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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토레스EVX 3천만 원대, 전기차 시장서 아이오닉 추월 노려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3-03-30 13: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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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토레스EVX 3천만 원대, 전기차 시장서 아이오닉 추월 노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30일 '2023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토레스EVX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KG모빌리티가(옛 쌍용자동차)가 토레스EVX의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바탕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틈새를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EVX는 쌍용차 시절 내놨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과 달리 1회 충전당 주행거리도 늘어난 만큼 가성비 전략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나온다.

정용원 KG모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은 3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파격적 가성비를 통해 내연기관차에 이어 토레스EVX로 국내 전기차시장에서도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토레스EVX는 KG모빌리티의 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로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된다.

KG모빌리티에 따르면 토레스EVX 시작가격은 4천만 원대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전기차 보조금을 모두 받으면 지역에 따라 3천만 원대에서 살 수 있다. 정식 출고가는 하반기 출시 시점에서 공개된다.

토레스와 차체가 비슷한 아이오닉5의 시작 가격이 5천만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이다.
 
KG모빌리티 토레스EVX 3천만 원대, 전기차 시장서 아이오닉 추월 노려
▲ 토레스 EVX의 앞 모습.
토레스EVX의 정확한 제원은 이날 행사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기존 내연기관차인 토레스 플랫폼을 활용해 전기차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토레스EVX의 크기는 전장(차 길이) 4700mm, 전고(차 높이) 1720mm로 추정된다. 아이오닉5보다 전장은 75mm, 전고는 115mm 크다.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인 주행거리 부분에서도 토레스EVX는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

KG모빌리티는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적용한 토레스EVX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유럽(WLTP) 기준 약 500km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환경부 기준으로는 KG모빌리티가 자체적으로 측정한 결과 420km 수준으로 추산됐다.

이는 현대차의 아이오닉6 롱레인지 AWD(사륜구동)에 20인치 휠이 장착된 모델과 동일한 수준이다.

KG모빌리티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은 환경부 측정결과 주행거리가 300km 초반에 그쳤다. 이에 코란도 이모션은 가격은 저렴했지만 상품성이 뒷받침되지 못했다는 혹평을 받았다.

코란도 이모션은 준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코란도를 기반으로 제작된 전기차로 2022년 출시 당시 보조금을 받았을 때 기준으로 2천만 원 초반대 가격이었다. 충분한 배터리를 확보하지 못해 생산 차질까지 겹쳐 코란도 이모션은 2022년 한 해 114대 판매되는데 그쳤다.

이와 달리 토레스EVX는 주행거리를 크게 개선한 데다 가격도 동급 전기차 대비 저렴하다는 점에서 KG모빌리티의 전기차시장 공략에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가성비 차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내연기관차 토레스 모델도 중형SUV 경쟁 차량인 현대차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보다 최대 1천만 원 정도 저렴하다. 토레스는 올해 들어 2월까지 1만257대가 팔려 국내 중형SUV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 순위에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용원 KG모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은 “토레스EVX는 KG모빌리티의 전동화를 이끌 모델”이라며 “이뿐 아니라 2025년까지 콘셉트카인 O100, F100 등도 순서대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KG모빌리티 토레스EVX 3천만 원대, 전기차 시장서 아이오닉 추월 노려
▲ 토레스EVX의 옆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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