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약품 위탁생산 수주를 확대하면서 실적을 지속적으로 높일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110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키움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익 성장세 지속, 위탁생산 추가 수주 기대”

▲ 키움증권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약품 위탁생산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홍보영상 갈무리.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74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021억 원, 영업이익 224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32% 늘어나는 것이다.

생산시설 가동률이 높아져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허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 유지보수로 1공장과 3공장이 100%, 2공장이 50% 가동됐다”며 “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유지보수가 없어 1~3공장 모두 100% 가동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일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약 1조2천억 원 규모 대규모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4만 리터 규모 4공장을 완공함에 따라 수주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순조로운 성장세와 신규 수주에도 주가가 주춤한 데 대해서는 위탁개발생산(CDMO)시장 경쟁 심화 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허 연구원은 “경쟁사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최근 간담회에서 가격 경쟁을 언급해 배치(제조단위) 가격 인하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국적 제약사들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생산 및 알츠하이머 신약 출시 등으로 CDMO 수요는 여전히 우호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으로 4공장 가동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전망에 대한 우려는 가라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지난해 일부 가동이 시작된 4공장 생산능력 6만 리터의 실적이 올해 약 1500억 원 반영되면서 남은 4공장의 18만 리터 가동으로 인한 감가상각비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