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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케어 회장 신현만 새 책 '사장의 별의 순간', 기업 운명은 인재경영에 달렸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3-10-06 17: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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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케어 회장 신현만 새 책 '사장의 별의 순간', 기업 운명은 인재경영에 달렸다
▲ ‘사장의 별의 순간’의 저자 신현만 커리어케어 회장.
[비즈니스포스트] “기업과 경영자가 더욱 높이 도약하는 순간은 바로 인재를 만날 때다.”

코로나19 팬데믹, 달라진 직업관 등으로 기업 구성원들의 잦은 퇴사는 이제 일상적 현상이 돼버렸다. 어렵게 뽑은 직원들이 대거 떠나면서 조직과 사업에 타격을 입는 회사도 적지 않다.

여기에 디지털전환과 인공지능(AI) 혁명 등으로 오늘날 비즈니스 세계는 그야말로 대격변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신현만 커리어케어 회장의 새 책 ‘사장의 별의 순간’(세이코리아 펴냄)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인재와 조직구성과 운영에 고민하는 경영자들을 위한 지침서다.

저자는 2000년 커리어케어를 창립해 20년 만에 국내 최대 헤드헌팅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는 수많은 기업이 인재를 통해 성공하고 쇠망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경험했다. 그리고 ‘보스가 된다는 것’, ‘사장의 생각’, ‘사장의 원칙’ 등 저술과 강연활동으로 인재경영에 관한 경험과 통찰력을 나눠왔다.

기업의 성패는 결국 그것을 이끌 사람에 달려있다고 강조하는 저자는 이번 책의 제목에 ‘별의 순간’이라는 표현을 꺼냈다.

저자는 경영자가 어떤 사람이 어떤 자리에 적임자임을 감지해 회사나 사업 혹은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하는 것은 ‘별의 순간을 만나 별을 잡는 일’이라고 말한다. 별의 순간은 독일어 ‘Sternstunde’를 우리 말로 옮긴 것으로 운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순간을 일컫는 표현이다.  

조직과 사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모두 ‘적임자’를 확보하는 데 달려 있기 때문에 사장이라면 무엇보다 인재영입과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업이 성장정체 상태에 있거나 사업이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다면 기업을 키우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는 일은 더욱 절실하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이기고 일류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과감한 투자를 통해 최고의 능력을 지닌 인재를 뽑는데 힘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늘날 삼성전자가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한 것도 이병철 창업주를 거쳐 이건희 선대회장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외부에서 탁월한 인재를 영입하면서 최고의 인재전략을 추구한 덕분이라고 봤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2002년 인재전략 사장단 워크숍에서 “21세기에는 탁월한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에서 20만 명의 직원을 먹여 살린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 기업 경영인들은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가 제시한 ‘인재전쟁’ 시대에 직면해있다. 누구를,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지 경영자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사장의 별의 순간은 바로 이런 위기의 순간이 다른 한편으로는 유능한 인재를 새로 확보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재의 발굴부터 영입과 관리, 조직 구성과 운영, 시스템 구축에 이르는 54개의 경영 과제에 관한 구체적 질문과 답변을 제시한다.

저자는 책의 1장에서 ‘기업이 인재를 대하는 태도’에 관해 이야기한다. 영입해야 할 인재는 어떤 사람이며 기업이 그들에게 어떠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 또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가치관과 요구를 기업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설명한다.

2장에서는 ‘기업이 인재를 선발하고 유지하는 방법’을 다룬다. 

현재 경력자 중심으로 형성된 기업의 채용 문화에서 성과를 검증하고 면접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평판조회’가 유용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인재가 떠나지 않도록 ‘독성 리더’와 ‘오피스 빌런’을 걸러내는 한편 인재가 경력 경로를 설계할 수 있는 구체적이며 설득력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3장은 ‘최고의 성과를 내는 조직을 만드는 법’에 관한 이야기다. 유능한 젊은 인재들은 빠른 승진과 높은 성과급을 원하므로 기존의 연공서열제 대신 직무 중심제와 성과급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짚는다.

이들이 원하는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들 직급 축소와 팀제 운영의 방법을 설명한다. 또 인재가 만들어내는 성과의 기반인 ‘동기부여’와 ‘몰입’을 구현하기 위한 네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는 “직원을 채용하는 데 5분 밖에 쓰지 않는다면 그 직원의 잘못을 고치는 데는 5천 시간을 쓰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구성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그들의 잠재된 역량을 이끌어내는 것이 조직에서 경영자의 역할이다”라는 말도 남겼다. 경영자는 인재를 통해 성과를 창출해야 하고 인재를 이끄는 역량이 곧 경영역량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이 책에는 팬데믹이 가져온 경영환경의 변화로 직원들의 퇴사 문제, 이로 인한 조직관리 문제, 사업과 프로젝트 진행방식에 관한 고민을 겪고 있는 기업 경영자들에게 건네는 조언을 담았다”며 “이 책을 통해 고민과 해법을 공유하고 나누면서 창업을 계획하는 예비 기업인, 스타트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수많은 경영자들이 별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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