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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 시장 입지 높인다, 장덕현 인포테인먼트용 제품이 발판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08-08 13: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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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 시장 입지 높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59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덕현</a> 인포테인먼트용 제품이 발판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용 MLCC 라인업을 확대해 전장용 MLCC 시장에서 일본기업 추격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가 전장부품 중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의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특화된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라인업을 확대해 전장용 MLCC 선두권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기업들을 추격하는데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삼성전기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장 사장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도 확대되고 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부터 전장용 MLCC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전장용 MLCC는 자율주행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샤시와 바디, 파워트레인, 배터리 관리 시스템 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된다. 

장 사장은 올해 상반기 인포테인먼트를 비롯해 다양한 전장용 MLCC 라인업을 확대해 실적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장용 MLCC는 삼성전기가 그동안 주력해왔던 모바일용 MLCC보다 판매단가가 2배 이상 높아 수익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장 사장은 모바일용 MLCC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작고 고용량의 특성을 지닌 인포테인먼트용 MLCC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차량용 MLCC는 쓰임새에 따라 요구되는 특성이 다르다. 동력을 전달하는 파워트레인 분야는 고압과 고온을 견뎌내는 특징이 요구되는 반면 인포테인먼트에 쓰이는 MLCC의 경우 고용량이 필요하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인포테인먼트용 MLCC는 작은 크기에 고용량의 특성이 요구돼 모바일용 MLCC를 제조하면서 기술력을 키워온 삼성전기가 특히 경쟁력을 앞세울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고 말했다.

장 사장이 이처럼 다양한 전장용 MLCC 가운데 우선 인포테인먼트용 MLCC 시장에 주목하는 까닭은 전방시장의 성장세와도 관련이 깊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차량용의 중앙 디스플레이, 음성인식시스템, 내비게이션 시스템, 라디오, 오디오 시스템을 망라하는 개념으로 운전자의 주행경험을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도 강화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마켓 스터디 리포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250억 달러(약 29조 원)였던 글로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 규모는 2027년 430억 달러(약 51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최근 기존보다 더 작은 크기의 6.3볼트급 22마이크로패럿(㎌) 용량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용 MLCC 신제품 양산에 들어가며 제품군을 10여 개 이상으로 확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기 MLCC 시장 입지 높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59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덕현</a> 인포테인먼트용 제품이 발판
▲ 전 세계 전장용 MLCC 시장점유율.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장 사장이 인포테인먼트용 MLCC 라인업에 힘을 주는 것은 시장 자체의 성장성뿐만 아니라 MLCC 선두권인 일본기업들과 경쟁에 발판을 마련할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점과도 관련이 있다.

장 사장은 최근 모바일용 MLCC에서 전장용 MLCC 분야로 사업의 중심축을 옮기면서 일본기업들을 맹추격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무라타를 비롯한 일본기업들은 지난해 전장용 MLCC 시장을 90% 가량을 차지했지만 올해 들어 빠르게 전장분야를 키우고 있는 삼성전기에 추격당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전장용 MLCC 시장에서 점유율 13%를 나타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2년 점유율 4%와 비교해 9%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런 성장세는 글로벌 전장용 MLCC 1위 업체인 일본 무라타(41%, 이하 추정치)를 제외한 TDK(16%), 야게오(14%), 다이요유덴(13%)와 같은 톱5 업체들에 비견할만한 수준이다. 

장 사장은 앞으로도 삼성전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용 MLCC 분야부터 속도를 내면서 일본 기업들이 우세한 모습을 보이는 다른 제품군 공략에도 더욱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장 사장은 올해 5월 해외 고객초청 행사인 ‘2023 SEMCO 컴포넌트 칼리지(Component College)’에서 “삼성전기는 로봇, 메타버스, 전기차 및 자율주행 등 메가 트렌드에 맞는 핵심기술과 응용 신기술을 개발해 고객에게 미래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특히 전자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전장용 MLCC 라인업 확대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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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개판   (2023-08-08 15:4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