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주택경기 둔화에도 2023년 영업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수주도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 것으로 전망됐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현대건설은 주택경기 둔화에도 국내외 주요 현장의 공정률이 높아지며 2023~2024년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2024년에는 1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투자 "현대건설 주택경기 둔화에도 실적 성장, 해외수주도 크게 늘 듯"

▲ 현대건설이 주택경기 둔화에도 2023년 영업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수주도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0.1% 늘어난 25조5천억 원으로 잡았다. 주택·건축사업부문의 원가부담도 올해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올해 하반기 서울 가양동 이마트, 이태원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한다면 주택·건축사업부문 수익성은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다”며 “현대건설의 실적은 2025년까지 성장을 지속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해외수주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중동 지역에서 화공·인프라 관련 수주 유력한 안건이 많다”며 “해외수주가 전년보다 97% 늘어날 것이다”고 봤다.

현대건설은 별도기준(현대엔지니어링 제외)으로 2022년 해외에서 2조9천억 원의 수주를 했다. 올해 해외수주 목표금액은 5조7천억 원이다. 

현대건설의 수주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관련 터널 3개 패키지, 아미랄 석유화학 프로젝트, NEC프로젝트뿐 아니라 카타르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싱가폴 철도, 베트남 공항 등이다. 

현대건설은 2022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35억 원, 영업이익 814억 원, 순손실 1578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 5조6510억 원을 뛰어넘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이를 밑돌았다. 증권업계는 현대건설이 지난해 4분기에 162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 미르파 담수 복합화력발전소 관련 500억 원, 두바이 대관람차 수리비용 200억 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외화평가손실이 2천억 원 이상 반영돼 현대건설은 2020년 4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에 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9898억 원, 영업이익 851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46.3% 늘어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