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나흘 연속 오르며 170만 원선을 넘보고 있다.

2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32%(2만2천 원) 오른 168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169만4천 원으로 전일 장중 최고가 169만2천 원을 갈아치우기도 했으나 장 후반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삼성전자 주가 거침없이 상승, 180만 원대로 올라서나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주가는 이날까지 나흘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최근 주가급등에 차익실현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주가를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심상범 미래에셋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에 가속도를 올리면서 주가를 받치고 1월부터 매도만 했던 기관투자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주가를 끌어 올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판매 호조와 하반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개선도 더해져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급등에 따른 부담보다 반도체 실적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목표주가는 185만 원에서 195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독주는 9부 능선은 지났다”면서도 “180만 원까지 상승이 가능하다고 보는데 현 주가 기준 5~10% 여력이 남았다”고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보다 7.77포인트(0.38%) 오른 2049.93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경계감이 확산됐으나 삼성전자가 지수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77포인트(0.11%) 내린 687.38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