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연초부터 이어진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 반등 추세가 이른 시일에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시장 조사기관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안정화를 위한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에 더욱 힘을 실으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약세장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가 연준의 통화정책 변수에 따른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현지시각으로 13일 보고서를 내고 “연준의 통화정책에 맞서지 말라는 원칙이 올해 1분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영향에 따른 변수가 이른 시일에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비트코인 시세에 나타난 최근의 상승 추세가 약세장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일시적 반등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가상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 시세에 불리한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연준이 경기침체 발생 위험을 안은 상황에도 금리 인상과 같은 긴축 통화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가상화폐 시세에 가장 큰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통화정책 완화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상화폐 시세 반등을 기대하고 매수에 나서는 전략은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글로벌 경제 흐름도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에 모두 불리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가상화폐 장기 투자자들이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은 지금보다 시간이 더 흐른 뒤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약세장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시세 변동성이 일반적으로 더욱 커진다”고 진단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