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시스템이 전투차량의 생존력을 높이는 핵심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360억 원 규모의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다중 위협체 대응 지능형 능동방호기술’ 과제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한화시스템, '전투차량 첨단 생존 장비' 능동방호체계 핵심기술 개발 착수

▲ 한화시스템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계약을 맺고 능동방호체계(ASP) 핵심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사진은 향후 한화시스템의 능동방호체계를 구현한 이미지. <한화시스템>


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시스템은 2026년까지 ‘복합형 능동방호기술’과 ‘지상용 지향성 방해기술’을 개발해 다중 위협체에 대응 가능한 지능형 능동방호체계(ASP, Active Protection System)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능동방호체계는 전차·장갑차 등의 기갑차량이 로켓과 미사일 등의 공격을 받기 전에 능동적으로 이 위협체를 무력화해 공격을 막는 방어체계로 전투차량의 첨단 생존 장비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구체적으로 △레이다 등의 탐지센서를 통한 위협체의 탐지·추적 기술 △획득 및 융합된 정보를 인공지능(AI)로 분석해 적합한 대응 체계를 판단하는 기술 △위협체를 대응탄으로 직접 파괴하는 기술(하드킬) △지향성방해장비(DirCM)를 활용한 기술(소프트킬) 등을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은 2011년 K2 전차 능동파괴체계의 핵심기술인 ‘근거리 미사일 및 로켓 방어체계’ 레이다와 추적장치의 독자 연구개발에 성공했다.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향성방해장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향성방해장비는 항공기에 장착돼 적의 미사일 위협 신호가 탐지되면 고출력 적외선 레이저를 발사해 미사일을 교란시켜 아군 항공기의 생존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김규백 한화시스템 C4I·지상시스템사업단장은 “전장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전투차량의 생존성과 전투력 향상을 위한 능동방호체계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능동방호체계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까지 가능한 모델을 개발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