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차량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크게 강화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12일(현지시각) 차량 배출 기준 강화안을 공개하고 60일 의견 수렴을 거쳐 이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12일(현지시각) 차량 배출 기준 강화안을 공개하고 60일 의견 수렴을 거쳐 이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폴크스바겐 미국 전기차 생산공장. |
새 규제안은 2027년식부터 2032년식 차량에 적용돼 6년 동안 차량의 이산화탄소(CO₂), 비메탄계 유기가스(NMOG)와 질소산화물(NOx) 등의 배출 허용량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을 뼈대로 한다.
일례로 2032년식 승용차는 2026년식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량을 56% 줄이도록 했다.
미국에서 차를 판매하는 완성차업체로서는 내연기관차 배기 가스 배출량 감축에 한계가 있는 만큼 새로운 규제안을 충족하기 위해 전기차 판매 비중을 크게 늘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PA는 새 규제안이 적용되면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30년 60%, 2032년 67%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8%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