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3년 휴대폰, PC, 태블릿 등 전자기기 출하량이 2년 연속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현지시각 31일 “2023년 전 세계 전자기기(PC, 태블릿, 휴대폰) 출하량은 2022년보다 4.4% 감소한 17억 대에 이를 것”이라며 “2022년에는 전자기기 출하량이 2021년보다 11.9%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휴대폰 PC 출하량 감소 전망, 가트너 "4분기까지 경기 회복 없다"

▲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3년 휴대폰, PC, 태블릿 등 전자기기 출하량이 2022년보다 4.4%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C 시장은 2023년에도 모든 기기 가운데 최악의 출하량 감소를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16% 줄어든 글로벌 PC 출하량은 2023년 약 6.8%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말까지 비즈니스 PC의 25% 이상이 윈도우11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윈도우11은 2020년에서 2022년 사이에 나타난 것과 동일한 판매량에 도달할 만큼 충분한 PC 판매를 유도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침체가 기업들의 예산과 지출을 감소시켜 2023년 말까지 PC와 태블릿 교체 주기는 기존보다 9개월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스마트폰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12억8천만 대였던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3년 12억3천만 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란짓 아트왈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소비자들은 예상보다 6~9개월 더 오래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의미 있는 신기술이 없는 상황인 만큼 휴대폰 약정계약에서 자유계약으로 변경하고 있다”며 “또 공급업체는 사용자에게 인플레이션에 상승한 부품 비용을 전가하여 수요를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태블릿 출하량은 2022년보다 2.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트왈 연구원은 “침체된 경제는 2023년 내내 전자기기에 대한 수요를 계속 위축시켜 소비자들의 지출 규모는 5.1% 축소될 것”이라며 “2023년 4분기까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경기침체 바닥이 다져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