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3-02-17 09:15:57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 화학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을 프랑스에 짓고 유럽지역 순환경제 구축의 전진기지로 삼는다.
SK지오센트릭은 프랑스 수자원 및 폐기물 관리기업 수에즈, 플라스틱 재활용 해중합 기술보유기업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와 함께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프랑스 북동부 생타볼지역의 부지선정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 SK지오센트릭이 유럽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 부지를 확정했다. 사진은 SK지오센트릭이 수에즈, 루프인더스트리와 함께 2027년까지 프랑스 북동부 생타볼 지역에 완공할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 조감도. < SK지오센트릭 >
해중합기술은 유색 페트병, 폴리에스테르 원단 등 플라스틱(PET)을 이루는 큰 분자 덩어리의 중합을 해체시켜 플라스틱의 기초 원료물질로 되돌리는 기술을 말한다.
SK지오센트릭과 수에즈, 루프인더스트리는 모두 4억5천만 유로(약62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7만 톤 규모의 재생플라스틱 공급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공장은 2025년 착공,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부지선정은 지난해 6월 세 회사가 공동으로 발표한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 업무협약 계획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공장 설립은 프랑스 정부와 그랑이스트주, 생타볼의 지원 아래 진행된다. 이 사업에는 SK지오센트릭의 석유화학 공정 운영 경험과 수에즈의 폐기물자원 관리 능력, 루프인더스트리의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이 활용된다.
프랑스 생타볼은 유럽 북동부 인구 밀집 지역 중심부에 위치해 도로 및 철도 등 우수한 인프라를 지니고 있다. 이 공장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신규 일자리 창출 등 고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공장을 통해 SK지오센트릭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포장재 및 제품 생산목표를 가진 기업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유럽 환경 규제로 증가하고 있는 재생플라스틱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은 “유럽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선정이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달성하게 돼 기쁘다”며 “유럽 지역의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구축을 이끌도록 SK지오센트릭이 보유한 폭넓은 석유화학 공정 운영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