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K이노엔이 1분기 실적을 개선했으나 백신사업 위축 및 각종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성장 폭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HK이노엔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투증권 “HK이노엔 목표주가 하향, 1분기 백신 매출 줄고 비용 증가”

▲ 한국투자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HK이노엔이 1분기 백신 매출 감소, 비용 증가 등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10일 HK이노엔 주가는 3만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HK이노엔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919억 원, 영업이익 5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26.0% 늘어난 것이다.

다만 1분기 HK이노엔 실적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경쟁 대상포진 백신이 출시되면서 HK이노엔이 판매하는 미국 MSD의 백신 매출이 감소했고 HB&B(건강·미용·음료)사업 신제품 광고·마케팅 비용,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기술이전을 위한 원재료 비용 등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MSD 백신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HB&B 관련 광고선전비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케이캡 매출은 순조롭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케이캡 저용량 제형과 구강붕해정(녹여먹는 알약) 제형 매출이 확대되고 중국 판매에 따른 로열티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말 만료되는 종근당의 케이캡 공동판매 계약의 경우 HK이노엔에 유리한 재계약이 이뤄질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케이캡의 연간 원외처방 규모가 1천억 원을 돌파한 만큼 종료 이후 추가 계약에 대해서는 HK이노엔에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