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3-03-20 15: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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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그룹이 세계적 현대미술관인 퐁피두센터를 유치했다.
한화그룹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퐁피두센터와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임시이름)' 설립 및 운영에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 한화그룹이 세계적 현대미술관인 퐁피두센터를 국내에 유치했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퐁피두센터 외경. <한화>
신현우 한화문화재단 이사장과 로랑르봉 퐁피두센터 센터장 등이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화그룹은 2025년 63빌딩에 미술관을 개관한다. 또 개관일로부터 4년 동안 한국에서의 퐁피두센터 운영권을 보장받게 된다.
한화그룹은 매년 퐁피두센터 소장품 가운데 대표 작가의 걸작을 포함한 기획전시를 2회 개최한다. 퐁피두센터에는 매년 브랜드 로열티, 작품 대여료, 컨설팅 지원비 등을 지급한다.
한화그룹은 퐁피두센터 소장품 전시 이외에도 퐁피두센터가 지닌 현대적이고 혁신적 이미지에 부합하는 자체 기획전시를 연간 2회 별도 개최하고 어린이들의 예술체험 교육장이 될 어린이 미술관 등도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그룹 퐁피두센터 운영 주체는 한화문화재단이 맡게 된다.
한화그룹은 올해 미술관 건립에 착수해 이르면 2025년 상반기에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미술관 설계작업에는 루브르박물관, 대영박물관 내부 설계 및 인천국제공항 설계자로 알려진 건축가 장 미셀 빌모트가 직접 참여하기로 했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퐁피두센터는 미술관 외에도 공연장, 극장, 도서관, 서점, 카페 등이 들어선 복합문화시설로 유명하다.
특히 미술관은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프랑스 3대 미술관 가운데 하나로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갖춘 국립현대미술관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전 연간 관람객수는 평균 3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퐁피두센터는 1905년 이후 현재까지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소장품을 약 12만여 점 보유하고 있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샤갈, 마티스, 칸딘스키, 피카소 등 현대미술 작품과 프란시스 베이컨, 로버트 라우센버그, 앤디 워홀 등의 동시대 미술 작품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기존의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의 오랜 후원 활동에 이어 미술 분야에서도 본격적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역량있는 신진 작가나 큐레이터를 대상으로 한 해외 거주(레지던시) 지원 프로젝트 등 국내 미술계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도 펼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신현우 이사장은 “퐁피두센터가 서울의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다음 세대에게 차별화한 영감을 전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