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뱅크가 주택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자격 기준을 강화했다.
카카오뱅크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주택구입자금 주택담보대출 대상자 조건을 세대합산 기준 기존 ’무주택·1주택·2주택 세대’에서 ‘무주택 세대’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 카카오뱅크가 주택구입자금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의 자격 기준을 강화했다. |
변경 사항은 8월30일부터 신청되는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된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은 기존과 동일하게 세대 합산 기준 1주택 세대 조건이 유지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실수요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내집 마련과 주거생활 안정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이번 대출자격 기준 강화는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들의 적극적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가계대출 증가 요인으로 바라보는 분위기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그 과정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원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은행은 신파일러(금융거래 이력 부족자)에게 자금을 공급한다는 정책적 목적이 있는데 지금과 같은 주택담보대출 쏠림현상이 제도와 합치가 되는지에 비판적 시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3조2960억 원에서 올해 2분기 말 17조3220억 원으로 30.3% 늘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