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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5G 특화망 활용 물류로봇 사업 본격화, 조주완 새 B2B사업 육성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10-06 11: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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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5G 특화망 활용 물류로봇 사업 본격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새 B2B사업 육성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5G 특화망 '이음5G'를 기초로 물류로봇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탈가전'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5G 특화망 ‘이음5G’를 활용한 물류로봇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물류로봇을 비롯한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최근 5G특화망 주파수 사용 허가를 추가로 얻어 물류로봇 사업을 확대한다. 

LG전자는 우선 인천에 위치한 고객사 물류센터에 5G특화망을 구축하고 물류로봇을 공급해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5G 특화망은 이동통신사가 아닌 일반 기업이 전용 5G망을 구축해 자체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맞춤형 네트워크로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공용망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5G특화망은 인공지능, 메타버스, 로봇 등과 결합해 기업별 맞춤형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조 사장은 이번에 추가로 할당받은 5G특화망을 인천 고객사 물류센터에 접목함으로써 물류로봇사업과 5G특화망의 융합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5G특화망과 로봇사업이 결합하면 중앙에서 여러 로봇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돼 더욱 정밀한 제어가 가능해진다.

특히 물류로봇의 경우 무거운 화물을 이동시켜야 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5G 특화망 접목을 통해 개별 로봇의 연산장치를 줄여 에너지 효율화와 경량화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단순 물류보조를 넘어 보다 정밀한 물류 및 공정자동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로봇산업 확장에 문제로 떠올랐던 통신속도 문제가 이동통신 기술고도화로 점차 해결되고 있다”며 “통신과 로봇이 결합되면 로봇에 대용량 컴퓨터를 집어넣지 않고도 원활한 이용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전자는 올해 7월 5G특화망 사용허가를 받아 경기도 평택소재의 LG디지털파크에서 연구개발용으로 활용한 바 있다. LG디지털파크 성능시험장에서 인공지능, 자율이동로봇, 지능형 관찰카메라, 클라우드 등 LG전자의 제품을 검증하는데 사용한 것이다.

조 사장은 연구개발 시설에서 5G특화망 활용 잠재력을 확인하고 이를 로봇뿐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사물인터넷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최근 들어 B2B 사업 가운데 한 분야인 전장사업에서 누적 수주잔고 100조 원에 달하는 성과를 올리면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다른 B2B 사업도 키워 새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5G 특화망 활용 물류로봇 사업 본격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새 B2B사업 육성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2023년 7월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 및 도약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연합뉴스>
조주완 사장이 이처럼 B2B를 강화하는 또 다른 배경으로는 기존 가전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위기감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전 사업은 대표적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사업으로 경기변화에 민감한 업종으로 꼽힌다. 

소비자들이 2020~2021년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전을 교체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더해 경기침체가 나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국내만 바라보더라도 올해 상반기 국내 가전 유통시장은 소비심리가 얼어붙었던 코로나19 유행초기보다 더 심한 ‘소비절벽’에 시달리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가전제품 경상금액(판매액)은 16조6752억 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 18조1890억 원과 비교해 8.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는 코로나19 유행초기였던 2020년 상반기 16조7880억 원보다 낮은 것이다.

조 사장으로서는 ‘가전은 역시 LG’라는 공식이 널리 퍼져있지만 경기 변화에 민감한 가전사업만 내세워서는 미래 생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변화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올해 7월 있었던 LG전자 미래 전략 발표회에서도 ‘탈 가전중심주의’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조 사장은 “가전을 넘어 집과 모빌리티, 상업공간, 나아가 가상공간 메타버스까지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조 사장이 이번에 5G특화망 사업 확장을 ‘신호탄’으로 B2C에 집중된 LG전자의 매출구조를 기업중심으로 탈바꿈해 실적성장에 밑거름을 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5G 특화망 신규 사업 진출이 B2C 중심 매출 구조에서 경기 변화에 둔감한 B2B 중심으로 바꾸는 과정에 긍정적 변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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