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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자동차금융으로 승부수, 서호성 실적과 IPO 두 마리 토끼 노린다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9-06 15: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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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호성 케이뱅크 대표이사가 올해 안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한 밑그림을 구체화하고 있다. 신사업 진출과 함께 고객 수 확보에도 속도를 내며 시장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상황을 엿보는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고객 수 900만 명을 넘어서며 성장세에 발판을 놓은 케이뱅크가 자동차금융이라는 기존 인터넷은행이 진출하지 않은 분야에 도전장을 냈다.
 
케이뱅크 자동차금융으로 승부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0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호성</a> 실적과 IPO 두 마리 토끼 노린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이 올해 안에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위해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한 토대를 구체화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최근 자동차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카드사와 캐피탈사에서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 받은 대출금 전액을 케이뱅크 대출로 바꿀 수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대환대출 상품 흥행을 자신할 수 있는 이유로 금리를 꼽는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며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했다. 이에 미국 금융당국이 금리를 꾸준히 올려왔고 자동차금리도 상승했다. 

2022년 1월 신차를 기준으로 약 2.7%였던 자동차 할부금융 평균 금리는 2023년 1월 6.9%까지 올랐다. 

케이뱅크는 이에 신차 대환기준 최저금리 4.75% 제시했다. 국내 2금융권과 비교해 약 1%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와 캐피탈사 상품의 최저금리 평균인 6.1%와 비교해도 낮은 금리다. 

케이뱅크는 자동차대출 할부기간도 10년까지 보장하기로 했다. 기존 업계가 약 5년을 보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2배 차이가 난다. 금리에서도 할부기간에서도 케이뱅크가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국내 자동차할부금융 취급액 규모는 약 2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케이뱅크가 실적 성장을 하기 좋은 분야일 수 있다.

2금융권 자동차대출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케이뱅크로 옮기게 된다면 1금융권을 이용하게 된다. 신용관리 차원에서도 대환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여겨진다. 

1금융권인 4대 시중은행들은 금리 상승이 이어지며 올해 상반기 자동차대출 잔액을 4천억 원 이상 줄인 것으로 알려져 1금융권 안에서는 케이뱅크가 가장 활발히 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 자동차금융으로 승부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0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호성</a> 실적과 IPO 두 마리 토끼 노린다
▲ 케이뱅크가 신사업으로 진출한 자동차금융에서 흥행하게 된다면 향후 기업공개에서 성장성을 더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케이뱅크는 올해 안으로 신차 구매, 중고차 조회와 구매를 위한 자동차대출 원스톱 서비스 출시를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서 행장이 자동차대출 상품의 흥행을 통해 기업공개 추진 시점을 저울질할 것으로 바라본다. 

케이뱅크는 앞서 3월 추진하던 기업공개를 포기했다. 케이뱅크가 원한 기업가치인 7조 원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한 것이다. 

그 뒤 기업공개 시장이 얼어붙으며 약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케이뱅크의 기업공개는 계속 미뤄졌다. 

서 행장의 거취가 불투명하다는 점도 기업공개를 늦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케이뱅크의 모회사 KT는 지난 8월30일 새 대표로 김영섭 후보자가 취임했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인 1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사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을 보직 해제하는 등 인사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KT가 대대적 조직개편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 올해를 마지막으로 임기가 끝나는 서 행장의 연임 여부가 불투명할 것으로 바라본다. 

다만 서 행장이 올해 자동차금융 사업 흥행과 기업공개 추진이라는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게 된다면 향후 연임을 결정지을 수 있을 큰 성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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