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7-25 16: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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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지주가 상반기 3조 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2분기 배당금으로 1주당 510원을 지급하고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조도 이어간다.
▲ KB금융지주가 상반기 3조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올렸다.
KB금융지주는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2조9967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2.2%(3262억 원)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2분기 순이익은 1조4991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3.9% 늘었다.
서영호 KB금융지주 부사장은 실적발표에서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단단한 핵심이익 성장과 전사적 비용관리 노력의 결실로 시장의 기대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서 부사장은 “다만 하반기에는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과 여신성장 둔화로 그룹의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다”며 “우량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비은행 및 비이자 부문 성장, 전사적 차원의 비용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연중 안정적이고 단단한 이익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7590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순이자마진 확대와 2분기 여신성장 회복에 힘입어 1년 전보다 5.2% 늘었다.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10%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의 2023년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706조3천억 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92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4%,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95%, 13.78%로 나타났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상반기 순이익 1조8585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7.7% 증가했다.
KB금융은 “국민은행은 보수적 충당금 적립 정책에 따른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증가에도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균형 잡힌 성장과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순이익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5%로 직전 분기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KB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2496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37.1% 늘었다.
KB증권은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 확대, 트레이딩 손익 개선 등으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52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반보험 실적 감소와 지난해 부동산 사옥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손해율 개선과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수익증권 평가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냈다.
KB국민카드는 상반기 순이익 1929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감소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에서도 금융자산 및 카드할부 수익성 강화를 통해 이자이익이 늘었으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KB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2분기 배당으로 1주당 510원 지급을 결의하고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도 결정했다. 2월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 결정에 이은 올해 2번째 자사주 매입 소각 결정이다.
서 부사장은 “올해 초 발표했던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주주가치 강화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본 적정성을 단단하게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