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한양행 주식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자회사인 유한화학이 증설을 통해 앞으로 얀센의 렉라자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 19일 NH투자증권이 유한양행(사진)의 자회사 가치를 기업가치에 반영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2만5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18일 유한양행 주가는 7만6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유한양행 자회사인 유한화학의 가치를 기업가치에 반영하면서 목표주가를 14% 상향 조정했다”며 “이번 증설은 합성의약품 CMO(위탁생산) 수요 때문으로 유한화학이 얀센의 글로벌 렉라자를 위탁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유한양행이 개발해 얀센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얀센은 렉라자의 병용용법과 관련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결과는 10월 열리는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되는데 해당 결과에 따라 렉라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화학은 유한양행의 100% 자회사로 현재 생산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증설은 올해 4분기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증설에 따라 유한화학의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70만ℓ에서 84만ℓ로 늘어난다.
박 연구원은 “유한화학이 얀센 렉라자의 임상 시료를 생산한 경험이 있다”며 “얀센의 타 지역 위탁생산 필요성과 렉라자 글로벌 승인 시점과 유사한 증설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1조8996억 원, 영업이익 94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63%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