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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고려아연 지분 5% 인수,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협력 강화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3-08-30 16: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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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과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포괄적 협력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해 협력관계를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고려아연으로부터 니켈을 공급받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고려아연 지분 5% 인수,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협력 강화
▲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과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포괄적 협력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30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서 고려아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담당 부사장,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 소재인 니켈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우선 추진한다.

또한 니켈 원료 공동구매 및 광산 개발 프로젝트 공동투자 등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기준을 충족하는 핵심 원재료 조달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향후에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비롯한 신사업의 공동 추진을 모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4월 기아 화성 PB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톱3에 해당하는 총 36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글로벌 전동화 톱티어(Top-Tier)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확보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전략소재의 안정적 조달을 목표로 니켈과 리튬을 최우선 소재로 선정해 원소재 확보 및 가공, 중간재 제조에 전문성을 보유한 다수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고려아연과 사업 제휴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규정 등 국가별 법규에 따른 원재료와 중간재 수급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원가 비중이 높은 니켈의 공급망을 안정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고려아연은 아연, 은 등 비철금속 제련으로 쌓은 기술력을 활용해 2017년 배터리용 황산니켈 생산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했다. 최근 배터리용 전구체 생산 자회사를 설립하고 연내 울산 온산공단 내 니켈제련소 설립도 추진하는 등 2차전지 영역 가운데 니켈 분야로 사업을 집중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두 회사 사이 협력을 통해 생산되는 니켈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 지급 규정을 충족하게 된다. 니켈 공급은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2031년에는 현대차그룹의 인플레이션감축법 대응에 필요한 물량 가운데 약 50%에 해당하는 니켈을 고려아연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또한 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CRMA) 등 권역별 규제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건 등 글로벌 친환경차 생산에 요구되는 다양한 기준을 충족하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안정적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고려아연과의 니켈 협력을 비롯해 리튬 등 나머지 전기차 배터리 핵심전략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원소재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의 밸류체인 전 영역에 대한 협업의 토대를 강화하기 위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해외법인인 HMG Global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HMG Global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그룹 신사업 및 미래 전략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한 미국 현지 법인이다.

주당 가격은 50만4333원으로 총 거래금액은 약 5272억원 규모다. 인수한 주식은 관련 법령에 따라 향후 1년간 양도가 제한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고려아연의 기타비상무이사 1인을 추천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협업의 실행력도 높인다.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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