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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

나노분야 핵심 연구자, 글로벌 대학 브랜드 전략 추진 [2023년]
윤지은 기자 jeyme@businesspost.co.kr 2023-06-1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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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
▲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

유지범은 성균관대학교 총장이다.

연구능력 강화와 확장을 위해 해외 연구기관과 협력을 통한 공동연구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데이터와 융합교육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1959년 9월6일 인천에서 출생했다.

제물포고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금속공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자재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다 1994년 성균관대 재료공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공학교육혁신센터장, 나노과학기술원 부원장, 공대 학장을 거쳐 자연과학캠퍼스 부총장, 산학협력단장, 공공기기원장, LINC(Leaders in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 산학협력 선도대학육성사업)단장을 지냈다.

삼성종합기술원 초빙연구원, 나노소재기반 휴먼인터페이스 연구센터장,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장, 나노기술연구협의회장. 국가전력기술조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삼성전기와 LMS의 사외이사를 맡았다.

그래핀의 양산 기술을 개발한 나노과학자로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다.

한국의 나노기술 역량 고도화와 나노융합산업 성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

President of Sungkyunkwan University
Yoo Ji-beom
경영활동의 공과


△사상 최대 개인 일시 기부금, 100억 원 받아
성균관대학교가 한 개인으로부터 100억 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개인 일시 기부금으로는 성균관대 발전기금 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

성균관대 동문인 이규용 나자인 회장은 2023년 2월1일 성균관대 미래정책연구원에 미래정책대학원기금으로 100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이 회장은 성대에 세계적인 미래전략 씽크탱크 연구·교육기관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자인은 만다리나덕으로 유명한 피혁제품 유통기업이다. 이규용 회장은 성균관대 법학과 72학번이다.

이 회장은 이전에도 법학관 건립, 로스쿨 장학기금, 기념강의실 및 라운지 조성 등에 모두 14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해 왔다.

이 회장은 이날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국내외를 아우르는 플랫폼 연구기관을 설립해 인류가 당면한 경제, 정치, 사회 분야의 실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책을 제시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미래사회를 이끌 대학원 인재를 양성해 달라고 대학에 당부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정보공시를 보면 2021년 회계년도 기준 성균관대의 기부금은 모두 380억 원이다. 앞서 2020년 524억 원, 2019년 376억 원, 2018년 430억 원을 기록했다.

전국 4년제 사립대 기부금 규모를 살펴보면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가톨릭대가 가장 크다.

2021년 회계년도 기준 고려대가 716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479억 원의 연세대가 이었으며, 성균관대 380억 원, 가톨릭대 318억 원의 순이었다.

2020년에는 성균관대가 524억 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으며 고려대가 438억 원으로 그 다음이었다. 이어 가톨릭대 363억 원, 연세대 341억 원 순으로 많았다.
[Who Is ?]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
▲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오른쪽)이 2023년 2월1일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이규용 나자인 회장으로부터 미래정책대학원기금 100억 원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균관대>
△반도체특성화대학원 선정, 5년간 150억 국고 지원
성균관대 대학원 반도체융합공학과가 2023년 6월 KAIST, UNIST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반도체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5년간 150억 원의 국고지원을 받게 됐다.

반도체융합공학과는 2023년 2학기에 설립되는 차세대 반도체분야 신설학과다. 입학정원은 석사과정 52명, 박사과정 26명 등 78명으로 반도체 특성화 대학원 과정이다.

2006년 국내 최초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반도체 재직자 교육과정을 운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반도체 설계, 소자, 공장, 설비, 부품, 재료 등 반도체 전 분야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W‧아키텍처와 회로‧소자, 소재‧부품‧장비‧패키징 등 3개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성균관대는 반도체특성화대학원지원사업 선정에 따라 반도체 교육‧연구 인프라를 확대하고 국내 반도체 전문가를 교수진으로 추가 확보함으로써 반도체 연구의 중심지로, 반도체 전문가 양성 핵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국제적 인정 받는 연구성과 도출
성균관대는 화학, 의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를 내놓고 있다.

성균관대 성균나노과학기술원 임용택 교수팀은 동력학적으로 작동하는 면역 기능 조절 약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약물은 치료용 면역 세포의 탈진을 최소화하고 효과적인 항종양 면역을 생성할 수 있도록 동력학적으로 활성화하는 기능이 강화된 나노 아주번트(kinetically activating nanoadjuvant; K-nanoadjuvant)이다.

K-나노아주번트는 피부암, 폐암, 유방암 등 3개 종양모델에서 단독 요법으로 사용하거나 면역 관문 억제제(항 PD-L1) 또는 항암제(독소루비신)와 병용 요법으로 사용하면 면역독성 없이 강력한 항종양 면역 효과를 낸다.

이 기술은 국내 벤처기업 프로지니어에 기술 이전됐으며, 2023년 현재 항암면역치료제 및 감염성 질환 백신으로 신약 개발 중이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 IF 39.213)> 2023년 1월12일자에 게재됐다. 여기서 IF는 Impact Factor의 약자로 해당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논문영향력 지수다.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백정민 교수팀은 마찰전하의 유동현상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출력의 마찰 발전기를 개발했다.

서로 다른 두 물질이 마찰할 때 발생하는 전기현상을 이용해 주변의 기계적 에너지를 유용한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마찰 발전기는 낮은 전하밀도라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다.

이를 소재 원천 기술을 통해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안정적이고 높은 소자 출력을 통해 에너지 하베스팅과 함께 다양한 센서 기술에 응용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결과는 '에너지 앤 엔바이론멘털사이언스(Energy & Environmental Science, IF=39.714)' 2023년 1월 온라인판에 실렸다.

다른 대학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성과도 일궈냈다.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조새벽 교수팀과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조정호 교수팀은 인쇄공정을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한 고성능의 3진법 전기화학 반도체 소자 기술을 개발했다.

이로써 생체친화성과 유연성을 모두 갖는 고성능 고집적도의 3진법 소자를 인쇄공정만으로 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연구진은 “향후 고기능성 인쇄전자 분야의 주요 원천기술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 IF 32.086)' 2022년 12월9일자에 발표됐다.

성균관대 성균나노과학기술원 전일 교수팀은 중앙대 융합공학부 왕동환 교수팀과 공동으로 납을 대체할 수 있는 성분인 주석 소재를 활용해 양질의 비납계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논문은 '어드밴스트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IF 19.924)' 2022년 12월6일자 표지논문에 선정됐다.

페로브스카이트는 광물 결정구조로 높은 전하 이동과 빛 흡수성을 갖춰 차세대 태양전지의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차세대 광전변환소자 및 디스플레이 분야에서의 적용이 가능한 데다 친환경 기술과 성능 향상 기술의 동시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방석호 교수팀은 한국교통대학교 박성영 교수팀과 공동으로 활성산소 반응성 기계 및 전자제어가 가능한 전도성 하이드로겔 센서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휴대용 검사를 통해 암 환경을 선택적이고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는데, 이번에 개발한 센서가 활성산소 소거와 광열 효과를 통해 종양 세포 제거를 유도함으로써 종양 크기를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 IF 13.273)' 2022년 12월5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Who Is ?]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
▲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맨 왼쪽)이 2023년 2월20일 학내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제5회 국가인재양성전략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교육부, 지자체, 대학,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대학과 도시 상생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성균관대>
△삼성 인수 후 잇달아 전략학과 개설
성균관대는 산학관연 협력체계를 일찌감치 탄탄하게 일궜다. 삼성의 경영권 인수 후 전략학과 개설이 이어지며 성균관대의 특성화는 탄력을 받았다.

2006년 개설된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반도체학과)은 교수진 절반이 삼성전자 출신 박사급 전문가로 채워졌다. 입학생들은 기숙사 우선 배정과 인턴십 지원비 600만 원도 받았다. 취업은 100% 보장됐다. 희망자는 인적성검사를 거쳐 삼성전자로 직행했다.

같은 해 대학원에 설치된 휴대폰학과는 입학절차가 삼성전자 입사만큼이나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일단 입학만 하면 학비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고 삼성전자가 취업을 보장했다. 박사과정으로 학업을 이어가면 삼성의 지원도 계속됐다. 2009년 첫 졸업자 29명 중 박사과정 진학을 선택한 3명을 제외하고 전원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2011년엔 소프트웨어학과가 신설됐다. 신입생에겐 4년 내내 전액 장학금 혜택이 주어지고 교수와 1대1 멘토링으로 밀착교육을 수행하며 소프트웨어 연구전문인력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2008년과 2009년 각각 개설된 글로벌경영학과와 글로벌경제학과는 삼성 글로벌 인재육성정책을 그대로 적용했다.

글로벌경영학과는 100%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며 아이코어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의사결정과정에서 마케팅, 재무, 생산, 전략 등이 어떻게 실제로 활용되는지 융합 학습한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켈리 비즈니스스쿨과 복수학위 제도도 운영해 각각 2년씩 학업을 마치면 두 대학의 학위를 모두 받을 수 있다.

글로벌경제학는 경제학자, 금융전문가를 키우는 아카데믹 트랙과 기업법무, 경제 융복합 전문인재를 길러내는 프로페셔널 트랙으로 분리해 전문인재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역시 100% 영어수업이 이뤄지며 미국 인디애나대학교를 비롯 영국 에섹스대학교와 버밍엄대학교,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노트르담대학교 등에서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이런 전략 학과들은 성균관대가 THE, QS 등의 세계대학평가나 국내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 대학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데 확실한 뒷받침이 됐다.

하지만 소수만의 특혜로 ‘차별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특히 기존 경영학과와 경제학과를 그대로 둔 채로 글로벌경영학과와 글로벌경제학과를 설치한 것은 1등과 1등이 아닌 사람을 구분하는 삼성식 인재양성이라는 비난의 표적이 됐다.
[Who Is ?]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
▲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앞줄 왼쪽 여덟 번째)이 2023년 2월23일 삼성전자 DSR 대강당에서 열린 삼성전자공과대학(총장 경계현) 2022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경계현 삼성전자공대 총장(앞줄 왼쪽 아홉 번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공과대학은 국내 최초 교육부 인가 사내대학이다. 석사 및 박사과정 학생은 성균관대 반도체디스플레이공학과에서 수학하며 학사과정은 성균관대 인재교육원이 운영한다. <성균관대>
△인공지능혁신융합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성균관대는 인공지능(AI)분야 전문인재양성과 전문교육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섰다.

성균관대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은 2023년 6월2일 한국인공지능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인공지능 인재양성과 인공지능 교육 인프라 구축, 비교과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인공지능 산업 데이터센터 구축을 뼈대로 했다.

이를 위해 양쪽은 우선 AI 인재양성을 위한 인재 교류, 인프라구축, 융합 연구 협력 및 기술 자문에 협력키로 했다.

AI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비학위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운영, AI 원천 기술 공동연구 개발, 현장교육 확대를 위한 연구 인턴십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을 위해서도 힘을 합친다.

성균관대는 혁신 아이디어 발굴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데도 힘을 보태고 있다.

성균관대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은 2023년 5월8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다산경제관에서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서울혁신챌린지 아이디어·팀빌딩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에 7회째를 맞는 서울혁신챌린지 사업은 서울 소재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전 분야에 걸쳐 경쟁력 있는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단계 예선에서 과제별 2천만원, 2단계 결선에서 1~2억원을 평가결과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총 지원규모는 19억원 가량이다.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이 앞으로도 서울경제진흥원과 함께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인공지능 관련 아이디어를 통해 학생 창업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Who Is ?]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
▲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이 2023년 1월2일 학내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총장 취임식에서 학교법인 성균관대학 김준영 이사장으로부터 교기를 전달받아 흔들고 있다. <성균관대>
△제22대 총장 선임
학교법인 성균관대학은 2022년 10월27일 이사회를 열고 제22대 성균관대 총장에 신소재공학부 교수 유지범을 선임했다.

이날 이사회는 김준영 이사장을 비롯 신동렬, 주영수, 임대기, 육현표, 김정태, 최한용 등 이사진 7인과 홍원학, 김교태 등 감사 2인이 참석했다.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유지범을 차기 총장에 선임키로 의결했다.

학교법인 성균관대학 정관은 법인이 설치·경영하는 학교의 장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사장이 임용하며 임기는 4년, 한차례 중임이 가능하다고 정하고 있다.

1996년 삼성이 대학을 인수하면서 내건 조건 중 하나가 총장 직선제를 포기하고 이사회 선임제를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성균관대는 그 조건을 수용했다.

이후 법인 이사회가 총장을 결정하고 있다.

법인 이사회의 구성을 보면 2023년 1월 현재 이사장은 박재완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맡고 있다.

박재완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을 거쳐 고용노동부 및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2019년 삼성전자 거버넌스위원장으로 활동했고 2022년까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2023년 1월19일부터 학교법인 성균관대학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임기는 2027년 1월 18일까지다.

이사진은 고동진 삼성전자 고문(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육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유지범 총장, 최한용 전 삼성서울병원장(전 의무부총장), 주영수 상임이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는 2023년 3월22일 고동진 고문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함에 따라 후임으로 한승환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이사 사장을 신임이사로 선임했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김교태 삼정KPMG 대표이사 회장이 감사로 있다.

이사진의 대부분이 삼성출신이거나 이른바 친삼성인사다.
[Who Is ?]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
▲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이 2023년 1월2일 취임식에 앞서 문묘에서 취임을 고하는 고유례를 치르고 있다. 성균관대는 입학식, 졸업식, 총장 취임식 등 학교의 중요행사가 있을 때 공자의 사당인 문묘에서 고유례를 치르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성균관대>
△대학이 걸어온 길
성균관대학교는 조선시대 성균관을 계승해 설립된 사립대학이다.

조선 태조7년인 1398년 서울 동북방 숭교방에 국가 최고 국립대학 성균관이 설립됐다. 성균관은 1910년 일제강점기 경학원으로 격하됐으며 교육 기능을 잃었다.

1930년 경학원 내 명륜학원이 설치되고 다시 명륜 전문학원으로 바뀌었다.

1939년 명륜전문학교로 승격됐다.

1944년 명륜연성소로 이름이 변경되며 일제 훈련소로 격하됐다.

1945년 9월 해방과 함께 명륜전문학교로 환원돼 개교했다. 초대 교장에 사회철학자인 김현준 박사가 취임했다.

같은 해 11월 전국유림대회에서 성균관대학 설립을 결의했다.

1946년 9월25일 유림 대표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심산 김창숙 선생이 문화교육부(현 교육부)로부터 성균관대학교 설립 인가를 받았다.

초대 재단 이사장에는 조동식이 취임했다.

조동식은 동덕학원 이사장으로 현 동덕여자대학교를 설립하고 여성교육에 힘쓴 교육자였으나 일제 징병제도에 부응해 군국의 어머니가 될 것을 역설하는 기고문과 내선일체 및 일제 침략전쟁에 협력하는 기고문을 게재하는 등 친일반민족행위가 확인됐다.

심산 김창숙 선생은 초대 학장을 지냈으며 1953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뒤 초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1956년 2월 반독재에 대항하다 이승만 정부 탄압으로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1963년 사립학교법 시행에 따라 재단법인 성균관이 학교법인 성균관대학으로 개편됐다.

1971년 국내 최초로 무역대학원을 설립했다.

1976년 수원 제2캠퍼스 부지조성이 시작됐다. 1979년 수원캠퍼스를 개교하고 공학부와 농학부가 이곳에서 수업을 시작했다.

1981년 수원캠퍼스에 이과대학과 약학대학이 자리를 잡으며 자연과학캠퍼스로 이름을 바꿨다.

1997년 3월 의과대학 의예과를 신설했다.

1998년 9월 건학 6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같은 해 열린사이버대학을 개교했다.

2007년 휴대폰학과와 이동통신학과가 신설됐다. 2009년 정원 120명의 로스쿨을 개원했다.

2010년 삼성융합의과학원이 설립됐다.

△대학 현황
2022년 4월1일 기준 전임 교원 1525명을 포함해 전체 교원 3704명이 재직하고 있다.

학생은 휴학생을 제외하고 학부 1만8298명, 대학원 8553명 등 총 2만6851명이 재학 중이다.

서울 인문사회과학캠퍼스와 수원 자연과학캠퍼스로 이원화 체제로 운영된다.

학부에선 유학대학을 비롯 경제대학, 경영대학, 사범대학, 예술대학 등이 서울 명륜캠퍼스에 있으며 의대와 약대, 정보통신대학,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생명공학대학, 스포츠과학대학 등은 수원 자연과학캠퍼스에 있다.

대학원 과정으론 일반대학원은 물론 교육대학원, 국가전략대학원, 정보통신대학원, 번역테솔대학원, 사회복지대학원, 임상간호대학원, 경영대학원, 미디어문화융합대학원, 글로벌보험연금대학원, 글로벌창업대학원이 특수대학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전문대학원으로는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EMBA: Executive MBA), SKK GSB(Graduate School of Business), 국정전문대학원(정책대학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중국대학원(SKK GSC: Graduate School of China), 수자원전문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대학 예산 규모는 5549억 원이다. 연세대학교(1조812억 원), 고려대학교(7536억 원), 한양대학교(5714억 원)에 이어 국내 사립대 가운데 네 번째로 크다.

대학등록금 의존율은 높아지고 법인전입금 비율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 재정압박 수위가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이다.

등록금 의존율은 2022년 공시기준 52.0%로 2021년 44.5%, 2020년 45.3% 보다 높아졌다. 반면 법인전입금 비율은 2022년 4.5%를 기록해 2021년 5.2%, 2020년 5.6%에 견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3학년도 성균관대의 연간 등록금은 844만8000원이다. 대학평균 679만5000원보다 24.3%(165만3000원) 더 비싸다. 특히 사립대 평균 757만3000원보다도 11.6%(87만5000원) 더 높은 금액이다.

2022년 공시 기준 전임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정원 기준 16.69명으로 대학 평균 23.3명에 비해 크게 양호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701만1000원으로 대학 평균 1775만5000원을 1000만 원 가까이 웃돌았다.

하지만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316만5000원으로 대학 평균 335만3000원에 다소 못 미치고 있다.

2022년 공시기준 취업률은 78.5%을 기록했다. 대학 평균은 64.2%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
▲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왼쪽 두 번째)이 2023년 3월30일 학내 법학관에서 미래 600년 준비를 위한 미래정책연구원의 개소식에 참석해 박재완 법인 이사장(왼쪽 세 번째), 기금 100억원을 기탁한 이규용 나자인 회장(왼쪽 네 번째)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성균관대>
유지범은 대학을 둘러싼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창조적 협업과 분업의 전략을 강조한다.

특히 연구 능력의 강화와 확장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향후 4년의 임기 동안 유지범은 우선 교육시스템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데이터 및 융합교육 시스템을 더욱 견고하게 구축할 것을 강조했다.

임팩트 있는 연구결과를 통해 새로운 지적 가치 창출과 신산업 선도 플랫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연구기관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융복합 시대 걸맞은 수준높은 공동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문, 사회과학, 자연과학 간의 다차원적 융합을 통해 새 학문 분야와 연구영역을 개척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산학협력 강화와 시대를 선도하는 우수 기술 창출을 통해 국가, 산업, 지역을 연결하는 산학 생태계 시스템 강화에도 역점을 두고자 한다.

열정과 상호존중의 가치경영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구성원 한명 한명의 가치를 높이고 상호 존중하는 사람 중심의 인재 경영 실천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사회 이슈를 적극 수용하고 선도하는 글로벌 경영을 통해 ‘성대다움’의 브랜드 임팩트를 새롭게 창조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
▲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왼쪽)이 2023년 2월19일 학내 600주년 기념관에서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과 ‘미래모빌리티 인재육성을 위한 채용연계 트랙 설립 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유지범은 나노기술 연구자로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장을 맡을 정도로 이 분야에선 명망이 높다. 국내 나노융합산업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 정보기술을 바꿀 것이라 해서 주목을 끌었던 신소재인 그래핀의 대량 양산 기술을 개발해 세계적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 2009년 7월호에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은 같은 달 가장 많이 읽힌 논문으로, 그리고 같은 해 우수논문 톱5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지범은 나노융합2030사업의 기획에도 참여했다.

나노융합2030은 앞서 수행된 나노융합2020의 후속사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2012년부터 9년간 시행한 사업으로 대학, 국가연구기관 등 공공부문이 보유한 나노기술의 성과를 산업계 제품 아이디어와 연결해 사업화를 지원해왔다.

이 사업엔 국고 1437억 원이 투입됐고 이를 통해 7050억 원의 사업화매출액을 올리는 성과를 얻었다. 관련 전체 산업 생산유발액은 1조500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4000억 원으로 분석됐다.

나노융합2030사업은 이전 사업의 성과와 성공사례를 계승해 나노융합산업 생태계의 조성을 위해 나노기업과 대학 및 연구소의 연계 협력을 강화했다. 또한 이들이 수요산업과 연결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

유지범은 우리 나노기술의 국제 표준화에도 적극 나섰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첨단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202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에서 유지범은 국제표준안을 제안했다. 총회에서 제안된 총 13종 가운데 유지범은 가천대학교 배준호 교수와 함께 나노 에너지 저장과 관련 제타 포텐셜 방법의 표준안을 제시했다.

우리 나노기술 연구의 생태계 저변 확대에도 기여했다.

2021년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와 공동콘퍼런스를 개최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들과 네이처 편집인들을 우리 연구자들과 네트워킹하는 역할을 맡았다.

나노기술연구협의회장으로 활동했던 당시 유지범은 협의회가 매년 개최하는 나노코리아 심포지엄의 국제적 지위를 제고하고 학술지 '나노 컨버전스(IF 8.526)'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유지범은 11개국에서 세계적 석학 25명을 초청해 나노바이오 분야 4개 주제로 네이처 생체모방 나노기술 컨퍼런스(Nature Conference Bio-Inspired Nanomaterials)를 네이처와 공동으로 개최키로 했다.

컨퍼런스는 네이처 출판사와 세계의 연구기관이 공동참여하는 학술대회였다. 2021년 11월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진행된 컨퍼런스를 위해 미국 미시간대학교 니콜라스 코토브 교수, 하버드대학교 조안나 아이젠버그 교수, 스페인 CIC biomaGUNE 연구소 루이즈 리즈 마전 박사 등 전세계 석학 25인이 강연자로 한국을 찾았다. 현장에선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들이 271편의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연구결과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사건사고
△국민연금, 유지범 삼성전기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
국민연금이 2020년 3월 삼성전기 주주총회에서 유지범 성균관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주총은 유지범의 사외이사 선임을 강행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020년 3월17일 삼성전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지범 성균관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의결권 행사 세부 기준 31조에 따른 것으로 비영리법인을 포함 해당회사 계열회사에 최근 5년 내 상근한 임직원의 사외이사 선임을 반대할 수 있다.

유지범이 소속된 성균관대는 삼성그룹 소속 학교법인이다.

이 때문에 경제개혁연대, 좋은기업지배연구소 등도 유지범의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의견을 냈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는 성균관대가 삼성그룹 소속 학교법인이지만 계열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성균관대 소속 교수가 사외이사가 되는 것은 법률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계열사 임직원 및 피용자가 사외이사가 될 수 없도록 한 규정은 계열사 임직원 등은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계열사는 아니지만 사실상 삼성그룹 지배를 받고 있는 성균관대 소속 교수 역시 독립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연구소는 바라봤다.

하지만 2020년 3월18일 열린 삼성전기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음에도 유지범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은 가결됐다.

앞서 삼성전기는 2020년 2월14일 이사회를 통해 사외이사에 유지범을 비롯해 김준경, 여윤경씨 등의 후보를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삼성전기는 유지범이 소재·재료 부문 기술적 조언을 통해 삼성전기의 경쟁력 제고 및 사업성장에 기여했다며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미 유지범은 2017년부터 삼성전기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삼성 총장추천제'와 대학 서열화 조장 논란
삼성그룹이 신규 인재 채용에서 대학총장추천제를 도입하려다 무산됐다.

삼성은 2014년 1월 다수의 대학에 신규 채용인력을 총장 명의로 추천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대학별로 추천 규모를 특정했는데, 각 대학에는 배정된 인원 규모가 얼마인지 함구해줄 것도 함께 요청했다.

2014년 1월24일자 한국대학신문에 따르면 삼성은 성균관대에 115명을 총장 명의로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대와 한양대에는 각 110명, 경북대·고려대·연세대에 각 100명, 부산대 90명, 인하대 70명, 경희대 60명, 건국대 55명, 영남대·중앙대·부경대 45명, 동국대·전남대 40명 등으로 추천인원을 할당했다.

어느 대학에 몇 명이 할당됐는지 관심이 집중됐고 동시에 삼성이 대학을 줄세우기하려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대학들은 왜 우리 대학이 다른 대학보다 할당인원이 적느냐면서 반발했고 학부모와 학생들은 왜 우리 아이가 다니는 대학이, 내가 비싼 등록금을 내고 있는 대학이 삼성으로부터 이 정도의 인원밖에 할당받지 못하냐며 아우성쳤다.

대학뿐 아니라 지자체와 정치권까지 비판에 가세했다.

성균관대에 가장 많은 인원을 할당한 것을 두고도 대학가에선 불만이 나왔다.

영남권이 다른 지역에 비해 할당인원이 많자 지역차별 논란도 불거졌다. 특히 호남 홀대론이 부각됐다.

광주시의회는 삼성에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총장추천제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고 광주시장도 불공정한 처사라며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이 지역 국회의원도 삼성이 투자한 성균관대와 삼성이 연고가 있는 영남지역 대학에 대해 보은하고 다른 대학들에 대해 차별을 한다면 교육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대학총장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도 삼성이 자의적 기준에 따라 추천인원을 배정해 대학 서열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대학 총장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정기총회에서 삼성의 대학총장 추천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안건으로 올려 공동대처하기로 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는 삼성 총장추천제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대학이 특정기업의 목소리에 휘둘리게 만드는 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학 위에 삼성이 있다’는 오만한 발상이라며 대학 교수마저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그룹은 이와 같은 반응에 “지역차별 의도는 없었다. 이공계 관련 학과가 특화돼 있는 대학에서 삼성에 입사한 졸업생이 많아 그간 입사자 출신 대학 비율을 감안해 대학에 추천인원을 할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창 추천을 받더라도 서류전형 면제만 될 뿐 직무적성검사 시험을 다시 봐야 해서 추천인원의 많고 적음은 결정적 변수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런 해명은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각 대학들은 서류전형 면제 수준에서 총장명의 추천제도를 도입했다면 대학의 권위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대학총장이 서류면접관에 불과한 것이냐, 서류전형과정을 대학에 전가해버린 것이냐며 비판이 이어졌다.

여론의 관심과 질타가 삼성을 정조준하면서 언론보도 나흘 만에 삼성은 대학총장추천제를 철회했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은 2014년 1월28일 “새로운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발표했지만 대학서열화, 지역차별 등 뜻하지 않았던 논란이 확산되면서 사회적인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대학총장추천제, 서류심사 도입을 골자로 하는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선안을 전면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대학에선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두 명이라도 삼성에 입사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며 아쉬움을 표하는 지방 소규모 대학들도 적지 않았다.

△중앙일보 대학평가서 종합대학 1위, ‘삼성대학을 삼성언론이 평가’ 논란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성균관대가 종합대학 가운데 2013년, 2014년 연속 1위에 올랐고 2015년엔 종합사립대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대학가에선 ‘삼성의 중앙일보가 삼성의 성균관대 키워주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일었다.

2015년 11월1일 미디어오늘은 2015년부터 종합대학만 순위에 포함시키면서 성균관대가 부각되는 효과가 발생했다는 서울 소재 모 대학 평가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2015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1위는 서울대가, 2위는 성균관대가 차지했다. 이전까지 순위에선 KAIST와 포스텍이 줄곧 1~2위 자리를 나눠가졌다.

이보다 앞서 2015년 10월31일 미디어오늘은 중앙일보 대학평가가 대학 서열에 균열을 내고자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이는 성균관대의 급부상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당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성균관대의 순위가 놀라운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성균관대는 1996년 10위로 톱10에 진입했다. 이때가 삼성이 성균관대를 인수하던 해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6위를 차지하더니 2011년, 2012년 5위로 올라섰고 2013년, 2014년엔 3위에 랭크됐다. 급기야 2015년에는 2위를 차지했다.

성균관대는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2013년, 2014년 종합대학 가운데 서울대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15년엔 1위에 오른 서울대가 국립대라는 점을 들어 종합사립대학 가운데 1위에 자리했다며 ‘3년 연속 1위’ 타이틀을 내걸고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성균관대의 한 교수는 당시 미디어오늘 인터뷰를 통해 “올해(2015년) 우리가 종합순위 2위라지만 정작 교수나 학생들은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는 것 같다”며 “외부 대학평가 순위가 올라가는 것과 별개로 대학 내부의 평가되지 않는 교육환경은 개선이 되지 않는다. 대학 내외로 빈익빈부익부만 심해질 뿐”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조선, 중앙, 동아 등은 앞다퉈 대학평가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광고지면을 대학에 비싸게 팔기 위한 꼼수 영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 대학교수 사회 안에서 중앙일보 등의 압력이 노골적으로 심해졌다고 볼멘소리가 나왔다.

여기에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대학이 단연 성균관대였던 만큼 대학가에선 믿을 수 있는 평가인가라는 인식이 커지기 시작했다.

언론사의 대학평가는 대학의 질을 평가하거나 발전을 독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상품화됐다는 우려와 불신이 굳어지면서 평가에 참여하는 대학들도 크게 줄어들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 (2001년~2016년)
2011년 1 KAIST 2 포스텍 3 서울대 4 연세대 5 고려대·성균관대
2012년 1 KAIST 2 포스텍 3 연세대 4 서울대 5 성균관대 6 고려대
2013년 1 포스텍 2 KAIST 3 성균관대 4 고려대 5 서울대·연세대
2014년 1 포스텍 2 KAIST 3 성균관대 4 고려대 5 서울대 6 연세대
2015년 1 서울대 2 성균관대 3 한양대 4 연세대 5 고려대 6 서강대
2016년 1 서울대 1 한양대 3 성균관대 4 연세대 5 고려대 6 이화여대

△학교 경영권, 삼성에서 봉명 다시 삼성으로
성균관대는 30여년간 경영권이 삼성그룹에서 봉명으로, 봉명에서 결국 다시 삼성으로 돌아가는 격랑의 한 가운데 서 있었다.

1960년대 중반 삼성이 성균관대 운영을 맡았으나 1970년대 후반 손을 떼면서 도투락, 아세아시멘트를 거느렸던 봉명재단으로 경영권이 넘어갔지만 12년 만에 봉명이 물러나면서 1990년대 다시 삼성의 손으로 경영권이 돌아갔다.

1965년 9월 삼성문화재단이 성균관대의 운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삼성이 중앙일보를 설립한 것도 이 시기다.

같은 해 12월 이병철 삼성물산 회장이 법인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로써 삼성은 재계 뿐만 아니라 교육계과 언론계까지 진출하게 됐다.

그러나 학교부지 일부를 매각해 사익을 챙겼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삼성에 대한 학내 반감은 격화됐고 경영권을 내놓으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들끓으며 학내 분규로 이어졌다.

1977년 10월 삼성문화재단이 물러났다.

관선이사체제로 들어갔으며 대한체육회, 대학올림픽위원회 수장을 오랫동안 지냈던 민관식 전 문교부장관이 이사장을 맡았다.

1979년 1월 봉명재단이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사장에 이동영 봉명그룹 창업자가 취임했다.

하지만 1991년 9월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1991학년도 입시에서 1명당 최소 1억원 이상의 돈을 받고 미등록 충원 순위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일반 학생 60여명을 부정입학시켰으며 금품을 따로 받진 않았지만 교직원 자녀 49명을 특혜입학시킨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학교가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했다는 사실과 김용훈 총장이 성균관대 건학 600주년 기념사업 자금 마련을 위해 기부금 입학을 추진했다며 입시부정을 시인했다는 사실을 검찰을 통해 확인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재단의 직간접 개입의 심증을 굳히며 검찰이 이동영 이사장의 소환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로 인해 학내 갈등이 다시 촉발됐다.

1991년 11월 봉명그룹은 그룹 주력사인 도투락의 부도위기까지 겹치며 학교법인 운영을 포기했다.

성균관대는 현대그룹과 재단영입 교섭을 벌였지만 실패하면서 몇 년간 재단없이 운영됐다.

1996년 삼성이 다시 성균관대를 인수했다. 인수 의향은 5년 동안 재단 없이 떠돌던 성균관대가 먼저 타진했다. 삼성의료원 의료진의 안정적 확보가 필요했던 삼성과 의예과 신설을 앞둔 성균관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일대 혼란을 잠재우고 삼성이 다시 운영을 맡게 되면서 성균관대는 외형상 급성장을 이뤘다.

전임 교수 규모는 10년 만에 2.5배로 커졌고 교수 1인당 연구비 수혜실적도 3배로 뛰면서 입학생들의 성적도 올라갔고 로스쿨 인원배정도 고려대와 같은 규모로 책정됐다.

하지만 삼성의 대학경영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주간경향 853호(2009년 12월8일자)에 따르면 인수 4년 만인 2000년 4월18일 성균관대 대학원 총학생회는 “재단 소속 직원과 법인 사무국이 교수 100여명을 사찰했다”고 주장하며 사찰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엔 문제교수 현황, 특이활동 인사, 운동권 동향 등으로 구분된 교수, 학생 등의 신상이 포함됐다. 이들은 1997년 총학선거가 문건에 언급됨에 따라 성균관대 인수 직후부터 학내 사찰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2000년 6월 등록금 인상 반대를 요구하며 점거농성을 벌인 학부와 대학원생 21명에게 출교와 제적 등 고강도 징계가 내려지자 이들은 ‘학교의 보복조치’라고 주장하며 크게 반발했다.

한겨레21 797호(2010년 2월 3일자)에 따르면 2001년 9월엔 학교 교지 '성균' 5천부가 강제 회수조치됐는데 해당 교지엔 삼성가의 재산증거 과정을 비판한 6컷 만화가 실렸고 2000년 학생 대량징계를 비판한 기획기사가 게재됐다.

삼성은 성균관대를 인수하면서 총장직선제를 폐지하고 이사회를 통한 총장 임명 방식을 결정했다. 그리고 즉각 그룹 비서실과 삼성소비자문화원장을 이사로 파견했다.

2003년엔 이병철 회장의 주치의 출신인 서정돈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했으며 이 회장의 신경영전도사였던 당시 고인수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을 상임이사로 보냈다.

재단에 대한 학내 비판 목소리는 교수사회는 물론 학생회에서도 차츰 잦아들기 시작했으며 어느 순간부턴 더 이상 언급되지 않고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
▲ 유지범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2022년 11월21일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K-디지털 플랫폼 개소식에 참석해 “K-디지털 플랫폼이 디지털 플랫폼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성균관대>
1989년부터 1994년까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성균관대 공과대학 재료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삼성종합기술원 초빙연구원으로 활동했다.

2005년부터 성균관대 공과대학 신소재공학부 교수로 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성균관대 공학교육혁신센터장을 맡았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성균관대 성균나노과학기술원 부원장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성균관대 나노소재기반 휴먼인터페이스연구센터장직을 수행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성균관대 공대학장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부총장, 산학협력단장, 공동기기원장, LINC사업단장을 겸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전기, LMS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나노기술연구협의회장을 맡았다.

2018년부터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있다.

2022년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장을 지냈다.

2022년부터 국가전력기술조정위원회 위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2023년 성균관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했다.

◆ 학력

1978년 인천 제물포고를 졸업했다.

1982년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나왔다.

1984년 동대학원 금속공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재료공학과에서 전자재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 기타

논문으로 'A New method of carbon-nanotube patterning using reduction potentials'(2009, Advanced Materials), 'One-step exfoliation synthesis of easily soluble graphite and transparent conducting graphene sheets'(2009, Advanced Materials), 'The superior dispersion of easily soluble graphite'(2010, Small), 'Synthesis of shape-controlled B-In2S3 nanotube through oriented attachment of nanoparticles'(2010, Chem. Comm.) 등이 있다.

어록
[Who Is ?]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
▲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왼쪽 아홉 번째)이 2023년 1월1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2023 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 신년인사회'에서 신년기념 떡을 자르고 있다. 이날 인사회에는 황교안 총동창회 자문위원(왼쪽 두 번째), 류덕희 총동문회 고문(여섯 번째), 김준영 전 법인 이사장(일곱 번째), 윤용택 총동창회장(여덟 번째), 신동렬 총동창회 고문(열 번째) 등이 참석했다. <성균관대>
“모교 발전을 위해 헌신해 준 교수님과 동문들께 감사드린다. 디지털 대전환과 인공지능 시대에 제약·약학분야 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모든 분야가 새로운 혁신 기술에 큰 영향을 받고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약학대학이 약학계 리더배출의 산실이자 메카로서 입지를 굳건히 해달라." (2023/05/28, 성균관대 약대 동문회 정기총회에 초청된 유지범 총장의 인사말 중에서)

“이번 심포지엄은 중추신경계질환(CNS) 생태계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첫 발걸음이다. 국가·산업·지역을 연결하는 산학융합 국제 학술행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대한다.” (2023/05/10, 성균관대와 바이오기업 아임뉴런이 공동 주최한 ‘뉴로바이오테크놀로지 심포지엄 2023’ 개회사 중에서)

“우리나라엔 ‘성공하는 연구’가 대부분이다. 평가 시스템이 그렇게 만든다. 새로운 걸 제안하면 연구비를 잘 안 주고, 보통 연구비 지원을 3년 간 하는데 그 기간 안에 새로운 걸 시작해 결과까지 내기는 어렵다. 그러니 자기가 하던 연구를 조금씩 발전시켜 논문을 낸다. ‘레볼루션(revolution·혁명)’이 아니라 ‘이볼루션(evolution·발전)’만 하는 거다. 지금까지는 연구 양이 중요했다. 1996년 한 해 성균관대에서 나온 국제 논문이 100편이 채 안 됐는데, 작년에 6300편이었다. 20년 사이 엄청나게 늘어난 거다. 이젠 ‘양’보다 ‘질’로 전환해야 한다. 진짜 도전적 연구를 하도록 권장하겠다. 그래야 ‘빅샷(big shot·거물)’이 나올 수 있다. 지금처럼 해선 글로벌 100등은 되지만, ‘톱 10′이 될 순 없다.” (2023/02/21,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담대한 도전의 실행방안으로 연구분야에서 양보다 질을 추구하겠다는 실행방안에 대해 설명하며)

“서울 캠퍼스 바로 앞 대학로엔 12개 대학, 소극장 72개가 있다. 문화·예술·미디어가 합쳐진 복합 단지다. 여기서 서울시·종로구청과 함께 산학협력을 하려고 한다. 또 경기 수원의 자연과학캠퍼스는 (IT 업체가 많은)판교와 가깝다. 거기에 반도체·소프트웨어·AI 등과 관련된 캠퍼스가 지금도 있는데 이를 더 키워 기업들과 산학협력을 하겠다. 또 바이오 단지가 있는 인천 송도에도 캠퍼스를 만들어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산학협력을 할 것이다.” (2023/02/21,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캠퍼스 재구조화를 통한 산학협력 강화방안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이규용 회장께서 거액의 발전기금을 흔쾌히 기부해주셔서 학교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회장님의 생활신조를 받들어 우리 대학 학생들이 인의예지(仁義禮智) 품성과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자질을 골고루 갖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여 대학의 사명을 다하겠다.” (2023/02/01, ㈜나자인 이규용 회장의 100억 원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기부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이제 학생들이 수많은 대학 중 우리 성균관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를 진지하게 되물어야 할 것이다.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작금의 세계적 상황에서 거센 도전에 맞서기 위해 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발전시킬 역량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고 했다. 우리 모두 담대한 꿈을 꾸자. 이러한 담대한 꿈 위에서 시대의 부름을 엄중히 여기고 낮은 자세로 임할 것이다. 성균관대학교를 위해 땀과 눈물과 뜨거운 피가 솟는 열정을 바치는 총장이 되겠다." (2023/01/02, 제22대 유지범 총장 취임식 취임사에서)

“향후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를 추격하는 것이 아닌 선도하는 연구를 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 연구에 좋은 여건을 갖춘 판교에 성균관대 K-디지털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운 산업인력공단과 경기도에 감사드린다. 이곳이 디지털 플랫폼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022/11/21, 성균관대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 K-디지털 플랫폼 개소식 인사말 중에서)

“우리나라 반도체나 배터리 등 전자 산업 제품과 제조 시스템은 상당히 발전했다. 그러나 소재·부품 측정 등 일부 기술은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나노 기술이 접목되면 한 번 더 '퀀텀 점프'할 수 있다. 나노 기술은 산업 경쟁력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술로 자리매김했다. (중략) 에너지 분야뿐만 아니라 환경, 전자 소자,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노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술 경쟁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는데 기술 우위를 지켜나가려면 반드시 나노 기술이 활용도를 높이고 첨단 산업을 고도화해야 한다.” (2021/07/08, 나노기술연구협의회장으로서 나노코리아2021심포지엄을 앞두고 마련된 전자신문과의 인터뷰 가운데)

“(쌍방향 산학협력센터인)UNIC는 ‘당신과 내가 같은 미래를 보는 것’(You & I C(See) Same Future)이며 궁극적으로는 지역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실리콘밸리와 같은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중략) 성균관대의 풍부한 융합 인프라와 바이오코스메틱학과를 중심으로 수원-오산-평택에 이르는 축을 ‘코스메틱 밸리’로 성장시키려고 한다. 학교는 오픈 공간이어서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고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면 네트워크가 생기는 등 그런 역할은 학교가 충분히 할 수 있다.” (2017/07/18, 성균관대 자연캠퍼스에서 개최된 ‘2017 바이오 코스메틱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심포지엄’ 환영사 가운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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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환
왜 일류명문 성대는 친일역적 김성수가 세운 시시헌 고려대에 바둑 분야에선 열세냐? 분발하기 바란다.   (2023-06-17 17:5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