이 전면에 부상했다. 사학의 자율성, 재정지원 확대 등을 요구하던 사립대학들의 입지는 좁아졌다. 오피니언리더, 사회지성, 지식층 등으로 불리던 대학교수들의 바닥난 윤리의식과 직업의식은 여론을 차갑게 식혔다.

여론을 더욱 분노케 한 건 서강대가 수시 입시에 입학처장의 아들이 응시한 것을 알고도 입학처장을 그대로 유임시키면서 입시부정의 판을 깔아줬다는 점이었다.

류장선 총장은 대국민사과 성명을 냈고 총장과 보직교수단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교육환경 열악, 법인 책무성 미흡
서강대의 교육환경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교육부·한국사학진흥재단의 대학재정알리미에 따르면 서강대는 교육환경지표인 교육비 환원율과 총 장학금지원율 모두 대학평균 보다 낮다.

교육비 환원율은 2022년 공시기준 195.8%로 대학평균 234.2%에 상당 수준 못 미쳤고 총 장학금지원율 역시 29.2%로 대학평균 48.6%에 크게 미달했다.

재무안전성 지표도 낮다. 등록금의존율이 66.5%에 달한다. 대학평균은 54.0%다.

법인 책무성도 미흡한 수준에 머물렀다.

법인전입금 비율은 0.5%에 불과했고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은 39.9%에 그쳤다. 법인전입금 비율의 경우 대학평균은 7.4%,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은 88.7%다.

법인전입금은 거의 없고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은 여타 대학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법정부담금마저 기준금의 10%도 채 못내고 있다. 67억 원을 내야 했지만 실제 부담한 금액은 4억 원 수준이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
▲ 심종혁 서강대 총장(왼쪽 두 번째)이 2021년 5월14일 서강대와 이스라엘 대학간 교류 증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서강대를 찾은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오른쪽 두 번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강대>
1978년 예수회에 입회했다.

1981년부터 1984년까지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연구조교·시간강사, 강원대학교 물리학과 시간강사로 일했다.

1987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1987년부터 1988년까지 미국 보스톤 예수성심 본당에서 사목 활동을 했다.

1992년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1996년 미국 UC버클리 예수회신학대학원 객원교수로 있었다.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서강대 수도자대학원 원장, 신학연구소 소장을 맡았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예수회 양성담당으로 일했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서강대 총무처장을 지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서강대 기획처장을 역임했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서강대 대외협력처장직을 맡았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서강대 기획처장직을 수행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서강대 도서관장을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서강대 교학부총장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서강대 대학원장직을 수행했다.

2021년부터 서강대 총장으로 있다.

◆ 학력
[Who Is ?]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
▲ 심종혁 서강대 총장(왼쪽)이 2022년 9월2~13일 동문들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미주 동문회 순회행사를 갖고 교류 활성화와 모교 위상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워싱턴동문회를 찾아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강대>
1974년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8년 서강대학교 수학과를 나왔다.

1981년 서강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미국 보스톤 웨스톤 신학교에서 사목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미국 보스톤 웨스톤 신학교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이태리 로마 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 기타

주요 연구논문으로 ‘Imagination and the Spiritual Exercises of St. Ignatius of Loyola’(S.T.L. Thesis, Weston School of Theology, 1988), ‘A Theological Evaluation of Minjung Theology from the Perspective of Inculturation in Christology’(East Asian Pastoral Review, 1992), ‘성 이냐시오 로욜라의 영신수련의 영성적 특질과 유학적 수양론(사목, 1993)’, ‘The Notion of Sincerity(Ch'eng) in the Confucian Classics’ (Journal of Chinese Philosophy, 1994), ‘독일신비주의(한국교회사연구소, 1996), ‘The Notion of Sincerity (Song/Ch'eng) From a Neo-Confucian Metaphysical Perspective’(Acta Koreana, 2001), ’토마스 베리의 생태신학 소고(신학과 철학, 2005), ‘떼이야르의 창조론과 생태주의 전망(신학과 철학, 2006)’, ‘사이버 문화와 가톨릭교회의 대응’(새천년복음화연구소 논문집, 2011), ‘영신수련에 기초한 이냐시오식 관상의 이해와 실천’(프란치스칸 사상연구소, 2013), ‘이냐시오와 조나단 에드워즈의 영적식별 비교연구’(신학과 실천, 2015 공동연구), ‘빙엔의 힐데가르트의 채색화 사파이어 청색 인간에 관한 고찰’(서양미술사학회 논문집, 2019) 등이 있다.

저서로는 ‘영신수련의 신학적 이해’(이냐시오영성연구소, 2009), ‘영성을 이해하는 다양한 틀’(이냐시오영성연구소, 2011), ‘영적각성과 성장의 여정’(이냐시오영성연구소, 2018), ‘성령의 현존을 인식하는 기준’(이냐시오영성연구소, 2019), ‘영성생활의 통합’(이냐시오영성연구소, 2020) 등이 있다. 파르마난다 디바카의 ‘내적 인식의 여정’(이냐시오영성연구소, 1994), 로버트 훼리시의 ‘관상과 식별’(성서와 함께, 1996), 교황 요한바오로 2세의 ‘은총과 신비’(김영사, 1997) 등의 번역서도 냈다.

어록
[Who Is ?]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
▲ 심종혁 서강대 총장이 2023년 9월14일 성이냐시오 성당에서 진행된 2023년 2학기 개강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서강대>
"여러분은 이제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향해 희망찬 새 출발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서강에서 갈고닦은 지혜와 지식, 창의적 문제 발견과 해결 능력으로, 여러분은 자신의 길을 신명 나게 열어나갈 것이다. 그 길에서 여러분은 함께 하는 세계가 더욱 진실하고 소망스럽고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실 것으로 믿는다. 그렇게 더욱 자랑스러운 서강인으로 늘 새롭게 혁신하고 또 혁신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2023/08/22, 2022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축사 중에서)

"서강이라는 배경에 펼쳐갈 여러분 삶의 절정을 위한 준비를 갖추어 가야 할 차례다. 그 준비의 첫째는, 서강이 꿈꾸는 우리 공동체의 미래는 바로 우리 옆에 누군가 “있다”는 지극히 일상적인 진실로부터 시작한다. (중략) 서강이라는 지성 공동체가 꿈꾸는 미래는 여러분 각자의 고유한 존재의 신호로 자신들의 미래를 타진하는 우리 옆의 존재들에게 시선의 방향을 선회하는 일로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그것을 '타인을 위한 삶(Men and Women for others)'이라고 부른다." (2023/02/22, 2023학년도 입학식 축사 가운데)

"우리 학교가 각자 자신의 숙고과정 가운데 도출한 지혜로운 선택과 우리의 미래를 위해 앞서 언급한 공동체를 향한 헌신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으며 꾸준함을 유지하는 자세를 지켜간다면, 미래를 향해 성큼 다가가 우리의 이름들을 아로새겼던 지난 한해의 기쁨을 넘어서서 우리 사회 전반의 거룩한 변혁의 주체로 성장할 것이다." (2023/01/02, 2023년 신년사 중에서)

"서강에서 익힌 이런 가치들을 실천하면서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길을 열어나간다면, 우리는, 세계는, 지구는, 우주는, 여전히 희망의 빛을 따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실패도 있을 수 있고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 가치들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어떤 역경이라도 넘어서 ‘나의 길’을 꾸준히 새롭게 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2022/08/17, 2021학년도 후기 졸업생에게 드리는 글 가운데)

"지난 1학기는 총장으로서 임기를 수행한 첫 학기이자 다양한 만남과 기회들을 통해 서강의 재도약을 모색하고 서강 비전 2030을 새로이 수립하는 의미있는 시간들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와 이에 대한 대처로 어려운 상황들도 있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모든 서강의 구성원 덕분에 또한번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었다." (2021/09/16, 2021년 한가위를 맞아 구성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중에서)

"우리의 인생은 어느 면에서 암벽등반과 비슷하다. 인생을 등반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종종 험준한 과업과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를 마주하기도 한다. 갑작스레 찾아온 어려움은 우리 스스로를 위축시키고 포기하게 만든다. 그러나 꾸준히 스스로를 단련하고 도전을 즐기는 사람은 어려움을 맞닥뜨리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극복할 수 있다. 비록 실패할지라도 실망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여 새로운 정상에 서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2021/08/17, 2020학년도 후기졸업생에 드리는 글 가운데)
[Who Is ?]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
▲ 심종혁 서강대 총장(왼쪽)이 2023년 8월22일 55년간 혁신적 치과 기구들을 발명해 전세계 92개국에 공급하는 등 치의공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미국에서 의사와 연구자, 사업가로 활동 중인 김성열 치과원장에게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서강대>
"내 안의 선한 지향은 남의 마음속에 깃든 선함을 바라보게 한다. 그 마음속의 선함이 마주 보며 공명할 때 자연스레 상호이해와 행복의 지평이 열린다. 일방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남과 교감하면서 마주 본다는 것, 이 ‘마주보기’를 통해 우리는 상생상락(相生相樂)에 접근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내 마음속 열망을 정리하고 비우는 연습이 필요하다. 부지불식간에 스며들어온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무질서한 열망을 비우고, 좀 더 세상을 아름답게, 주변 사람들을 더 사랑하고 기여하고 싶은 선한 마음의 열망을 지니도록 말이다." (2021/08/09, 한국경제 칼럼 한경에세이 '해바라기의 마음' 중에서)

"예리함, 도도함, 혹은 굳건함 등의 형용사가 보통 진리의 이미지를 따라다닌다. 따지고 보면 우리 인간의 역사에서 얼마나 많이 진리라는 명분으로 남을 판단하고 단죄하며, 상처를 주고 때로는 죽음에 이르게까지 했는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종교 갈등의 대부분은 그 명분에서 서로 자신이 ‘진리’라고 고집하며 타 종교 안에 깃든 진리성을 부인하기 때문은 아닐까?" (2021/08/02, 한국경제 칼럼 한경에세이 '진리는 보자기 안에 있다' 중에서)

"통합된 관점을 지니려면 무엇보다 제기된 상황이나 문제를 위에서, 아래에서 그리고 옆에서, 그야말로 다양하게 접근하고 성찰해야 한다. ‘위에서 본다’는 것은 분명 큰 그림 즉, 이념이나 더 높은 가치 수준에서 점검해 본다는 의미다. 가치도 분명 서로 다른 수준이 있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이상적 수준의 가치도 있고, 어쩔 수 없이 현실적으로 따질 수밖에 없는 현실 수준의 가치도 있다. 사회와 국가는 종종 이념이나 명분에 좌우되기도 한다. ‘아래에서 본다’는 것은 현실의 여러 제약이나 실제 경험하는 지평에서 당면하는 여러 체험을 통해 평가해 본다는 맥락이다. 체험은 많은 경우 우리의 시야를 넓히기도 하고 또 때로는 제한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그림자를 만들거나 맹점을 만들기도 한다. ‘옆에서 본다’는 것은 같은 지평에서 함께 일하는 이들이나 연관된 상황들과 어떤 함의가 있는지 등을 따져본다는 의미다. 협력과 대화는 바로 이런 경험의 지평을 확장한다." (2021/07/12, 한국경제 칼럼 한경에세이 '통합의 시각으로...' 중에서)

"현 상황이 쉽게 종결되지 않고 어렵게 전개되는 상황으로 인하여 잠시 절망적으로 생각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마주한 현실을 직시하고 비관에 매몰되지 않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서로의 상황과 입장을 조금씩 이해하며 바로 지금 오늘 필요한 것을 놓치지 않고 실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우리 서강의 모습이다." (2021/03/30, 구성원들에게 전하는 코로나19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 가운데)

"공격을 받은 본인 입장에서는 안타깝다. 학내 구성원 누구든 마땅히 잘못한 게 있으면 비판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서강학보에서 148억 불법전용 등 악의적으로 가짜뉴스를 마치 진실인 양 보도했다. 서류 하나만 봐도 가짜 정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학생들을 포함한 외부인까지 그러한 공격을 믿으면서 본교의 인식이 많이 추락했다. 이는 언론의 자유가 아니라, 언론의 횡포이자 갑질이며 본인은 피해자다. 서강학보는 해당 가짜뉴스에 대해 사과하고 정정 보도해야 한다." (2021/02/25, 학내 서강학보와의 인터뷰 중에서 선출과정에서 불거진 학내 갈등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서강대학교는 500여년 예수회 교육 전통을 이어받은 학문공동체로서, 늘 인간적 도덕적 학문적 수월성을 추구해 왔다. 바른 양심을 지닌 교수님들과 진리를 추구하는 학생들이, 그리고 이들의 학문연구와 연학을 헌신적으로 돕는 직원 선생님들이, 최선의 노력으로 우수한 역량을 함양하고 키우는 그런 공동체로서,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여 최선의 역량을 발휘해 나가기 위해서는, 바른 가치와 세계관에 기초한 뚜렷한 비전과 실천 전략을 지녀야 할 것이다." (2021/02/23, 총장 취임사 중에서)
koreawho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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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보성전문 후신 고려대일것. 성대와 서강대 밖의 리그로 본다면 주권.학벌없는 서울대, 연세대(본캠), 고려대(본캠), 이화여대.이화도 주권.학벌은 없지만, 왜구 서울대가 연세.이화 필요하던 미군정때의 대중언론 도전. 성균관대에 오랫동안 도전을 해와서 경성제대 후신 서울대 카르텔은 전분야에서 아주 강합니다.   (2023-11-06 15:34:12)
윤진한
필자는 성균관대 출신입니다.학과에 상관없이 무슨학과든지 Royal 성균관대(국사 성균관자격), Royal 서강대(세계사의교황반영, 교황윤허로 설립이 기획되어, 국제관습법상 성대다음 Royal대 예우). 성균관대(양반대학)와 서강대(가톨릭계 예수회의 귀족대학)만 Royal대며, 일류.명문임. 주권.자격.학벌 없는 경성제대 후신 서울대(일본 점쇠 천황이 세운 마당쇠 대학), 그 뒤 연세대(일본 강점기 연희전문 후신 연세대), 서민출신 이용익의 보성전문 후신   (2023-11-06 15:3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