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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케일 미 SEC 소송 판결 임박,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늠자 주목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8-22 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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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전환 승인을 두고 벌어진 가상화폐 신탁펀드 투자회사 그레이스케일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 결과가 임박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 주 법원이 이르면 22일(이하 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과 미국 SEC 사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소송 판결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레이스케일 미 SEC 소송 판결 임박,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늠자 주목
▲ 미국 컬럼비아 주 법원에서 22일(현지시각) 그레이스케일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전환 승인에 관한 판결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블룸버그의 수석 상장지수펀드 분석가인 에릭 발추나스는 앞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타깝게도 18일 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며 “22일에는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은 2022년 6월부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소송을 벌여왔다. 

그레이스케일은 약 135억 달러(약 18조900억 원)에 달하는 자사의 비트코인 신탁(GBTC)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전환할 수 있게 승인해달라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요청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가상화폐 시장을 조작할 수 있어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그레이스케일의 요청을 거부했다.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결정에 심사 기간인 240일 동안 요청받은 모든 자료를 꾸준히 제공했음에도 이유 없이 신청을 거절했다며 소송을 냈다.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이전에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는 승인했음에도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하지 않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시장 조작과 예측 불가능은 선물과 현물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가상화폐업계에서는 22일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움직일 것으로 바라본다. 

비트코인 가격은 앞서 7월 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장 승인을 신청한다고 발표하며 3900만 원대까지 올랐지만 그 뒤 별다른 상승 모멘텀이 나오지 않으며 조정기를 거쳤다.

그리고 8월 중국 경제 침체 소식이 나오자 그 영향을 받아 3500만 원대로 하락했다. 일주일 전까지 3900만 원대를 오갔던 것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서는 만약 이 하락세가 계속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2700만 원대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레이스케일이 승소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승인받게 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회복을 넘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레이스케일 미 SEC 소송 판결 임박,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늠자 주목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22일 소송에서 패소하게 되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장 신청을 허가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시장 연구기관 펀드스타트의 연구책임자 톰 리는 16일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성공적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가 비트코인의 수요와 공급을 상당한 가격 상승으로 전환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톰 리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으로 비트코인 일일 공급량도 늘어나 가격은 15만 달러(약 2억 원)에서 18만 달러(약 2억4100만 원) 정도가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블룸버그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약 65%라고 말하는 등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이 지난 사이 투자자들의 희망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21일 블록체인 분석업체 코인쉐어의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가상화폐 투자 상품이 5500만 달러(약 735억5800만 원)의 유출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캐나다(3590만 달러), 독일(1100만 달러), 미국(550만 달러) 등에서 큰 유출을 기록했다”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이 임박했다고 생각했던 낙관론은 이번 유출이 발생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곧 나올 그레이스케일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소송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여겨진다. 

그레이스케일이 승소한다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기대감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15만 달러(약 2억 원)까지 상승할 수 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승소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2만 달러(약 2700만 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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