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기술 도용 논란과 관련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술유용감시과는 6일 오전부터 롯데지주와 롯데헬스케어, 캐논코리아 등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공정위, 롯데그룹의 알고케어 '기술 도용' 의혹 관련 현장조사 벌여

▲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기술 도용 논란과 관련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롯데헬스케어가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알고케어의 아이디어를 도용하고 영업비밀을 훔쳤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공개한 개인 맞춤형 영양제 디스펜서가 알고케어의 아이디어와 영업비밀을 훔쳐 개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지주가 2021년 9~10월경 알고케어에 투자하고 사업적으로 협력하자며 접근해 알고케어의 여러 영업비밀과 아이디어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그대로 베껴 자체 사업을 벌였다는 것이 알고케어 주장의 핵심이다.

알고케어는 1월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이 사건을 조사해달라고 신고했다.

공정위 기술유용감시과 관계자는 롯데그룹 현장 조사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는 알고케어와 롯데그룹의 주장을 모두 들여다보는 중이다.

1월 알고케어의 입장을 먼저 들은 뒤 일주일 뒤 롯데그룹의 해명을 들었다. 이후 알고케어와 한 번 더 만나는 등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알고케어는 이 사건과 관련해 1일 중소벤처기업부에도 신고했다. 앞으로 특허청 신고와 중소벤처기업부 조정 신청, 형사 고소, 민사 소송 등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알고케어와 롯데지주의 이번 싸움은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 기술 탈취와 아이디어 도용이라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장면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알고케어는 끝까지 롯데와 싸우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