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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사우디 투자 받은 효과 두 배로, SM엔터 인수로 해외사업도 '날개'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3-05-25 11: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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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의 'K-콘텐츠 열풍'에 올라탈 준비를 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사우디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온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만큼 현지 진출에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엔터 사우디 투자 받은 효과 두 배로, SM엔터 인수로 해외사업도 '날개'
▲ SM엔터테인먼트를 품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다양한 사업적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카카오와 사우디 관광청이 추진하고 있는 관광산업 활성화 및 IT 인프라 고도화 협력의 가장 큰 효과는 카카오엔터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와 사우디 관광청은 최근 판교 사옥에서 사우디의 관광 활성화와 IT 인프라 구축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신민균 카카오 전략기획그룹장과 조한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외협력실장, 김재현 카카오모빌리티 카오너사업실장, 신호철 카카오페이 결제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카카오그룹 전사적인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는 사우디와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하면서도 카카오엔터에 대한 기대를 특별히 언급했다.

카카오는 사우디의 젊은 연령층 중심으로 K팝을 비롯한 K콘텐츠 열기가 높은 만큼 카카오엔터의 다양한 IP 사업과 연계해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석유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16년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하고 문화·관광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카카오는 보유하고 있는 여러 사업 분야에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특히 사우디와 SM엔터테인먼트의 우호적 관계는 카카오엔터에 더욱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해부터 SM엔터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 왔다.

작년 8월 SM엔터의 이성수 전 대표와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는 사우디 투자부와 현지 시장 진출 및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SM엔터는 사우디 투자부의 지원을 받아 S-Pop(사우디팝) 프로듀싱과 현지 아티스트 발굴 및 육성, 한국-사우디 문화 공유를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홍해 연안을 따라 상시 음악 축제 개최가 가능한 베뉴 설립, 다양한 콘텐츠 제작,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상품 제작 및 판매 등을 추진하게 됐다.

SM엔터는 지난해 9월 성수동 사옥을 방문한 사우디 관광부 차관 하이파 공주와 공동으로 진행할 문화산업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12월에는 사우디 관광청, 문화부와 잇따라 업무협약 체결했다.

사우디와 SM엔터의 협력은 올해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SM엔터의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는 5월 사우디 관광청 홍보대사로 위촉되고 사우디 관광청의 지원으로 사우디 여행기를 담은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해 선보이기로 했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 그룹차원의 협력과 더불어 SM엔터의 모기업으로서 사우디에서의 사업 기회를 쉽게 얻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의 SM엔터 인수에 사우디 국부펀드로부터 유치한 6천억 원가량의 투자금이 활용된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엔터는 사우디의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되는 셈이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1월 사우디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피랩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투자금액은 총 1조1539억7997만 원이다.

카카오엔터는 음악뿐만 아니라 웹툰, 웹소설, 영화, 드라마 등 K콘텐츠의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어 K콘텐츠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는 사우디가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사우디의 K팝에 대한 인기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방탄소년단(BTS)은 2019년 10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단독 공연을 했는데 사우디에서 해외 아티스트가 단독 공연을 한 것은 BTS가 처음이다. 작년 10월 리야드에서 열린 K컬처 페스티벌 'KCON 2022 사우디아라비아'에는 2만여 명이 운집했다.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도 넷플릭스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청 순위 1위를 여러 차례 기록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올해 3월 발간한 '2023 해외한류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는 아랍에미리트(UAE) 다음으로 1인당 가장 많은 금액을 한국 문화콘텐츠에 지출하고 있다.
 
카카오엔터의 지난해 연결매출은 1조8647억 원이지만 이 가운데 해외매출은 25%에 불과하다. 카카오의 ‘비욘드 코리아’의 선봉에 서있는 카카오엔터 입장에서 사우디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상세히 말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 실무진 차원에서의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고 말했다.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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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HJ
약정체결시 수년내 카카오엔터 상장시 투자금 회수조항이 있던데 대여금 성격이 강해보인다. 투자금으로 재무제표의 자산을 과대상계하였지만 실제 국부펀드와 싱가포르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의 성격임에도 투자금으로 부채비율이 줄어들었다는 뉴스보도는 중대한 오류같아 보인다. 이는 뉴스와 증권사 소식을 보는 개미와 투자자들의 주식 구매를 유혹하기 위한 작전같아보인다.    (2023-06-10 10:3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