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콘텐츠 제작업황의 부진이 기업가치 하향조정의 주된 원인이다.
 
NH투자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 하향, 콘텐츠 제작 업황 부진 반영"

▲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를 기존 7만7천 원에서 7만4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30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4만8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변경은 없으나 업황 부진에 따른 글로벌 동종기업의 멀티플(목표배수) 하락을 고려해 타깃 멀티플을 하향한 것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의 근거다”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콘텐츠 제작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 악화 탓에 올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스튜디오드래곤은 영업환경 악화에 대한 대비를 어느 정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미국과 일본 현지화 작품을 직접 제작하는 방식으로 거래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고 오리지널작품 수급을 줄여갈 디즈니와 TV-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 동시방영 작품 중심의 계약을 선제적으로 체결 완료했다”며 “현재 주가는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된 만큼 주가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제한적이다”고 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33억 원, 영업이익 16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11% 줄어드는 것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작품의 3분기 TV편성 횟수는 62회로 파악됐다. 2022년 3분기(99회), 올해 2분기(68회)와 비교해 감소한 것이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에서 방송된 작품 수는 19개로 집계됐다. 2022년 3분기(34회) 및 올해 2분기(43회)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 연구원은 “실적에 기여 가능한 수준의 유의미한 제작 규모 작품 위주로 방영되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며 “프로젝트당 마진 개선 효과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