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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뷰노 급등으로 부각된 의료 AI주, 바이오주 부진에도 성장성 부각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06-21 16: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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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바이오주 주가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 AI 관련주 주가가 홀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의료 AI 관련주는 올해 인공지능(AI) 테마로 묶이면서 부각됐고 1분기 호실적에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루닛 뷰노 급등으로 부각된 의료 AI주, 바이오주 부진에도 성장성 부각
▲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루닛(356.38%) 주가가 크게 올랐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의료AI  기업인 루닛(356.38%), 뷰노(428.04%) 주가가 크게 올랐다. 여기에 힘입어 보로노이(38.07%), 딥노이드(125.53%) 등 의료 AI 관련주 주가도 함께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바이오 대표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7.80%),  셀트리온(-0.93%) 등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 보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루닛은 의료영상 분야의 글로벌 1세대 의료 AI 기업이다. 영상판독을 통해 암을 진단하는 ‘루닛 인사이트’와 환자별 맞춤형 항암치료를 추천하는 ‘루닛 스코프’ 등이 주력제품이다.

루닛은 최근 ‘루닛 인사이트’와 ‘루닛 스코프’ 등을 통해 급격한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9년 매출은 2억 원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3년 만에 139억 원으로 늘었으며, 올해에는 1분기에만 110억 원을 내며 지난해 전체 매출의 80%에 이르는 실적을 냈다. 

지난해 7월 상장 당시에는 검증된 기술력과 글로벌 탑티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글로벌 판매망을 확보한 점 등으로 주목받았으나 증시 침체, 높은 유통물량 비중 등 이유로 흥행에 실패하면서 3만 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이후 증시 침체기였던 지난해 10월 주가가 1만9천 원대까지 내린 뒤 올해 초 챗GPT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반등세에 접어들었다. 

이후 1분기 실적과 해외 협업사례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6월 일본 국립암센터 동부병원 성능 평가에 루닛 제품이 활용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했고, 전날에는 미국 백악관이 추진하고 있는 암 정복 프로젝트에 창립 멤버로 참여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한가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현수 연구원은 루닛이 ‘루닛 인사이트’의 판매지멱 확대로 매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며 ‘루닛 스코프’가 중장기 성장을 이끌 것으로 봤다. 

하 연구원은“AI 테마에 대한 관심과 1분기 호실적으로 인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단기에 빠르게 상승했으나 ‘루닛 인사이트’와 ‘루닛 스코프’ 관련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며 “2분기 실적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주가 하락시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루닛과 함께 의료 AI 분야 대표기업으로 분류되는 뷰노는 2014년 설립된 AI 의료기기 전문 개발기업이다. 
 
루닛 뷰노 급등으로 부각된 의료 AI주, 바이오주 부진에도 성장성 부각
▲ 뷰노 RSNA 2019 전시부스 전경. <뷰노>

2018년 국내 1호 AI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본에이지’(골연령 판독 제품)를 출시하면서 국내에서 의료 AI 시장을 열었다. 대표제품인 ‘딥카스’는 환자에게 발생하는 심정지를 예측하는 AI 솔루션이다. 

뷰노는 올해 1분기 딥카스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증가한 17억8천만 원 매출을 올렸다. 

뷰노 역시 연초 들어 AI 테마가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반등을 시작했다. 이후 1분기 실적과 브라질 의료기기 인증, 미국 혁신의료기기 지정 등 해외 진출사례가 부각되면서 주목 받았다. 

이처럼 최근 의료 AI 분야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AI가 주목받으면서 국내 의료 AI 분야도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AI는 이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며 “국내 AI 의료기업들은 글로벌 대형사와 협업 및 계약증가로 글로벌 역량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 AI 분야가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매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지적도 있다. 대표 기업인 루닛과 뷰노 역시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높은 연구개발 비용으로 계속해서 적자를 내고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초 챗GPT 이슈가 있을 때부터 AI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며 “주가가 펀더멘탈에 비해 과도하게 오른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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