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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노조 11월9일 총파업 예고, 노사 ‘인력 감축’ 놓고 간극 깊어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3-10-18 14: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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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노조 11월9일 총파업 예고, 노사 ‘인력 감축’ 놓고 간극 깊어
▲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 연합 교섭단과 조합원들이 18일 서울시청 앞에서 총파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18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연합교섭단은 서울교통공사의 인력 감축안에 반발하며 11월9일부터 총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MZ세대가 주축으로 알려진 제3노조 ‘올바른노조’는 참석하지 않는다.

이번 파업이 실제로 진행되면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년 연속으로 파업을 하게 된다. 이에 출퇴근 시간 혼잡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합교섭단은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유지업무 협정을 따르는 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협정에 따라 서울교통공사와 연합교섭단은 평일 운행률을 53.5%(1호선)에서 79.8%(5~8호선)까지, 공휴일에는 1~8호선 모두 50% 운행률을 유지한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으로 구성된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1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서울교통공사와 최종 조정 회의를 진행했으나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노사는 인력 감축 문제에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누적 적자가 17조6808억 원에 달한다는 이유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2026년까지 임직원 1만6367명 가운데 2212명(13.5%) 정도의 인력이 감축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노조는 서울교통공사가 강제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노사 합의를 3년째 무시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현정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서울교통공사 노동자들이 파업을 결의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로 서울시의 인력 감축 방침을 들었다.

그는 “오세훈 시장은 2212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한다”며 “지난해 이태원 참사를 겪고도 서울시는 시민과 노동자의 생명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2021년, 2022년 노사합의를 통해 강제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두 번이나 합의해 놓고 그 합의조차 무시하고 있다”며 “용산 눈치 보기 전에 노동자들과 소통하고 시민 안전부터 챙기는 것이 서울시장의 역할”이라고 꼬집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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