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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 산은 이전반대 집회 찾아, "끝까지 협력"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01-18 11: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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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 산은 이전반대 집회 찾아, "끝까지 협력"
▲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왼쪽에서 네 번째), 김현준 KDB산업은행 노조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KDB산업은행 로비에서 열린 본점 이전반대 집회에 참석해 묵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한국노총도 투쟁에 끝까지 협력하고 실질적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한 뒤 첫 외부활동으로 18일 오전 8시30분 서울시 여의도에 있는 KDB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열린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의 본점 이전반대 집회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제28대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전날 당선소감에서 윤석열정부에서 노조를 적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당선 이후 첫 행선지로 KDB산업은행을 찾은 것도 김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KDB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KDB산업은행 로비는 이른 아침이었지만 ‘산은이전 철회하라’라는 손팻말을 든 300여 명 가까운 직원들로 가득 채워졌다.

김 위원장은 마이크 앞에서 서서 “225일 동안 긴 투쟁이 힘들겠지만 끈질기게 강력하게 투쟁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투쟁의 현장에 힘을 보태고 싶어서 당선된 이후 첫 일정으로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의 본점을 부산으로 옮기려 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입만 열면 법치를 강조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몰아붙이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의 낙하산 강석훈 회장 역시 몰아붙이고 있는 것이 윤석열정부의 노동개악과 닮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투쟁의 DNA가 살아 있다”며 “윤석열정부의 노동 탄압이 더 큰 강한 투쟁으로, 억압이 심하면 더 큰 저항으로 투쟁하는 한국노총의 시대를 열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단 한 명의 조합원, 단 하나의 조직도 윤석열정부의 노동개악에 희생되지 않도록 끝까지 지켜낼 것이다”며 “산업은행 투쟁에 한국노총도 함께 해서 우리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 싸워 윤석열정부의 노동개악을 막아내고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고 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세상을 반드시 만들어보자”고 덧붙였다.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은 지난해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의 취임 이후부터 이날까지 225일 넘게 이전반대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제28대 한국노총 위원장으로 다시 선출된 이후 첫 외부 행보로 KDB산업은행을 찾으면서 KDB산업은행 노조의 이전반대 투쟁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김현준 KDB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한국노총 위원장과 사무총장이 당선되자마자 처음 방문한 곳이 산업은행이다”며 “이는 한국노총도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고 정부에 강한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 노조는 강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본점이전이 본점을 서울에 두도록 규정한 한국산업은행법을 위반하는 불법적 사항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19일 본점 직원들 일부를 부산으로 내려보내는 인사발령 앞두고 투쟁 강도를 높이기 위해 본점 로비에서만 열던 아침 시위도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진행한다.  
 
[현장]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 산은 이전반대 집회 찾아, "끝까지 협력"
▲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KDB산업은행 로비에서 열린 본점 이전반대 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다음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오늘 KDB산업은행을 찾은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노총에서 (KDB산업은행 본점의 이전반대 투쟁을) 굉장히 중요한 투쟁으로 보고 있고 오랫동안 어렵게 싸우고 있기 때문에 힘들게 투쟁하는 동지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로 왔다.”

- 앞으로 KDB산업은행 본점의 이전반대 투쟁을 어떠한 방식으로 지원할 것인가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과 상의해야겠지만 (산업은행 본점의 이전반대 투쟁을) 한국노총의 중요한 투쟁 목표로 해서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고 사회적 대화나 정책 협의가 있을 때 굉장히 중요한 사안으로 다룰 것이다.”

- 정부에도 KDB산업은행 본점의 이전과 관련해 의견을 전달할 의향이 있는

“여러 번 전달했다. 윤석열 당선자가 왔을 때(2022년 4월15일 한국노총 방문)도 얘기했고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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