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연료로 해운 탈탄소 빨리, 선박연료 혼합 사용시 탄소배출 83% 줄어 

▲ 세계해양탈탄소화센터(GCMD)는 이중연료 LPG 운반선에 식물성 기름 연료를 사용하는 실험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감소를 확인했다. 사진은 실험에 사용된 선박인 '카우팡(Kaupang)'의 모습. <세계해양탈탄소화센터(GCMD) 홈페이지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바이오연료를 통한 해운 탈탄소 노력이 성과를 보고 있다.

15일(현지시각) 세계해양탈탄소화센터(GCMD)는 이중연료 LPG 운반선에 식물성 기름 연료를 사용하는 실험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감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계해양탈탄소화센터에 따르면 차세대 바이오 연료로 꼽히는 수소화 식물성 연료(HVO, Hydro-treated Vegetable Oil)를 선박 연료로 혼합 사용하면 기존 해상용 연료유(Marine Gasoil)을 사용했을 때보다 탄소배출량이 83% 줄어들었다.

실험에는 싱가포르의 해운사인 이스턴퍼시픽쉬핑(EPS)의 중형 LPG 운반선인 ‘카우팡(Kaupang)’이 참여했다.

네덜란드의 바이오 연료 제조사인 굿퓨얼스(Good Fuels)는 200톤 규모의 수소화 식물성 연료를 제공했다.

이번 실험은 해운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18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다섯 차례의 실험 가운데 세 번째로 진행된 실험이다.

세계해양탈탄소화센터는 남은 실험도 몇 달 안에 진행하고 결과 관련 보고서는 2024년 초에 공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세계해양탈탄소화센터는 싱가포르 해양항만청의 지원을 받아 1억2천만 싱가포르달러(1천억 원) 규모의 기금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선박용 연료 시험 등 탈탄소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세계적 에너지기업인 셰브론을 비롯해 일본의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호주 광산기업인 BHP, 노르웨이 선급협회(DNV)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