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둘러싸고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 남부지방법원은 11일 라 대표에게 “도주 우려가 있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둘러싸고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사진)가 구속됐다. 라 대표가 11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앞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라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라 대표가 금융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은 채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정보를 넘겨받은 뒤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등을 만들어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종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검찰은 골프 연습장에서 고액의 레슨비를 결제하는 방식으로 투자수익에 대한 수수료를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할 방침이다.
라 대표는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범죄수익을 빼돌리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라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변 아무개씨와 안 아무개씨 등도 12일 영장심사를 받는다.
변씨는 H투자자문업체를 총괄하면서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안씨는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면서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이번 주가 조작 의혹은 지난달 24일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대성홀딩스 비롯한 8개 종목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제기됐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