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상반기 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탄 가운데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했다가 돌려받은 상환액이 발행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5일 2023년 상반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31조2천억 원, 상환액은 35조5천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상환액 발행액 넘어서, 글로벌 증시 상승 영향

▲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31조2천억 원, 상환액은 35조5천억 원에 달했다. 점차 발행 잔액이 줄어들고 있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발행액(1조9천억 원) 및 상환액(17조9천억 원) 모두 증가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주요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 조기상환 규모가 증가하는 등 상환액이 발생액을 상회하며 발행 잔액 감소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02조2천억 원, 올해 1분기 말 기준 98조7천억 원, 6월 말 96조3천억 원으로 나타나는 등 점차 줄고 있다. 

금감원은 향후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금감원은 “최근 홍콩H지수는 중국 부동산 등 중국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해 변동성이 확대하는 추세다”며 “향후 홍콩H지수 등락에 따라 투자자 손실 위험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운용 관련 리스크도 점검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증권회사의 주가연계증권(ELS) 자체 헤지 규모가 증가세를 내고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에 따라 증권회사의 주가연계증권 마진콜에 대비한 외화유동성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증권회사의 마진콜 발생 현황 및 외화조달 비상계획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잠재 리스크 요인에 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