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생산 확대에 따른 실적 확대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고객사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더딘 탓에 올해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에 따른 영업이익 규모는 애초 기대를 다소 밑돌 것으로 분석됐다.
▲ LG에너지솔루션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지만 고객사 출하량이 예상보다 더딘 탓에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에 따른 이익 규모는 당초 기대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인터배터리 2023 부스. < LG에너지솔루션 >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 7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7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56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8천억 원, 영업이익 6116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 1109억 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5007억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인 6882억 원을 11% 밑도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당초 유럽에 공급하는 출하량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미국 얼티엄셀즈(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법인)에 공급하는 출하량도 감소하며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이익은 1분기(1003억 원)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파악했다.
이와 관련해 이 연구원은 “얼티엄셀즈 1공장이 생산/품질관리를 위한 증설 속도를 조절했고 GM의 전기차 생산 과정에서 물류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2분기 미국 출하량은 2.6GWh로 추정됐다. 1분기에는 2.4GWh였다.
3분기에 파우치 부문은 메탈 가격 하락에 따라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예상되지만 출하량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5.0%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탈 가격 반영이 빠른 소형전지는 2분기에 판매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부터는 테슬라에 공급하는 출하량이 증가하며 매출과 수익성 모두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되나 예상보다 느린 GM 공급 출하량 탓에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이익 수준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실적 증가 기대감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예상보다 더딘 GM 공급 출하량, 3분기 판매가 하락에 따른 실적 우려, 중국 배터리 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 인플레이션 감축법 상의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와 외국우려집단 규정에 관한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 조정은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러나 하반기 추가 합작법인 모멘텀(포드, 토요타 등), 가파른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실적 모멘텀으로 중장기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