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JYP엔터테인먼트가 3분기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지속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앨범 판매는 줄었지만 해외 공연투어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전망됐다.
▲ JYP엔터테인먼트가 해외 공연투어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고 비용효율화를 통해 30%대 영업이익률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JYP엔터테인먼트 주식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천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3일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1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공연매출 증가에 따라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JYP만의 비용지출 철학으로 3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도 계속됐을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는 3분기 음반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일본 등 해외 공연투어를 50% 확대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40억 원, 영업이익 48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51.6%, 영업이익은 71.4% 늘어나는 것이다.
또한 3분기 영업이익률 33.6%를 이어가면서 업계 최고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다른 국내 엔터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10%대에 머무는 것과 비교된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이와 같이 높은 수익성은 JYP만의 비용지출철학에서 기인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21년부터 매출액 대비 콘텐츠제작비 지출률을 39%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음반제작에 무리한 비용을 지출하지 않으면서 해외공연을 통해 높은 영업이익을 확보해가고 있다.
동시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기에는 충분히 투자해 아티스트 대중성을 확보하기도 한다. 한 예로 2023년 2분기 보이그룹 SKIZ 정규앨범에는 콘텐츠제작비 지출률을 44%로 확대하는 등 공을 들였다. 이 앨범은 판매량 520만 장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그간 꾸준히 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이익률을 기록해왔던 회사의 비용 지출 철학이 명확히 드러났다"며 "성장률 곡선 정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음반 매출 비중 축소가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