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988년 준공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가 안전진단을 통과해 사업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1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는 지난 15일 송파구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확정됐다.
▲ 1988년 준공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가 안전진단을 통과해 사업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 <연합뉴스> |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는 지난 1988년 지어진 5540가구 규모 대단지다. 용적률이 137%에 불과해 재건축사업이 진행되면 1만 세대 이상의 초대형 단지로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지는 2016년 말부터 재건축을 추진해왔으나 2019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재건축이 불가능한 C등급을 받아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1년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해 지난해 3월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은 이후 11개월 만에 재건축이 확정됐다.
이번 결정은 1월부터 시행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등이 소급돼 결정됐다. 송파구는 적정성 검토 요청 없이 곧바로 재건축을 확정하고 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지난 1월5일부터 시행한 ‘주택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에 따르면 조건부 재건축을 두고 원칙적으로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거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가 요청할 때만 예외적으로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민간 안전진단기관이 1차 안전진단을 수행해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하면 의무적으로 공공기관에서 안전진단 내용의 적정성 검토(2차 안전진단)를 받아야 했다.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 주민들은 3월 설계업체를 선정한 뒤 정비계획안을 수립해 올해 안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