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3-02-21 08: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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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LG디스플레이는 2023년 1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오토부문의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됐다.
▲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LG디스플레이가 향후 오토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의 체질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 1만7천 원에서 1만9천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0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6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전방 IT 수요 부진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 속에 부채비율이 높아 재무안정성마저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많다”며 “그러나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린 범용 제품군의 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하는 동시에 올레드(OLED) TV, IT, 오토부문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체질을 변화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이익체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의 오토부문은 향후 수주 기반의 안정적인 패널 가격과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4~2025년부터 전통 완성차 진영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으로 차량 내 스크린 채택이 본격화되면 핵심부품 가운데 하나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능적 한계가 있는 차량의 물리적 조작계의 자유도를 높여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기차, 자율주행 등 전장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LTPS(저온다결정실리콘)/Oxide(옥사이드) LCD, 아몰레드(AMOLED) 등 차량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시장은 2022년 전체의 약 21%인 4100만 대 수준에서 2027년에는 전체의 약 47%까지 침투율이 확대되며 1억1300만 대 규모로 연평균 약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가 높은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텐덤 구조의 AMOLED는 자발광디스플레이로서 완벽한 블랙화면 표현이 가능해 심리스(겹치는 부분이 없는)한 화면 일체감을 제공하고 디자인 자유도가 높으며 빠른 반응 속도와 저소비 전력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와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하는 데 유리하다.
텐덤 구조는 발광층을 여러 개로 쌓아 올려 전체 밝기를 개선하거나 개별 소자의 수명을 개선하는 기술로 LG디스플레이는 이 기술을 오래 전부터 사용하고 있다.
전통산업인 TV, IT와 달리 차량용 패널은 자동차부품과 같이 수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디스플레이 수급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가격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주력 고객사로 테슬라, LG전자 VS사업부와 같은 업체들을 확보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오토부문 매출은 2022년 약 1조6천억 원에서 2025년 약 3조5천억 원 규모까지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생존을 위해 LCD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수주 기반 산업으로 체질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