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경제가 소비 업종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5.5%에서 5.7%로 상향 조정한다”며 “소비 중심의 성장이 나타나고 있어 리오프닝 수혜 분야에 특히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고 내다봤다.
▲ 중국 경제가 소비 업종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1분기 중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5%로 시장 예상치인 4.0%를 웃돌았다.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소비가 빠르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3월 레스토랑·케이터링 소매 판매는 26.3% 증가했고 숙박·교통 부문도 두 자릿 수 매출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류(17.7%), 화장품(9.6%) 소매 판매 증가율이 2월과 비교해 높아진 점은 중국 현지업체 뿐만 아니라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글로벌 기업의 실적 개선에 기대감을 높여주는 대목으로 분석됐다.
다만 제조업 생산 회복 속도가 소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딘 점, 민간 투자의 느린 회복, 높은 젊은 층의 실업률은 아직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이 연구원은 “경제 회복에 취약한 고리가 해소될 때까지 중국 정부가 완화적 정책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리오프닝 효과에 따라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분기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분기 7.1%, 3분기 5.3%, 4분기 6.0%로 각각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기대보다 빠른 점을 고려해 중국 증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특히 리오프닝 수혜가 나타나는 소비 업종에 집중해야 하며 회복 속도가 빠른 레스토랑, 여행, 스포츠웨어 분야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