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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남성 립케어 상품 매출 70% 늘어, 그루밍족 증가 영향

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 2023-09-27 11: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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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편의점에서 립케어 제품을 구매하는 남성이 많아졌다.

세븐일레븐은 2023년 9월 남성 소비자의 립케어 상품 매출이 2022년 9월과 비교해 70%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세븐일레븐 남성 립케어 상품 매출 70% 늘어, 그루밍족 증가 영향
▲ 세븐일레븐에서 2023년 9월 남성 소비자의 립케어 상품 매출이 2022년 9월과 비교해 70% 상승했다. 사진에서 모델이 세븐일레븐 립케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세븐일레븐>

같은 기간 핸드크림, 모이스춰라이저 등의 보습상품 매출도 100% 뛴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여성 소비자의 매출 증가율은 립케어 45%, 보습상품 60%로 남성 소비자와 비교해 약 3분의 2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 증가율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립케어 매출은 55%, 보습상품은 80% 증가해 남성 소비자 매출이 전체 매출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등 편의점 헬스앤뷰티(H&B) 카테고리에 남성 매출 영향력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3년 동안 매출 구성비를 살펴본 결과 2021년 가을시즌 립케어 매출 구성비는 여성과 남성이 7대 3에서 2023년 5대 5 수준으로 변화했다.

최근 몇 년 새 그루밍족의 증가로 편의점에서도 이를 겨냥한 상품 구색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편의점에서는 과거 H&B 상품의 주요 고객을 여성 소비자로 보고 향이나 색이 첨가된 상품이나 패키지가 독특한 상품을 주로 선보였다. 최근에는 무색 무취의 상품과 은은한 발색을 내는 남성 소비자를 겨냥한 H&B 상품을 확대하는 추세다.

세븐일레븐은 이러한 흐름을 파악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남성 뷰티관련 카페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립케어 브랜드 ‘블리스텍스’를 도입했다. 출시 상품은 블리스텍스센시티브, 블리스텍스민트멜론, 멘소래담 메디케이티드 등 보습력을 강화한 립케어 상품 7종이며 자연스러운 발색을 내는 컬러 립밤도 재출시했다.

10월에는 가까운 세븐일레븐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모이스춰라이징 로션이나 핸드크림, 바디크림 등의 상품도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전도희 세븐일레븐 생활서비스팀 MD는 “최근 몇 년 새 남성 소비자들의 H&B 상품 구매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은 이를 파악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관련 상품을 도입해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화장품이나 뷰티케어 상품에 대한 성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관련 상품을 구입하는 남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니즈 파악과 고품질 상품 도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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