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일렉트릭이 변압기 시장의 공급자 우위헙황 지속으로 수익성 향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HD현대일렉트릭 홍보영상 갈무리.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HD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 9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8일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6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와 디리스킹(중국과 경제협력을 유지하면서도 의존도를 낮춰 위험요소를 줄여나가는 전략) 공급망 재조정 등으로 변압기 수요가 늘면서 공급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HD현대일렉트릭은 선별수주와 원가개선에 따라 수익성 향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425억 원, 영업이익 588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16% 늘어났다.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에도 부합하는 실적이다.
이 연구원은 “전력기기, 회전/배전기기, 종속법인 매출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며 “내수:수출 비중이 5대 5에서 4대 6으로 수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변압기 선별 수주분 매출 반영과 회전/배전기기 원가 개선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수주는 12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었다. 2분기 말 수주잔고는 북미 18억4천만 달러, 중동 6억3천만 달러, 선박용 4억3천만 달러 등 37억2천만 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4조8천억 원 수준이다.
이는 2022년 매출 기준으로 2년치를 넘는 일감을 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유럽, 중동 등에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며 꾸준한 수주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덴마크 회사 셈코마리타임(Semco Maritime)과 해상 변전소용 변압기 등의 공급계약(약 792억 원)을 체결하는 등 유럽 해상풍력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은 장기계약이 늘며 증설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선 울산공장 레이아웃(작업능률 향상을 위해 기계설비, 부품창고 등의 배치와 작업 흐름 계획을 세우는 일) 변경을 통해 생산능력(캐파)을 늘리고 있고 신공장 착수는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