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

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

배덕효는 세종대학교 총장이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1960년에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설환경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종대학교에서 건설환경공학과 학과장, 기획처장, 대학원장을 지냈다.

한국기후변화학회 부회장, 한국수자원학회 학술부회장, 한국수자원 조사기술원 비상임이사,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환경·에너지 전문가로 치수 분야에 조예가 깊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

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왼쪽 네 번째)이 2022년 9월15일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진행된 현판 제막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대학교>

△'2023년 인재양성대전'에서 첨단 기술 선보여
배덕효는 첨단분야 기술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세종대학교 초실감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 연구센터는 2023년 4월 '2023년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협의회(ITRC) 인재양성대전'에서 다양한 초실감 확장현실 기술을 전시해 우수 전시센터로 선정됐다.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협의회 인재양성대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고 전국 대학의 연구센터가 참여해 정보통신기술 연구성과를 전시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28개 대학의 53개 정보통신기술(ICT)연구센터가 참가했다.

세종대학교 초실감 확장현실 연구센터는 이번 행사에 △실제-가상 연계 확장현실 콘텐츠 표현 및 생성기술 △실시간 물리객체인식 및 특수효과 증강기술 △감성기반 확장현실 콘텐츠 변환 기술 △메타버스를 위한 초실감 청각 재생 기술 △초실감 촉감 렌더링 기술 △이동수단 내 가상현실 멀미 경감 기술 등의 연구성과를 전시했다.

최수미 초실감 확장현실 연구센터 센터장은 “확장현실 메타버스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현실과 가상현실이 연결된 메타버스를 위한 초실감형 확장현실 기술은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 밖에 세종대학교 메타버스 자율트윈 연구센터(센터장 김재호), 세종대학교 무인항공 IT 융합 연구센터(센터장 홍성경)도 2023년 인재양성대전에 참여해 △디지털트윈을 위한 실시간 다이나믹 오브젝트 동기화 △멀티콥터 Autopilot 시스템 검증을 위한 실내 GPS HILS 시뮬레이션 시스템 등의 첨단기술을 각각 선보였다.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지침 만들어
세종대학교는 2023년 4월17일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지침을 제정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학술적으로 활용하고 그 사용에 대한 책임을 학생들에게 미리 알리기 위해서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대화, 문서, 코드, 이미지, 영상, 수식, 음악, 게임 등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화형 인공지능 챗지피티 등이 있다.

세종대의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지침은 학교와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세종대는 이번 활용지침을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의 학술 윤리적 활용에 대해 학생과 논의하고 △학문 목적과 높은 수준의 학문적 진실성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논의하며 △학생들에게 생성형 인공지능의 결과물을 직접 검토하고 선별적으로 사용하도록 알리고 △결과물로 인해 발생된 문제의 책임은 학생에게 있음을 안내하도록 했다.

홍우영 세종대 교무처장은 “생성형 인공지능은 인간과 달리 윤리적 판단 능력이 없다”며 “법적·윤리적으로 허용되는 범위에서 활용지침을 준수해 사용해야 유익하고 가치있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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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왼쪽)이 2022년 8월25일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와 미래 국방기술연구를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세종대학교>

△산학협력 통해 다양한 분야 인재양성
세종대학교는 2023년 4월20일 세종대 광개토관 콘퍼런스룸에서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와우플래닛과 콘텐츠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콘텐츠 분야 인력양성 및 창작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청년작가 및 신진작가 발굴과 양성을 통한 인적교류 △콘텐츠 분야 혁신성장을 위한 시스템 및 인프라, 보유 네트워크 공동 활용 △기타 유망 콘텐츠 인재 육성을 위한 지속적 협력 방안 논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세종대 쪽은 이번 와우플래닛과 협약이 만화애니메이션텍 분야 인재양성과 창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엄종화 세종대 부총장은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텍 전공자들은 플랫폼을 이루는 기본적 구조에 대한 이해가 높다”며 “세종대 출신 작가들은 플랫폼을 이해하는 콘텐츠 공급자이기 때문에 와우플래닛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세종대는 2022년 8월25일 방위산업체 한화시스템과 미래 국방기술 연구를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맺었다.

세종대와 한화시스템은 협약을 통해 항공우주, 레이다, 사이버, 인공지능 사업 분야와 4차 산업혁명 관련 국방 기술 산학 네트워크 구축 및 기술개발과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교육 협력체계 마련 등에 협력한다.

배덕효는 협약을 체결하면서 “국방우주 시스템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한화시스템과 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며 “많은 연구를 통해 양 기관의 발전을 넘어 국가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Who Is ?] 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

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오른쪽)이 2018년 8월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재난관리·지진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대-건국대, 대학혁신지원사업 공유협력을 위한 MOU 체결
세종대학교는 2023년 3월27일 세종대학교 집현관에서 건국대학교와 대학혁신지원사업 공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학혁신지원사업 프로그램 상호 교류 △지역사회 문제 해결형 프로젝트 공동 운영 △대학 공공성·투명성 확보 및 사회적 가치 실현 방안 모색 등을 내용으로 한다.

김희연 세종대 대학혁신지원사업추진단 단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 광진구 내 두 대학이 상호협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글로컬 시민의식 함양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기존의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ACE+), 대학특성화사업(CK),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사업(PRIME),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 여성공학인재 양성사업(WE-UP) 등 5개 대학 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지원사업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2018년 시범운영을 시작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기존의 사업이 정부 주도 목적형인 것과 달리 일반재정 지원사업으로 전면 개편해 대학 재정을 지원함으로써 대학의 자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2018년 문재인 정부에서 내놓은 대학구조조정정책 ‘대학기본역량진단’에 따르면 각 대학은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진단제외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 △한계대학 등으로 분류됐다.

대학은 분류 결과에 따라 정원감축 권고, 일반재정지원 제한, 특수목적재정지원 제한,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대출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았다.

세종대학교는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교육부로부터 2019년 48억9720만 원, 2020년 54억138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후 2021년 기존의 분류체계를 변경해 △일반재정지원대학 △미선정대학 △미참여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나누는 2차 대학기본역량진단이 실시됐다.

여기서 세종대학교는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

△세계대학평가에서 호텔경영학 분야 3년 연속 한국 1위 차지
세종대학교가 세계대학평가에서 3년 연속으로 호텔경영학 분야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세종대학교는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 QS가 발표한 ‘2023 QS 세계대학평가 전공별 순위’에서 호텔경영학 국내 1위, 세계 46위에 올랐다고 2023년 3월24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세종대학교는 호텔경영학을 포함해 10개의 전공 분야를 순위에 올렸다. 이 가운데 9개 전공 분야가 전년보다 순위가 상승하거나 순위에 새로 진입했다.

세부적으로는 △환경학 △전기전자공학 △컴퓨터학 △기계항공공학 △물리천문학 △화학 △수학 △토목구조공학△ 재료학 등 이공계 학문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순위에는 1위를 기록한 호텔관광경영전공 이외에도 △토목구조공학 7위 △물리천문학 8위 △환경학 8위 △ 컴퓨터학 8위 △전기전자공학 9위 △기계항공공학 10위 등이 국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23 QS 전공별 순위 평가는 학계 평판, 졸업생 평판도, 논문 피인용수, H인덱스(논문 생산성·영향력) 등 4개의 평가 지표를 활용했다. 이번 평가는 94개 지역(국가)의 1594개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Who Is ?] 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

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왼쪽)이 2022년 8월19일 서울시 광진구 세종대 집현관에서 두레자연마을농업회사법인유한회사와 스마트팜 설치·운영 및 작물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세종대학교>

△스마트팜 운영 및 친환경 먹거리 연구 추진
세종대학교는 2022년 8월19일 서울시 광진구 세종대 집현관에서 두레자연마을농업회사법인유한회사(두례마을)와 스마트팜 설치·운영 및 작물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레마을은 인간 존중, 자연 보존, 가치 창조를 추구하는 친환경 기업이다. 경기도 동두천 쇠목골에 있는 1653만여 m2 규모 숲에서 나무, 약초, 꽃, 새, 곤충 등을 연구해 먹거리를 개발한다.

세종대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첨단 기술 기반의 농업 발전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며 "세종대 스마트생명산업융합학과와 두레마을의 공동 스마트팜 운영과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 김진흥 두레자연마을농업회사법인 대표, 서현권 스마트생명산업융합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배덕효는 "두레마을이 친환경 먹거리를 생산하는 모습을 보고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며 "두레마을의 현장 경험과 세종대의 기술력이 잘 결합돼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장에 취임
배덕효는 2018년 7월 세종대학교 제13대 총장이 됐다.

배덕효는 취임사에서 “세종대 제13대 총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나 한편으로 급변하는 고등교육의 무한 경쟁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서 배덕효는 창원대학교 토목공학과 조교수 등을 지낸 뒤 2001년 세종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부교수로 세종대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학과장, 세종대 기획처장을 역임하고 2015년 세종대 대학원장을 맡았다.

배덕효는 2021년 6월17일 학교법인 대양학원 이사회 전원의 찬성으로 총장직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배덕효의 총장 임기는 2024년 7월27일로 늘어났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

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이 2019년 3월8일 세종대학교 대양AI센터 준공식에 참여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세종대학교>

배덕효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창의적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세종대학교는 2014년부터 수시모집 합격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딩교육을 실시하고 2015년부터는 전교생이 소프트웨어 기초코딩교육을 의무적으로 수강하도록 소프트웨어 기초교과목을 개편했다.

개별 분야의 전공을 정보통신기술과 융합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다.

이후 세종대는 2017년 소프트웨어 융합대학을 신설했다. 만화 애니메이션 학과 학생들의 소프트웨어 역량 및 창의성을 높이고자 예체능대학 소속이던 만화 애니메이션 학과를 소프트웨어 융합대학 소속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엔터테인먼트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전공(ES) 등 배덕효는 다수의 융합 전공을 신설해 세종대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배덕효는 세종대를 인공지능 선도대학으로 이끄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종대는 인공지능 중심 융합연구·교육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600억 원 상당을 들여 2019년 대양 AI센터를 세웠다.

대양AI센터는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건물로 인공지능 연구 지원 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 업체들을 유치해 산학협력의 장으로도 이용된다.

◆ 평가
[Who Is ?] 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

배덕효 국가물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이 2023년 4월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회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세대 토목공학과, 미국 아이오와대 대학원 건설환경공학과를 두루 거쳐 세종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학과장까지 맡은 건설환경공학 분야의 전문가다.

동시에 기후변화학회 부회장 겸 학술위원장, 한국수자원학회 학술부회장 등을 거치며 환경 관련 연구에 종사해온 기후·에너지 전문가이기도 하다.

2022년 8월 국가물관리위원장에 오르는 등 특히 ‘물’ 분야에 오랜기간 몸을 담아 치수 전문가로 알려졌다.

세종대학교는 QS 세계대학평가, THE(Times Higer Education) 세계대학평가 등의 여러 국제대학평가에서 높은 성적을 거뒀다. 이는 배덕효가 세종대를 연구 중심대학으로 키워낸 덕분으로 평가된다.

사건사고
[Who Is ?] 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

▲ 2023년 5월16일 열린 세종대학교 대동제에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위해 몰려있다. <인터넷 유머 커뮤니티 웃긴대학>

△2023년도 축제 운영 논란
세종대학교 총학생회가 2023년 축제 운영 미숙 논란에 빠졌다.

세종대는 2023년 5월17일 열린 학교 축제 대동제에 유명 아이돌 그룹 ‘아이브’를 섭외했다.

이에 세종대 학생뿐 아니라 외부인 등 많은 인파가 몰렸으나 세종대 총학생회는 얼마간의 비용을 내고 팔찌 형식의 입장권을 구매한 인원만 축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외부에 차폐막을 세우고 입장권을 가진 사람만 내부로 들여보냈다.

이에 아이브의 공연이 시작됐음에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차폐막 내부는 공간이 널널했던 반면 외부는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나무 등의 높은 지형지물에 올라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세종대 학생들 사이에서는 재학생 등록금으로 축제 비용을 충당하면서도 세종대 학생과 외부인의 구분도 없이 입장권을 구매한 관객들만 내부로 들여보내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Who Is ?] 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

▲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전 대양학원 이사장)과 윤덕민 주일대사 내정자가 2022년 7월11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차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분향소에 조문차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유명환 전 이사장, 교육부 상대 소송에서 승소
유명환 학교법인 대양학원 전 이사장과 주명건 대양학원 명예이사장이 교육부를 상대로 제기한 임원취임 승인 취소처분 취소소송에서 승소했다.

대양학원은 세종대학교의 학교법인이다. 주영하 대양학원 설립자가 소외받은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1947년 설립한 학교법인 서울여자학원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2년 5월 학교법인 대양학원으로 그 명칭을 변경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판사 이정희)는 2022년 7월13일 유명환 전 이사장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수익용 기본재산 수익률이 규정보다 낮은 등 해임 처분의 사유가 일부 타당하다고 인정되더라도 공익 침해 정도와 개인(유명환)이 입을 불이익을 비교해 볼 때 해임은 과한 처분으로 비례 원칙을 위반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전국 4년제 사립학교 법인 146개 가운데 2019년 기준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과 수익률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곳은 10여 곳에 불과하다”며 “임원취임 승인이 취소되면 원고들은 5년 동안 학교법인 임원으로 취임할 수 없는 등 상당한 불이익을 입게 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에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부는 2019년 5월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로 2021년 2월 유명환 전 이사장의 학교법인 대양학원 임원취임 승인을 취소했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3월 임기 종료로 대양학원 이사장직을 내려놓고 대양학원의 이사를 맡고 있었다. 이에 교육부가 이사 취임 승인을 취소한 것이다.

교육부는 처분 사유로 2019년 5월 감사를 통해 적발한 △학교 재산을 부당하게 관리해 임원으로서 직무를 게을리한 사실과 △수익용 기본재산을 저가에 임대한 사실 등을 들었다.

업무와 연관성이 없는 식대, 경조사비 등에 총 9000만 원 상당의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유용한 부분은 처분 사유에서 제외했다. 유명환은 부당 유용 의혹을 받는 금액 전부를 대양학원에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대 쪽은 2020년 7월1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원 직무 태만과 저가 임대행위는 전혀 없었다”며 “교육부는 대양학원이 1657억 원을 유가증권에 투자했다는 전제 아래 수익률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했으나 1657억 원은 1978년 이래 123억 원을 투자한 회사들의 투자성과로 수익률로 환산하면 연 11%다”고 설명했다.

세종대는 이어 “대양학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세종호텔을 기준으로 수익률을 산출하면 2017년과 2018년 모두 법정수익률을 넘어선다”고 덧붙였다.

유명환 전 이사장은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맡기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은 2010년 7월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베트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0년 6월2일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한 젊은 세대를 향해 “그렇게 좋으면 김정일 밑에 가서 어버이 수령하고 살아야지 왜 남쪽에서 민주주의의 풍요로움을 누리느냐”고 발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후 딸 유현선씨의 외교부 특채 논란이 일자 2010년 9월 장관직을 사퇴하고 2013년 3월 학교법인 대양학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학생들에게 홍보성 글 작성하도록 유인
세종대학교가 근로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 기자들에게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 대학을 홍보하는 글을 작성하도록 이른바 '댓글 알바'를 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2021년 3월23일 한겨레의 보도를 보면, 세종대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약 1년 동안 홍보기자단 학생들과 교수, 교직원 등에게 포털사이트 네이버 및 입시 커뮤니티 수만휘 등에 4천여 개의 홍보성 댓글을 작성하도록 했다.

이는 입시전문기업 ‘유웨이’가 제공한 컨설팅 및 지침에 따른 것이며 홍보성 글 작성자들이 인터넷 IP 변경 프로그램을 사용해 여러 계정으로 바꿔가며 댓글을 작성하거나 고등학생이나 재수생 흉내까지 내가며 댓글을 작성했다.

이에 세종대 관계자는 언론중재위 조정을 거친 반론보도를 통해 “온라인 홍보기자의 주된 활동은 온라인 채널 운영 및 콘텐츠 제작 등으로 입시정보 소개 목적의 답글 작성은 전체 활동의 일부분에 불과하며 학생들에게 온라인 답글 작성을 강요하거나 작성 여부에 따라 장학금을 선별적으로 지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Who Is ?] 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

▲ 세종대학교 총학생회 학생들이 2011년 7월5일 서울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주명건 전 이사장의 이사 취임 승인 거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주명건 대양학원 명예이사장을 둘러싼 '30년 내홍'
세종대학교는 주명건 대양학원 명예이사장 때문에 30년 넘게 내홍을 겪어왔다. 이는 부모와 장남 사이의 '반인륜적 다툼'에 뿌리를 두고 있다.

대양학원은 세종대학교의 학교법인이다. 주명건 명예이사장은 주영하 학교법인 대양학원 및 세종대학교 설립자의 장남이다.

본래 주 명예이사장은 1978년 당시 31세의 나이로 세종대 교수가 됐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잡음'은 이미 1980년에 시작됐다.

세종대 학생들과 교수진은 1980년 주 명예이사장이 학교 운영에 개입하는 등 ‘족벌 경영’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문교부(현 교육부)는 세종대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세종대가 종합대학으로 승격하고 난 뒤 1988년 주 명예이사장은 세종대의 모든 직위를 내려놓고 사퇴했다. 하지만 8년 뒤 1996년 다시 세종대로 돌아와 이사장을 맡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부모와 아들 사이 싸움이 시작됐다.

주영하·최옥자 대양학원 설립자 부부는 2003년 11월 ‘세종가족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통해 장남 주명건(당시 이사장)이 학력위조·횡령 등의 비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주영하·최옥자 설립자 부부는 2003년 12월 서울동부지검에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주명건 이사장을 고발하기도 했다.

이는 아들과 부모 사이 경영권 분쟁에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영하·최옥자 설립자 부부는 아들이 자신들의 집무실 용품들을 다 들어내고 문을 잠가 출입하지 못하게 했으며 경호원까지 고용해 세종호텔 출입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세종대 총학생회는 2004년 3월9일 “교육자로서의 모범을 보이는 데 앞장서야 함에도 천륜을 버리고 자신의 아들을 패륜아라 말하며 동부지검에 직접 고발했다. 세종대 발전을 가로막는 재단을 지켜볼 수 없다”고 주장하며 총장실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2004년 말 학교법인 대양학원과 세종대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벌였고 2005년 2월 그 결과를 내놨다.

교육부는 주명건 대양학원 이사장과 주영하 설립자가 2001년 이후 2004년까지 총 37억 원의 보수를 받았음을 확인했다. 또한 1995년 대양학원 소유의 토지를 처분해 마련한 87억 원으로 세종호텔을 운영하는 세종투자개발의 지분 100%를 인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종투자개발의 이익잉여금 등을 대양학원 몫으로 배당하지 않았다.

또한 교육부는 대양학원이 △주명건 이사장이 소유한 토지를 토지활용계획도 없이 79억 원에 교육용 재산으로 매입한 뒤 방치했고 △대양학원 기본재산 토지를 처분하며 허가조건을 이행하지 않아 학원과 대학 쪽에 약 50억 원의 손실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교육부는 대양학원과 세종대에 113억 원의 환수 및 총장 등 관련자의 징계를 명령했다.

주명건 이사장은 2005년 5월 열린 대양학원 이사회에서 이사 6명과 함께 사퇴했다. 대양학원 및 세종대는 임시이사 체제로 넘어갔다.

분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주영하·최옥자 세종대 설립자 부부는 2007년 2월 세종대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전하며 “주명건 전 이사장은 세종대 설립자들의 창학 이념을 망각하고 대학 운영에 부정과 독선이 있었다”며 “다시는 주명건 전 이사장이 대양학원에 간여할 수 없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2008년 6월 임시 이사진의 임기가 끝나면 세종대가 정이사 체제로 전환됨과 동시에 주명건이 다시 대양학원으로 복귀할지 모른다는 염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비자금 조성 및 횡령 혐의로 기소된 주명건 전 이사장은 2007년 3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그리고 2008년 9월 대앙학원 임시 이사진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했다. 이에 임시 이사진은 감사원의 위탁을 받은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를 받기도 했다.

세종대 관계자는 “주명건 전 이사장이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현 집행부를 흠집 내 학교로 다시 복귀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주영하·최옥자 설립자 부부는 세종대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이던 2008년 9월26일 스포츠서울 1면에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글을 실었다.

설립자 부부는 호소문에서 주명건 전 이사장이 2004년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감사 자료를 파기하거나 은닉하는 등 조직적 방해행위를 했으며 부모인 본인들에게 폭언·협박·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명건 전 이사장이 다시 대양학원을 장악하려하니 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주명건 전 이사장은 “아무리 아들이 못났기로서니 자발적으로 신문광고를 내면서까지 아들을 비난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며 “부모님의 측근과 동생이 나를 헐뜯기 위해 시킨 일이다”고 주장했다.

이후 대명학원의 정이사 체제 전환은 2010년 이뤄졌다.

그리고 주영하 설립자가 2011년 4월 별세한 뒤 2011년 6월 주명건 전 이사장은 대양학원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정이사로 선임됐다.

다만 세종대 학생들의 거센 반발과 교육부의 재검토 요구 및 미승인으로 무산됐다가 2013년 6월 교육부의 승인을 얻어 학교법인 대양학원의 이사가 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

배덕효 한국수자원학회 회장이 2021년 8월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8월 발생한 댐 하류 수해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2년 미국 농업연구청(USDA-ARS)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종사했다.

1996년 창원대학교 토목공학과에서 조교수·부교수 등을 역임했다.

2001년 9월 세종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부교수가 됐다.

2004년 세종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학과장을 지냈다.

2009년 세종대학교 기획처장을 거쳤다.

2015년 한국기후변화학회 부회장 겸 학술위원장, 한국수자원학회 학술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세종대학교 대학원장을 맡았다.

2018년 세종대학교 총장에 올랐다.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에너지환경분과 전문위원, 한국수자원 조사기술원 비상임이사 등도 맡았다.

2021년 한국수자원학회 28대 회장이 됐다.

2022년 8월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됐다.

◆ 학력

1983년 2월 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12월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건설환경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8월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건설환경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김미경씨와 혼인해 슬하에 딸 배유림씨를 두고 있다.

◆ 상훈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 우수연구성과 50선에 뽑혔다.

2011년 세종대학교 애지헌상을 수상했다.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 국가우수연구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2015년 국가연구개발성과평가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2016년 세종대학교 연구우수교수 표창과 대양학술상을 받았다.

2021년 세계 기상의 날 기념식에서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 기타

배덕효는 2021년 기준 연봉 2억2769만 원을 받았다.

어록
[Who Is ?] 배덕효 세종대학교 총장

배덕효 국가물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이 2023년 3월2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년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국가물관리위원회>

"기후위기로 인해 물관리 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2020년과 2022년 기록적 폭우로 서울 등 일부 지역이 침수되었으며 현재도 영산강, 섬진강 유역은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2018년 5월 물관리기본법을 제정하고 수량과 수질을 통합하는 물관리 일원화를 통해 물문제의 체계적 해결이 가능해졌다. 이 과정에서 2019년 정부, 지자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출범했다."

"국가물관리 최상위 의사결정기구로서 물관리 현안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2023/04/05, 2023세계물의날기념식에서)

"정부가 10년째 등록금을 동결하면서 대학의 재정압박은 전례없이 심각하다. 당초 정부는 10년 전에 대학 등록금을 동결하면서 부족한 금액은 국가예산으로 대학에 지원한다고 했으나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고 교육부는 대학재정지워사업을 통해 선별적으로 대학에 지원하고 있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물가 인상률 정도에 맞춰 등록금을 조절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AI선도대학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3월 대양AI센터를 건립하고 인공지능융합 인프라가 갖춰짐에 따라 모든 학문 분야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융합할 수 있는 연구 및 교육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세종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학 베이스나 인더스트리 분야가 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 우수교원들을 확보했다. 최근까지도 우수 교수 영입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그 노력의 결실이 여러 분야의 평가에서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2019/07/06, 한국대학신문 인터뷰에서)

"세종대학교는 기존 호텔경영학과로 유명했지만 현재는 이공계 중심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중략) AI분야 논문 피인용 수에서 세종대학교는 국내 2위로 조사됐다. 1990년대 중반부터 공대를 집중 육성해온 성과다."

"교수 1인당 연구비를 따져보면 세종대는 전국 10위 수준이다. 연구를 좋아하는 교수들은 세종대를 천국이라 부르기도 한다. AI연구 지원에 대학본부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겠다." (2019/06.04,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6년 전 500명 정도였던 외국인 유학생이 지금은 2100여 명으로 4배 이상으로 늘었다. 그만큼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증거다. 2020년에는 아시아권 50위 안에 드는 대학으로 만들려 한다."

"지금은 동반성장으로 가야 할 시대라고 본다. 우리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자기 이익이나 발전보다도 이웃을 배려하며 같이 손잡고 나아갈 수 있는 학생들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봉사 프로그램을 필수과목으로 만들었다. 약자와 동반성장할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학생이 더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 (2018/11/07, 신동아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